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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생이다. 삶의 낙이 없다...

N56ILeJQ 28 519 9

학발 별로고 흙수저, 키도 171 ㅠㅠ 


돈도 별로 많이 못 벌고..


차도 없어서 어디 놀러 다니지도 못한다.


여친은 6년전에 헤어지고 지금까지 쏠로 ㅠㅠ 


여친 이야기 조금 해보자면 오래 만나서 미련이 있었는지 만나던 사람이 별로 였었는지 6년동안 몇개월씩 3번정도 연락와서 한두달씩 같이 놀았는데 지금은 또 연락 없다. ㅋ 그냥 미래가 안보여서 내가 연락하지말자함

(ㅅㅅ는 1번하고 안함(못함 ) 


생각해보면 지금 현재는 어머니만 보고 살아가는거 같다. 워낙에 지극 정성으로 아껴주시고 사랑을 주셔서...


자식땜에 산다는 말이 지금에서야 딱 공감 된다.


아마 어머니 돌아가시는 날이 나도 이 세상 떠나는 날 일듯 




Best Comment

BEST 1 WnReEWKQ  
형님, 주제넘지만 몇자 남길게요
익게에서 종종 외롭고 낙이 없고 하는 분들을 자주 봐요
여기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혹은 실제로 긍정적인 뭔가를 이끌어낼지는 모르겠지만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온갖 아는척 잘난척 섞어서 댓글을 남기곤 하는데요
형님께도 부디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들과 비교하며 살 수밖에 없겠죠
형님의 '낙이 없음'도 어쩌면 남들로부터 출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준점을 상대에게 두는 건 끝도 없는 갈증에 시달리는 결과밖에 없을 거에요
목마를 때 바닷물 퍼마시면 더 목마르다고 하잖아요
당장 눈에 보이는 게 바닷물이더라도 부디 거기에 눈을 두지 말고 어떻게 해서든 먹을 수 있는 물을 최대한 노력해서 찾아봐야겠죠
그게 최소한의 내 삶에 대한 예의이지 싶습니다

형님의 길지 않은 글에서도 그런 남들로부터 출발하는 기준들이 너무 보여서 마음이 쓰입니다
모든 것이 남들과의 비교로부터 비롯된 '낙이 없음'입니다 형님
학벌, 흙수저, 키, 돈, 차없음, 여친없음, 여친과의 관계, 어머니, 결정적으로 '어머니 돌아가시면 나도 세상 떠난다'는 말 등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형님에겐 아직 까지 않은 패가 있습니다, 긁지 않은 복권 몇장 형님 주머니에 있어요
어쩌면 어렴풋하게 아실 것 같아요, 익게에 굳이 시간 내서 글을 쓰시는 것도 일종의 호소일 수도 있거든요

형님, 삶은 원래 즐겁지 않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즘 죽겠다, 힘들다, 어휴'를 달고 살아요.
'아 요즘 너무 좋지'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삶이 기본적으로 즐거울 때 힘든 상황이 생기면 그 힘듦의 정도가 더 크지 않을까?
그러니까 우리는 힘든 하루를 이겨내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의 즐거움을 최선을 다해 즐기는 게 건강하지 않을까?
싶은거죠

내 힘듦이 특별히 나한테만 일어나는 고독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먼저 스스로를 보호해보심이 어떨까요

이런식으로 사고의 방식을 하나하나 전환해보셨음 좋겠습니다
어쩌면 말장난처럼 들리겠지만,
삶에 낙이 없다 -> 삶은 원래 노잼에 괴롭기만 하다, 가끔 찾아오는 즐거운 일이 그래서 재밌다
못한다 -> 안한다로 바꾸며 삶의 여러가지를 내가 통제하려고 해본다

이런 생각 없이 무던하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사람을 참 힘들게 잠식해버리곤 합니다
잘 통제해보십쇼 형님
- 내가 뭘 좋아하지
- 내가 맛있게 먹은 음식은 뭐였지
- 전여친이랑 즐거웠던 추억은 뭐였지
- 오늘 점심은 뭐먹지
- 주말엔 너무 비싸지 않게 외식이라도 할까
- 아 그거 진짜 개웃기지 이따 또 봐야겠다
이런 생각들은 형님의 자기인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삶의 낙은 거창한 무언가에 있는 게 아니라 오늘 맛있게 먹은 저녁식사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두서없이 주절댔습니다. 자주 웃고 자주 울고 하시며 부디 낙을 찾으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28 Comments
JcUVkaxG 2023.05.09 20:46  
내가 글썼나?? 나랑 동갑인대 처지도 비슷하네...

