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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앞으로 인생 조언 부탁드립니다

VeutDlYk 23 702 2

31살.

지방 4년제 대졸. 과는 어문계열. 학점은 2~3점대. 과생활 안하고 그냥 출석만 해서 졸업함.



군대는 현역 전역했고


알바 경험, 취업 경험 X. 택배상하차는 2회 경험 있음(10년 전쯤)




23살 부터 9급 준비 했는데 실제로 공부한 년도는 25살 부터이고 아직 붙지 못함.


집안은 평범한 집안이고 올해로 지원 끊는다고 하심. 위로 형 한명 있는데 직장인임


계쏙 할지? 아니면 다른 일을 찾을지. 고민중인데 답변 부탁함.


개집 잘 보고있어서 용기내어 글 올려봄.



Best Comment

BEST 1 C3oP7LMU  
형님, 용기내어서 글 올리셨다고 하니 저도 용기내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형님이 여쭤보신 '답변'에 대해 제 생각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형님은 지금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일을 찾으실지에 관한 고민을 하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간단명료하게 적어주셨지만 형님의 삶이 그리 간단명료하시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형님이 적어주신 31살까지의 삶에선 어떤 특징적인 부분이나, 뜨거움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가 않아요

- 뭔갈 좋아는 해봤다,
- 뭔갈 열심히는 해봤다, 설령 그게 게임이더라도,
- 제대로 놀아는 봤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이더라도

뭐 이런 것조차 적어주시질 않으셨어요
없으신걸까요, 아님 안적으신 걸까요

없으신 거라면, 저는 형님이 이 부분을 조금 고민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형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혹은 가장 최근에 형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가장 최근에 마음이 움직인 건, 방금 전 점심시간에 산책하면서 음악을 듣는데 음악이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형님 스스로 형님의 삶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이 없으시면,
그 어떤 좋은 답변을 들으셔도 진정한 답이 될 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에서 지원을 끊겠다고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31살에 이르러서 형님이 다다른 고민은 '9급을 계속 준비할지, 다른 일을 찾을지'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보유자로서(사실 이 자격증 아무것도 아닙니다)
직업적인 부분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9급을 어떻게든 합격을 하는 게 형님에게 더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을 바라보는 기준이 다양하게 있지만 직업의 어떤 '자격'부분에서 보자면,
아무나 (지원) 할 수 있는 직업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그럴만한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입니다
흔히 좋소좋소 하는 기업에 이상한 일들과 사람들이 많은 것이 그 이유라면 이유이겠죠,
뭔갈 열심히 해서 쟁취해낸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그 쟁취해낸 것을 잃지않기 위해서 그들의 삶을 건강하게 영위하려고 할 것이고 이는 그 집단의 전반적인 질적인 수준의 향상까지 이끌어낸다고 생각합니다

형님이 다른 일을 찾으신다함은 아마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될 가능성이 높겠죠,
그 집단에서 형님의 삶을 건강하게 영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형님은 다시 형님 삶의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형님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저도 제대로 된 첫 직장은 서른살에 가졌습니다
돌고돌아 37살에 신입으로 다른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있기도 해요
나이, 학력, 집안사정 이런 것들 다 배제하고
중요한 건 형님이 형님 삶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형님이 충분히 고찰을 해보신 뒤에,
어떤 결론을 내리시든 형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 댓글 남기고 잊혀질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기억난다면 마음속으로나마 꼭 응원할게요

저라면, 충분한 고찰 뒤에 9급을 어떻게든 해내고자 할 것 같습니다
삶을 주도하기 시작한 뒤의 공부는, 그동안의 6년간의 공부와 다를테니까요


생각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형님,
동네나 아님 시간을 내어 다른 곳으로 가셔서 한번 형님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계기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BEST 2 A8fWBpNn  
9급 장수생은 노력을 안하는거임 뭐 지딴엔 나름 했을수도 있음 근데 남들이 보기엔 안한거임

노베이스로 진짜 1년 세상과 연끊고 빡세게 했다 근데 진짜 아쉽게 떨어졌다 그럼 1년더 빡세게 해볼만한거고

아쉽지도 않았다 그럼 미안하지만 공부머리가 없는거다 빨리 포기하는게 본인한테 더 나음

근데 9급 준비하는데 베이스 어느정도 있다고 본인 잠 잘거 다자고 폰질 할거 다하고 친구 만날거 다 만나는 애들이 2년 3년 하다가 장수 하는거야 시간 버리는줄도 모르고

뭐 그러다 언젠간 붙겠지? 어느정도 기본 머리가 있으니까 근데 월급 보면 현타오지 30대 초중반에 붙었는데 본인 주변 애들은 연차 쌓이면서 월급 늘어나는데 30대 초중반에 9급 붙어서 200도 못받고 있으면
BEST 3 vZG71DSC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다른 일 찾아보시고 본인을 위해 살아봅시다.
23 Comments
eSQTmhYk 2023.09.21 11:24  
25살부터했는데 31살까지 안붙었으면 간절하지도 붙을능력도 없는거임. 우리집 형놈이 그렇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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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3fsNvo 2023.09.21 11:32  
[@eSQTmhYk] 잔인한말이지만 나도 이말에 공감

내주변에는 8년동안 하는놈도있음..

