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후임이 자취방 끌고 간적있는데

후임 3명이 밥사달라해서 밥먹다 술먹고
술먹다 2차 가게 됐는데

먹다 정신차리니 동갑인데 후임인 여자애랑 둘이 남았더라
내가 이제 집에 가자 해도 걔가
더 먹자 더 먹자면서 잡아끌고 실랑이 하다
걔가 집에 갈테니 데려다만 달라, 좀 취해서 겁난다길래
자취방까지 같이 감.

이제 됐지 하고 가려는데 자기가 아까 콜택시 불렀다고
날도 더운데 에어컨 틀어줄테니 들어와 있으란거임
그래서 들어갔지

들어가서 머쓱하니 방에 앉아 있으니까
걔가 하 진짜 덥다덥다 에어컨 틀어도 안되네 하면서
저 씻고 올게요~ 택시 부를때 선배님 번호 알려줬으니
전화오면 내려가세요~ 더운데 미리가지말고!!! 하고 씻으러 가더라

오 그래라~하고 전화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나도 전화가 안옴
그때서야 딱 깨달음
어쩌지 후임인데 괜찮은가
술김에 이래도 되나 싶은 괜히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걔가 씻고 나와서 안절부절하는 나 보더니
웃으면서 택시가 늦네요 맥주라도 더 마실래요?
하는데 와 진짜 처음 맡아보는 여자의 샤워 후 향기와
화장실에 나오는 더운 수증기와 그 분위기... ...
이러면 안되는데 언제부터 마음이 있었던 거지하고 생각하는데

진짜 택시아저씨 전화와서 걍 집에 감


나중에 여자동기들한테 물어보니
박장대소를 하고 고자 아니면 게이냐고 묻더라
아니 모솔이지 게이이는아닌데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