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우리는 8화까지 보고 리뷰(졸잼)

연애시대 고백부부 또오해영 이런 느낌의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비슷한거 찾아서 기쁨

요새 드라마 죄다 개연성 나락가고 설정구멍나고 작가역량부족으로 16화라는 분량에 잡아먹혀서 시간떼우기커트만 남발하는데 지쳐가지고

폰질하면서 겨우겨우보거나 아님하차해버리거나 하는일이 다반사였는데

이거 보다보니 그냥 온전히 드라마 집중해서 1시간 쭉쭉넘어가는거보니까 먼가 느낌있더라.

다른드라마들 주인공 의대생,공시생 타이틀주고 공부하는씬,수업받는씬 1도없이 하루웬종일 밖에나가 싸돌아다니기만하게 찍는데

이건 주연두명 11학번 92년생애들 학창시절 회상씬 절반이상이 야자하는거, 대학교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거임

메인에피도 회사원주인공데리고 일하는내용 절반이상넣고있고.

억지안부리고 충실히 현실성있게채워넣으니까 공감되고 편안해짐ㅋㅋ

글고 4화 소나기내리던날 학교 정자 나오던 엔딩씬

이거 직접적으로 키스하는씬은 안보여주면서 남주여주 겹쳐지는거 손으로 카메라 툭치는구도

카메라앵글 돌아가면서 계단으로 내려오던 서브남주가 거기비춰지는.. 이거보고진짜감탄함ㅋㅋ

그냥 정자->계단 이런식으로 풀샷으로찍었으면 느낌하나도없었을텐데

저렇게 오묘하게 보는사람 싱숭생숭하게찍는게 아다치미츠루 만화에서나 보던사이즈라 좀 놀람.

러프생각도 조금 나고, 터치나 크로스게임 생각이 확나더라.

곁가지씬들도 하나하나 그냥 버려지는씬들없이 구성이 탄탄하다는느낌이 듦.

서브남주가 김다미 여행대려갈때 길가에서 차 빵빵댔던거 웃겼고

여행지에서 그림그릴때 여자후배PD랑 남주가 하는 대화.

술취한여주 데리러가서 편의점테이블에 앉혀놓고 하는대화 이런씬들에서 의미없는대화들도 진짜 그나이대 그관계에있는사람들이 현실적으로 할법한 대화들이 나오니까 재밌고 오묘했음.

마지막으로 좋은점은 이건데

어거지 현학적표현남발로 명대사를 제조하거나 이런느낌이 없음.

쉽게말해 여주랑 남주가 이런대사를 안친다는거임

"사랑해서 얻은 수많은 감정과 인생에 대한 성찰, 그거 네가 나한테 준거야, 그거면 돼."

"너한테 아름답게 기억되고 싶다. 기억해 줘. 우리가 함께 한 모든 시간"

드라마 안에서 걔들이 찍고있는게 휴먼다큐이어서인지몰라도

실제 드라마도 시청자입장에서 걔네들의 휴먼다큐를 보는듯한느낌이 들게만듦.

오랜만에 재밌는거찾아서좋다. 맨위에드라마들 재밌게봤으면 아마 이것도 재밌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