럭키포인트 17,259 개이득

97q5E4Ij 2023.05.10 09:22  
[@JcUVkaxG] 넌 힘내서 살아라. 난 요즘 유독 힘이 안나네
roov6QcF 2023.05.11 10:26  
[@JcUVkaxG] 85년생 화이팅하자

럭키포인트 20,067 개이득

FudkXzBs 2023.05.09 21:07  
친구인데 슬프네...
난 집에만 있어도 너무 좋은데

럭키포인트 1,623 개이득

97q5E4Ij 2023.05.10 09:22  
[@FudkXzBs] 집에 있는건 나도 좋다 ㅋ 원래 집돌이라서 ㅎㅎ
lYUz9vY6 2023.05.09 21:50  
힘내라 불혹 넘기고 느끼는건 사람인생 한치앞을 모른다는거더라 언제 해뜰날이 올지 모르니 준비하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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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q5E4Ij 2023.05.10 09:22  
[@lYUz9vY6] 좋은말 고맙다.
k3SEsgKG 2023.05.10 01:39  
나랑 비슷하네 ㅋㅋ
나도 엄마 돌아가시면 어케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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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q5E4Ij 2023.05.10 09:23  
[@k3SEsgKG] 어떻게든 살아지겠지만...난 몰겄다 진심으로
w68ZANj1 2023.05.10 03:29  
왜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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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q5E4Ij 2023.05.10 09:20  
[@w68ZANj1] 엄마 슬퍼할까봐 산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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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68ZANj1 2023.05.10 03:30  
40쳐먹고 한심하다 "어머니 돌아가시는 날이 나도 이 세상 떠나는 날 일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7q5E4Ij 2023.05.10 09:21  
[@w68ZANj1] 만37세다 ㅠㅠ
VQSMdQhU 2023.05.10 11:09  
[@w68ZANj1] 남글보고 그지랄하는거보니 넌 그전에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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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AyMHaX 2023.05.10 06:24  
형 인생 다 비슷비슷할거여 일단 헬스라도 등록해서 운동이라도 시작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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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q5E4Ij 2023.05.10 09:24  
[@ziAyMHaX] 운동은 그냥 걷기+뛰기 하는중임 ㅋ 1주일에 2~3번 1~2시간정도씩
dEHzDok4 2023.05.10 09:59  
나랑 나이 학벌 집안 심지어 키도 비슷하네~ 난 대학 졸업하고 빈둥대다 이러면 진짜 평생 흙수저 인생 살거 같아서 이악물고 준비해서 중견기업 들어왔다~ 대기업 준비했는데 인적성 다 붙어도 최종면접에서 졸업후 1년 공백을 커버못하겠더라,, 그래도 대기업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적지 않은 월급이라 꼬박꼬박 모아서 학자금 갚고 지금은 결혼해서 애낳고 행복하게 사는중이다~
살아보니 안된다안된다 하면 진짜 안되는게 인생이더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하고 싶은일 있으면 이악물고 한번 준비해봐 우리 나이 아직 하고 싶은거 충분히 할수 있는 나이다~ 좌절하지말고 힘내서 조까튼 세상 꿋꿋하게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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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peusP 2023.05.12 09:15  
[@dEHzDok4] 고맙다. 근데 난 결혼은 안한다!!(포기)
WnReEWKQ 2023.05.10 10:32  
형님, 주제넘지만 몇자 남길게요
익게에서 종종 외롭고 낙이 없고 하는 분들을 자주 봐요
여기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혹은 실제로 긍정적인 뭔가를 이끌어낼지는 모르겠지만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온갖 아는척 잘난척 섞어서 댓글을 남기곤 하는데요
형님께도 부디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들과 비교하며 살 수밖에 없겠죠
형님의 '낙이 없음'도 어쩌면 남들로부터 출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준점을 상대에게 두는 건 끝도 없는 갈증에 시달리는 결과밖에 없을 거에요
목마를 때 바닷물 퍼마시면 더 목마르다고 하잖아요
당장 눈에 보이는 게 바닷물이더라도 부디 거기에 눈을 두지 말고 어떻게 해서든 먹을 수 있는 물을 최대한 노력해서 찾아봐야겠죠
그게 최소한의 내 삶에 대한 예의이지 싶습니다

형님의 길지 않은 글에서도 그런 남들로부터 출발하는 기준들이 너무 보여서 마음이 쓰입니다
모든 것이 남들과의 비교로부터 비롯된 '낙이 없음'입니다 형님
학벌, 흙수저, 키, 돈, 차없음, 여친없음, 여친과의 관계, 어머니, 결정적으로 '어머니 돌아가시면 나도 세상 떠난다'는 말 등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형님에겐 아직 까지 않은 패가 있습니다, 긁지 않은 복권 몇장 형님 주머니에 있어요
어쩌면 어렴풋하게 아실 것 같아요, 익게에 굳이 시간 내서 글을 쓰시는 것도 일종의 호소일 수도 있거든요

