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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aySaxsUn 2 433 12
내 딸..

얼마 전 고열과 함께 뒤늦은 코로나가 찾아왔다..

처음 해열제를 먹인 뒤 열이 쉽게 떨어져 다음 날 집에 푹 쉬었는데 또 고열..
열이 난 담날 왜 병원엘 가지 않았는지 후회되었다.

이튿날 부랴부랴 병원 문도 열지 않은 이른 아침에 미리 기다려 양성 진단을 받았다. 양성 진단받은 환자는 약국에 출입을 금하여 나 혼자 약을 받고 있는데 출입구에 기대어 포켓몬 캔디를 보고 엄청 갖고 싶어 하여 두 개 사주었다.
뮤츠가 나와서 참으로 좋아라 하였다.

나흘 뒤 또래 친구들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코로나로 가지 못할 것 같았는지 열이 나는 내내 아픈 티도 내지 않았다.
며칠 내내 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함께 지내는데.. 참 안쓰럽다.

원래는 동생과 함께 방에서 자는데, 코로나로 인해 방에 혼자 재우려고 했으나 무섭다며 내가 총대를 메고 나흘째 함께 잠을 자고 있다..
그 덕분인지 나도 심한 고열과 비롯한 감기몸살이 다가와 온종일 고생하였지만 왜인지 음성만 주구장창 나온다..

같이 자는 첫날은 배가 아프다며 징징 울며 깨우고..
둘째 날은 잠이 안 온다고 징징 울며 보채며 깨우고..
셋째 날은 또 잠이 안 왔는지 꼼지락꼼지락 깨우고..
오늘은 딸 휴대폰 알람이 늦게 울려 그 뒤로 못 자고 있다.

사실 나흘 내내 자는 나를 깨워 신경질도 많이 내고 화냈지만..
또 옆에서 새근새근 잠든 모습을 보니 후회가 많이 돼 마빡에 뽀뽀를 한다.

엄마밖에 모르던 너가 어느 날 나와 눈썹이 똑같다는 이유로 그때부터 참 좋아해주었다.

너는 잘하는 게 참 많은 아이다.
얼굴도 예쁘고.. 떼도 잘 쓰고.. 잘 삐지고.. 잘 깨우고.. 잘 사 달라 하고..
라며 매번 놀려도 늘 웃어주는 네 모습이 예쁘다..

내일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역시 너는 잘 때가 가장 예쁘다.

2 Comments
QN5cAthM 2022.08.03 06:38  
코로나 시발 중국 ㅣ밯개싷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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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ZI9q7Ae 2022.08.03 21:39  
코로나 별거 아녀

럭키포인트 29,874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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