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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상사, 대표 등 윗사람과의 갈등 해결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함(소규모, 5인미만, 스타트업)

NvJbw2ce 8 268 2

뭔가 대놓고 갈등이 있는 건 아닌데 서로 탐탁치 않아함.(나의 생각)


정말 개같이 일했다. 내 일처럼. 근데 윗사람이 그걸 못 알아봐줌. 알아봐주길 바라지도 않음. 

마땅히 내가 받아야 할 대우를 못 받고 있어서 불만임.

그래도 나름 티 안내고 최선을 다 한다 생각하는데 이건 내 생각일 거고 아마 티 나겠지.


근데 내 윗사람은 표정에서 다 드러나는 사람임. 대화는 평소처럼 해도 표정에서 그냥 티가 남. 나한테 뭔가 불편한 감정이 있다는게.


아랫사람인 내가 먼저 대화를 요청하는게 맞나..? 아니면 윗사람이 대화를 시도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하나..?


한 번만 더 아쉬운 소리하면 바로 퇴사 생각중..ㅠ


형님들은 상사와의 갈등,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8 Comments
iw21LEHY 09.05 00:39  
어음 나는 자영업하는 입장이고 그 이전엔 10년넘게 회사생활했음에 아래와 위으 입장을 고려할수있을거같기도함.

다만 님의 글에서 이 부분이 꽂혔음

정말 개같이 일했다. 내 일처럼. 근데 윗사람이 그걸 못 알아봐줌. 알아봐주길 바라지도 않음.
-> 알바나 직원중에 진짜 열심히 일하는애들있음 자기일처럼 . 나도 돈 많이주기는함
다만 문제는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다르게 지좆대로 하는게 있고
디테일한 포인트에서 중요한것들 놓치는게 가끔 보임.

내가 봤을땐 님네 회사의 상사들이 님 퇴사한다하면 안잡을거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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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Jbw2ce 09.05 01:42  
[@iw21LEHY] 작성잡니다.

자영업 맞습니다. 선배님 말씀에 다 공감하구요.
다만 조금 다른게 있다면, 저는 제 좆대로 하는거 없구요. 무조건 존중하고, 사장님 방향성에 맞춰가려 하는 편입니다만,
아쉬운게 돈 이긴 합니다.
아시잖아요, 자영업에 심지어 5인 미만이면 연장근로, 휴일근로 이런거 없는거.
전 그런거 따지지도 않아요. 그냥 제 기본급 정도만 챙겨주면 저는 더 열심히 할 수 있거든요.
근데 그 마저도 챙겨주지 않으려 합니다. 오히려 값싸게 저를 부리려 합니다. 이쯤되니깐 제가 드는 생각이. 사장이 하자는데로 거절 한 번 없이 무조건 오케이오케이 하니깐 나를 너무 쉽게 보나? 이런 생각이 드는거죠..

주변 지인들이 다 직장인이고, 자영업이 없어서 술김에 여기서 주저리 써봤습니다만..

그래도 사려깊은 댓글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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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Jbw2ce 09.05 01:53  
[@iw21LEHY] 조금 더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쪽지가 될까요? 익게라 그게 안될까요? 익게는 처음이라.. 괜찮으시면 제가 메일 하나 남기겠습니다
C6gWKOjT 09.05 02:37  
스타트업이니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회사와는 상황이 많이 다를수는 있겠다...
결국 대화가 답인듯...프로토스도 아니고...
나갈준비는 해놓고 대화한번 해보셈

아님 다른 회사사람에게 의견을 물어보거나
작성자에게 안한 이야기를 다른직원에게 했을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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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yqGMr3 09.05 08:52  
자영업이면 더더욱... 사장님은 당신이 돈값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여태 당연히 할 일 한 거고, 못 한 일에 초점이 맞춰져서 아쉬운 소리 하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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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DwWdAD 09.05 09:28  
비슷한 경험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 이걸 사람과 사람의 관계적인 측면에서는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1대1의 관계가 보통은 아니게 되는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실제의 나, 내가 생각하는(기대하는) 나, 회사 대표가 바라보는 나
실제의 회사 대표, 내가 생각하는(추측하는) 회사 대표, 회사 대표가 스스로 생각하는 회사 대표