형님, 삶은 원래 즐겁지 않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즘 죽겠다, 힘들다, 어휴'를 달고 살아요.
'아 요즘 너무 좋지'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삶이 기본적으로 즐거울 때 힘든 상황이 생기면 그 힘듦의 정도가 더 크지 않을까?
그러니까 우리는 힘든 하루를 이겨내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의 즐거움을 최선을 다해 즐기는 게 건강하지 않을까?
싶은거죠

내 힘듦이 특별히 나한테만 일어나는 고독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먼저 스스로를 보호해보심이 어떨까요

이런식으로 사고의 방식을 하나하나 전환해보셨음 좋겠습니다
어쩌면 말장난처럼 들리겠지만,
삶에 낙이 없다 -> 삶은 원래 노잼에 괴롭기만 하다, 가끔 찾아오는 즐거운 일이 그래서 재밌다
못한다 -> 안한다로 바꾸며 삶의 여러가지를 내가 통제하려고 해본다

이런 생각 없이 무던하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사람을 참 힘들게 잠식해버리곤 합니다
잘 통제해보십쇼 형님
- 내가 뭘 좋아하지
- 내가 맛있게 먹은 음식은 뭐였지
- 전여친이랑 즐거웠던 추억은 뭐였지
- 오늘 점심은 뭐먹지
- 주말엔 너무 비싸지 않게 외식이라도 할까
- 아 그거 진짜 개웃기지 이따 또 봐야겠다
이런 생각들은 형님의 자기인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삶의 낙은 거창한 무언가에 있는 게 아니라 오늘 맛있게 먹은 저녁식사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두서없이 주절댔습니다. 자주 웃고 자주 울고 하시며 부디 낙을 찾으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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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hI624M 2023.05.10 15:15  
[@WnReEWKQ] 개집에서 본 댓글중에 제일 잘 쓴거같음
남과 비교하면서 자존감낮추지말고 소소한 낙을 찾아라

럭키포인트 28,546 개이득

NE8RLWgX 2023.05.12 03:39  
[@WnReEWKQ] 멋지다~!!

럭키포인트 13,171 개이득

HohpeusP 2023.05.12 09:14  
[@WnReEWKQ] 글쓴인데 정독했습니당.
삶에 낙이 없다 -> 삶은 원래 노잼에 괴롭기만 하다, 가끔 찾아오는 즐거운 일이 그래서 재밌다
못한다 -> 안한다로 바꾸며 삶의 여러가지를 내가 통제하려고 해본다

너무 와닿네요... 노력해볼께요 ^^
VbW8uk9p 2023.05.10 11:04  
비난을 해도 그냥 웃어넘기는거 보니까 상태 존나 심각하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삶의 이유조차 찾지 못한 상태구나
정신병이 있다 라고 비난하는게 아니라 이런 경우는 정신과상담을 받아보면 괜찮음
아님 혹시 그런거 알아? 티비에도 자주 나오는거 그림그려보고 문장완성해보고 그거 뭐라고 부르더라 아무튼 그런 심리적인 마음의컨디션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럭키포인트 28,685 개이득

HohpeusP 2023.05.12 09:17  
[@VbW8uk9p] 한계에 다다른거같은데 어릴때부터 긍정적이라 지금도 그냥 웃고 다니는중이긴하고 자존감 바닥 맞음ㅠㅠ
근데 위에 장문의 글 써주신분 글 읽어보니 좀 노력을 더 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
좋은 글 고맙다
VQSMdQhU 2023.05.10 11:11  
나또한 당신과 상태가 다르지않다. 
그냥  시간될때 마음병원 한번가서 상담 받아봐라  그거하면서 돈받는사람들이니까
상담잘해준다 하고싶은얘기 다하고와라
HohpeusP 2023.05.12 09:19  
[@VQSMdQhU] 정신과는 가서 지금 제일 약한거로 먹고 있기는 해 ㅋ

근데 의사들도 다 예상되는 말만 해주더라 ㅎㅎ; 별 도움 안됨. 지금은 차라리 익게가 더 도움되는 느낌
2EgLtsJm 2023.05.10 14:50  
어머니가 이글 보면 너무 슬퍼할것같다
어머니 보고 산다며
난 어머니 보고싶어도 못본다
힘내라

럭키포인트 2,487 개이득

HohpeusP 2023.05.12 09:19  
[@2EgLtsJm] 아...-.- 뭐야 슬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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