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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첫사랑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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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남중 남고 공대의 전형적인 모솔트리를 탔기에 여자는 구경해보기도 힘들었는데
교양수업중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다
길고검은 생머리 가녀린몸매 나긋나긋한 말투와 웃을때생기는 보조개...
청순이라는 단어를 의인화하면 이렇게 생기지않았을까
이게 사랑이다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고 1년여간의 저돌적인 들이댐 끝에 첫 데이트약속을 잡았다
데이트 일주일전부터 옷도사고 차도빌리고 만반의 준비를 끝낸후
약속당일날 늦지않게 그녀를데리러 갔다
한여름의 햇빛아래 원피스를 입고 서있는 그녀의 모습은 내 사랑에 다시한번 확신을 주었다
그녀가 환한웃음으로 날 반겨주며 차에탔는데 아뿔사... 날이 너무 더웠던지 그녀의 청순한 외모에서는 도저히 나선 안될냄새 즉 암내가 심하게 나고있었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그녀의 외모에 사로잡힌 노예였기에 암내따위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며 그녀와 즐거운 데이트를했고 저녁에 술을한잔하며 사귀기로 약속까지했지만...
그녀는 외모와는 다르게 남자편력이 심했고 결국 나와 사귄지 반년만에 가장친했던 선배와 바람이났다
너무 슬프고 충격적이어서 이성적인판단을 할수없었기에 군대를지원했고
전역해서 복학할때쯤 그녀는 이미 졸업해서 더이상 볼일이 없었지만 가끔씩 주변인들로부터 소식이 들려왔다
내가 군대를가게 만들었던 그 선배와는 한달을넘기지못하고 헤어졌고
얼마후 같은과 졸업생과 만났는데 사고를쳐서 반년만에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
결혼하고나서도 정신못차리고 바람피우다걸려서 이혼을했고 그 이후로는 모든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리 대한한외모도 성격도 아닌사람인데 당시에는 그 누구보다도 찬란하게 빛나던사람...
오늘 우연히 펩시제로를 마시다 그녀의 향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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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DtUO9QgH 2022.07.23 23:57  
결론 : 펩시콜라에서 암내난다는거지?? 에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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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tESghH 2022.07.24 00:23  
개집문학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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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e5GUrD 2022.07.24 03:14  
ㅅㅂ향기가 그거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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