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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전철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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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춥대서 전철에 사람 몰리겠구나, 싶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옴


아니나 다를까, 전철이 엄청 지연되고 나 타는 역도 사람들로 미어터지는거임


힘든 출근길이겠구나 .. 싶어서 롱패딩 자크 내리고 일단 올라 탐



이리 엉키고 저리 엉키다보니 주변에 다 여자들인거임


속으로 '휴 다행이다 .. 전날 늦게까지 고기에 술먹고 일어나자마자 출근한 아저씨들이 근처에 없는 게 어디냐 ..' 하는 생각을 했는데

어떤 여자랑 마주보고 엉켜있게 된 거임


왜 그런 거 있잖슴,

전철에서 사람이 다 한방향을 보고 서있을 수 없으니 애매하게 마주보고 서있게 되는 그런 ..

오늘 내가 딱 그랬음

근데 오늘은 평소에 비해 사람이 유독 많은 날


거의 포옹한 상태로 몇정거장을 함께 함

팔을 올리고 있을 공간도 없어서 걍 내리고 있으니 손도 엄청 스침


얼굴도 너무 가까웠음

숨이 느껴지는 건 당연하고 거의 그 사람 이마가 내 턱을 스치는 정도

얼굴을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그나마 공간이 생기는데 내 입술이 그사람 귀에 닿을 뻔해서 위험했었음


중요한건 .. 상체끼리 거의 붙은 채로 맞닿아있어서 이게 참 묘한거임

그 두꺼운 롱패딩과 옷들을 뚫고 뭔가가 느껴졌음

숨 쉬는 것도 느껴질 정도


오늘처럼 여름이 그리운 날이 없었다

앞으로도 없겠지


10 Comments
L8Bg9Ni2 2023.12.21 10:00  
그렇게 잡혀가서 지금 글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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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aUr5L2 2023.12.21 10:07  
[@L8Bg9Ni2] 다행히 아직 폰은 쓰게 해주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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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s7CJMD 2023.12.21 10:05  
사식 뭐 넣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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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aUr5L2 2023.12.21 10:08  
[@ySs7CJMD] 실례가 안된다면 짜장면 한그릇만 부탁드립니다
csdnNMUc 2023.12.21 10:11  
기분 좋았나요
ㅈ댔다고 생각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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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aUr5L2 2023.12.21 10:28  
[@csdnNMUc] 의도도 없고 진짜 오늘같은 헬전철에서는 완전 불가항력이라 ㅈ됐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음
BbayQO0P 2023.12.21 11:09  
나도 팔에 가슴 ㅈㄴ 닿은적 있는데...여름에 ㅋㅋ  일부러 갖다가 대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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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tjJQRi 2023.12.21 11:13  
나는 저번달 지하철파업했을때 한번겪었음
안그래도 좁은데 계속밀고들어오니 여자애가 내품에 안긴상황이되었는데  4정거장정도를 그렇게 갔었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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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mpRPH7 2023.12.21 12:05  
서로가 즐겼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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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WilRux 2023.12.21 13:29  
난 30대후반 여자랑 거의 박다시피 하면서 갔는데 가을에 여자 얇은 스커트라서 거의 엉덩이 굴곡 그대로 느껴짐 엉덩이를 안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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