일단 기본적으로 1대1의 관계이더라도 저 여섯의 자아가 등장합니다
거기에 업이 겹쳐지면 더 다양한 관계와 상황들이 나오겠죠

관계의 어려운 점은 그 모든 걸 통제할 수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타인은 당연하고, '나'의 영역에 들어온 것처럼 보이는 타인이 바라보는 나 조차도 통제가 거의 불가능하죠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혼재되어 있을 땐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라고들 말합니다

여기선 '선생님이 생각하는 선생님 스스로의 것'이 대표적인 통제 가능한 영역이겠죠
내가 한 성과를 내 스스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든지,
뭔갈 기대하지 않는다든지,
회사 대표가 탐탁치않게 바라보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든지,
내가 먼저 말 걸어볼까? 하지말까? 같은 생각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든지,
그런 것들이요

선생님의 스트레스를 간과하는 건 아니지만
관계에선 흔히 자연스러운 흐름 같은 게 있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먼저 회사 상사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게 썩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아요
물론 팀원이 팀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건 흔하지만 선생님의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니 그렇다는 뜻입니다

이 관계에서 칼자루는 회사 대표가 쥐고 있는 것 같아요
따라서 지금 뭔갈 하려고 하는 건 칼날을 쥐는 행위와 같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관조하면서 스스로의 자아를 조절해본다, 흔히 하는 기대를 낮춰서 실망도 줄인다, 뭐 이런 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여
그게 길게는 실제로 선생님을 위한 것이 되겠고 짧게는 현재의 스트레스는 넘기는 처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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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V9HWVKv 09.05 10:56  
남 밑에서 일한적도 있고 지금은 내꺼 차려서 직원 부리는 입장인데
아무리 5인 미만 이여도 최소한의 보장 안해주는 존중 없는 회사에서는 나오는게 맞음

직원 일한거 만큼 못챙겨준다? 이건 업무량에 비해 직원 월급 제대로 못챙겨주는 경영 재대로 못하는, 매출 못메꾸는 사장 잘못이고 그 책임을 니가 같이 지는중임 너가 같이 희생하면서 너한테 그걸 떠미는건데 그게 정상적인 구조임? 그런 사장 밑에서는 배울것도 없고 미래도 없음.

그냥 돈아까워서 안챙겨준다면? 이건 그냥 미친놈임 뒤돌아보지도 말고 나가야함.

코어 개발자나 영업맨 아닌이상 일개 직원한테 나중에 잘된다고 지분행사 해줄리도 없고

내가 스타트업으로 엔지니어로 고졸취업 해서 좆소기업 연구소 갔었는데 그래도 직원 10명은 되는 회사였음 근데 그때 사장 미친새끼가 회사 빚내서 운영하고 제대로된 수익모델 없는데 차 외제차 신차로 바꾸고 외국 존나 놀러다니고 하더라 진짜 출장비나 차비도 못받고 매일 서울에서 인천 경기 외곽 이런데로 외근가고 개같이 구르는데 미안한 기색 1도 없고 월급은 최저 한참 못미치고 밀리기 일쑤였음 군대 가야되서 그만두면서 알바 좀만 해달라고 해서 내근직만 하기로 하고 당시 시급 6000원대 일때 인데 1만원 받기로 약속하고 을질하다 나옴ㅋㅋ

그회사 아직도 잔존 하는데 중간에 투자금 받아서 1~2년 연명 하더니 실제 수익 안나니깐 투자자 다빠지고 코어멤버 다 빠지니깐 아직도 헛짓거리 하면서 염병 하더라ㅋㅋㅋㅋ

그 사장새끼 때문에 내가 인생 살면서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저런새끼들 한테 놀아나겠구나 하고 마음 독하게 먹은건데
그새끼 처럼은 되지 말자고 다짐해서 내사업 차려서 직원들 기본은 보장 해주면서 챙겨줄수 있는 기회가 오면 더 챙겨줌 직원들 매우 잘 따라주고 중요한 계약 있을때 발벗고 나서서 오히려 더 잘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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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4W87Zpg 09.06 11:17  
알아봐주길 바라지도 않음.-> 나 열심히 하는거 몰라도 된다.
근데 마땅히 내가 받아야 할 대우를 못 받고 있어서 불만이면 말해보고 아니면 그만두면되는거아닌가?

일 열심히 하시고 어디서나 노력해서 결국 대우 받으실거같은데 빨리 좋은곳으로 이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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