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랑 싸우고 집 나옴

밥 먹고 차타고 오는 길에

와이프가  다수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 택배 기사가 나왔는데 10~11시 출근하고 5시 퇴근하고 

월 700을 번다고  나보고  그런거나 하지 그랬냐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그거 다 거짓말이다 택배기사분들이 얼마나 근무시간이 긴데 10-11시 출근해서 5시 퇴근하고 700 받으면

사람들이 다 그거하지 ~~  방송에 나오는거 믿지 말아라 다 과장된 얘기다 

우리 회사 전담 택배 기사님 얘기 들어서 아는데 출근도 엄청 빠르고 퇴근도 느리다 그리고

뺄고 빼고 하면 300-400 가져간다더라 했더니

자기가 그런게 아니고 방송에서 그렇게 나왔는데 왜 자기한테 그렇게 얘기하냐고 하면서

지랄을 하길래  너한테 그러는게 아니라 방송에 나오는거 전부 믿지 말라고 하는 얘기라고 했더니

오빠 말이 다 맞았으면 우리가 잘 살고 있어야지 왜 이렇게 사냐고 하더라

그 말에 존나 빡쳐서 애들이랑 와이프 집에 내려주고

차에서 한참 생각하다 올라갔더니 

큰딸이 엄청 울어서 눈이 팅팅 부었더라구  아빠 안오는줄 알았다구

바로 와이프 있는 안방에 가서 니가 아까 한말 사과하라고 했더니

뭘 사과하냐길래 

니가 한 말이 내가 지금껏 혼자 힘들게 일하면서 버텨온 것들을 무너트리는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자기는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없데 

그래서 그냥 나와버렸음

막상 나오니까 갈때는 없고 회사와서 글 끄적이고 있네

내 연봉이 7500이고 내 이름으로 된 집은 없지만 

애들 둘 외벌이로 키우면서 그래도 부족한거 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얘기하니까 개빡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