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경찰땜에 현타 오지게 와서 글 적어본다..

본인은 응급실 원무근무자다

뭐 요즘같은 불경기에 늦은나이지만 일하고 있는것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다

암튼 응급실이다 보니 이사람, 저사람, 저세상갈사람 많이들 오신다

근데 많은 죽음을 봤지만 죽음보다 ㅈ같은게 경찰이다

누구는 생과 사를 왔다 갔다하고
누구는 사를 생으로 돌리려 애쓰지만
이 경찰 미친놈들은 그냥 하나의 사건일 뿐이다

물론 나또한 이제는 죽는 다는 것에 대해 많이 익숙하지만
절대 쉽게 생각하고 다루지도 않는다 물론 의사 또한 마찬가지

근데 이 경찰 이새끼들은 그냥 사건이기 때문에
안에서 cpr을 치든 뭘하든 죽음을 앞둔 환자 가족들이 있든
지들 끼리 모여서 노가리 까고 오늘 뭐 먹을지 안주 정하는 ㅅㄲ들이다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한들, 유가족들이 안보이는데서 하던가
본인은 와 닿지 않더라도 적어도 유가족 앞에선 그러지 말아야지

보통 사망 환자들의 보호자들에게  당장 돈을 내라고 하지않는다,
사망선언을 하였던 의사에게 사망진단서를 어차피 받으러 와야하기 때문에
발인 전에 오는게 대부분이고, 그땐 이미 마음이 추스려진 상태기 때문이다

근데 오늘 환자 한분이 급하게 실려왔었고, 결국 돌아가셨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장례식장에 안치되었다

그런데 왠걸
방금 한시간전 부모의 갑작스런 죽음을 목격하고 울음을 터뜨리던
아들이 올라와서 사망진단서를 요청하더라

그래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들어 왜그러냐 물어보니
경찰이 때와라고 했다더라
 순간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해서 사건종결용이라면
경찰 본인이 오셔야하고, 보호자분은 나중에 마음 다 추스리신
다음에 다시 오시라고 안내했다

그리고 나중에 경찰이 오더만 왜 안때주냐 지랄을하더라

신분증 사본과 경찰 본인이 와야함을 안내해도
그냥 해주면 되자 왜 까탈스럽게 구냐고 하는게
법을 방관하는 ㅅㄲ인지 수호하는 ㅅㄲ이지 구별이 안되더라

응급실 일하면 제일 ㅈ같은게
경찰이 얼마나 무능력한지 알 수 있다고 하던데
ㄹㅇ 답없는 ㅅㄲ들 너무 많다

암튼 긴글이지만 너무 생각할수록 빡쳐서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