의지가없는거임 까놓고

한자리수 차이 or 면접에서 떨어지면 가능성이야 높지만

이게 아니면 진짜 의지력이없고 간절함이 없다고 봄

다른거 찾아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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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ZG71DSC 2023.09.21 11:27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다른 일 찾아보시고 본인을 위해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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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y0ac0E 2023.09.21 11:30  
내년에 못 붙으면 지원만 끊기는게 아니고 연도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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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JRhx 2023.09.21 11:38  
몇년간 필기합면접탈이였던거아니고
계속 필기탈이었으면 안하는게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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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fWBpNn 2023.09.21 11:59  
9급 장수생은 노력을 안하는거임 뭐 지딴엔 나름 했을수도 있음 근데 남들이 보기엔 안한거임

노베이스로 진짜 1년 세상과 연끊고 빡세게 했다 근데 진짜 아쉽게 떨어졌다 그럼 1년더 빡세게 해볼만한거고

아쉽지도 않았다 그럼 미안하지만 공부머리가 없는거다 빨리 포기하는게 본인한테 더 나음

근데 9급 준비하는데 베이스 어느정도 있다고 본인 잠 잘거 다자고 폰질 할거 다하고 친구 만날거 다 만나는 애들이 2년 3년 하다가 장수 하는거야 시간 버리는줄도 모르고

뭐 그러다 언젠간 붙겠지? 어느정도 기본 머리가 있으니까 근데 월급 보면 현타오지 30대 초중반에 붙었는데 본인 주변 애들은 연차 쌓이면서 월급 늘어나는데 30대 초중반에 9급 붙어서 200도 못받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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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3fsNvo 2023.09.21 12:06  
[@A8fWBpNn] 님 저 궁금한데 9급 vs 경찰공무원

난이도 어느쪽이 높아요?
A8fWBpNn 2023.09.21 12:17  
[@ly3fsNvo] 그건 지역마다 그리고 그 해마다 그리고 직렬마다 다른거아님? 난이도도 따질게 없을텐데 공무원 시험 나오는 문제 난이도 자체는 도긴개긴 아닌가
BqRLWpoJ 2023.09.21 12:42  
[@ly3fsNvo] 순경이 9급 하위임 난이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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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6gLpDse 2023.09.21 12:06  
군무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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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7GzKghv 2023.09.21 12:23  
더 나이 먹기전에 다른쪽으로 알아봐라
머리쓰는거 말고 몸쓰는걸로
9급 안되니까 경찰해볼까?? 그건 공부할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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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Nqflgw 2023.09.21 12:25  
결혼 생각 없으면 그냥 적당히 알바 하면서 혼자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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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Q2iXhzF 2023.09.21 12:37  
좆소에서 매운맛좀 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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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t2dPsY 2023.09.21 13:03  
현실을 삽시다 다죽어가는 꿈 부여잡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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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SMmjKk1 2023.09.21 13:17  
더 나이 먹기 전에 좆소라도 취업해서 사회경험 쌓는거 추천
공부 계속해서 붙을거같음?
절대 아니라고 봄
우리집은 더 심한 놈 있었는데
37까지 그 생활 하다가 인맥으로 겨우겨우 계약직으로 회사 들어감
사회생활이라고 해본적이 없어서 주변이랑 어울리지도 못하고
피해의식만 오지게 높음
그래도 일하면서 성격 그나마 괜찮아지고있는듯...

31이면 그렇게 늦지도 않았으니 시간 버리지 말고
더 어린애들 치고 올라오기전에 일자리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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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oP7LMU 2023.09.21 13:18  
형님, 용기내어서 글 올리셨다고 하니 저도 용기내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형님이 여쭤보신 '답변'에 대해 제 생각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형님은 지금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일을 찾으실지에 관한 고민을 하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간단명료하게 적어주셨지만 형님의 삶이 그리 간단명료하시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형님이 적어주신 31살까지의 삶에선 어떤 특징적인 부분이나, 뜨거움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가 않아요

- 뭔갈 좋아는 해봤다,
- 뭔갈 열심히는 해봤다, 설령 그게 게임이더라도,
- 제대로 놀아는 봤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이더라도

뭐 이런 것조차 적어주시질 않으셨어요
없으신걸까요, 아님 안적으신 걸까요

없으신 거라면, 저는 형님이 이 부분을 조금 고민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형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혹은 가장 최근에 형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가장 최근에 마음이 움직인 건, 방금 전 점심시간에 산책하면서 음악을 듣는데 음악이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형님 스스로 형님의 삶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이 없으시면,
그 어떤 좋은 답변을 들으셔도 진정한 답이 될 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에서 지원을 끊겠다고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31살에 이르러서 형님이 다다른 고민은 '9급을 계속 준비할지, 다른 일을 찾을지'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보유자로서(사실 이 자격증 아무것도 아닙니다)
직업적인 부분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9급을 어떻게든 합격을 하는 게 형님에게 더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을 바라보는 기준이 다양하게 있지만 직업의 어떤 '자격'부분에서 보자면,
아무나 (지원) 할 수 있는 직업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그럴만한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입니다
흔히 좋소좋소 하는 기업에 이상한 일들과 사람들이 많은 것이 그 이유라면 이유이겠죠,
뭔갈 열심히 해서 쟁취해낸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그 쟁취해낸 것을 잃지않기 위해서 그들의 삶을 건강하게 영위하려고 할 것이고 이는 그 집단의 전반적인 질적인 수준의 향상까지 이끌어낸다고 생각합니다

형님이 다른 일을 찾으신다함은 아마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될 가능성이 높겠죠,
그 집단에서 형님의 삶을 건강하게 영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형님은 다시 형님 삶의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형님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저도 제대로 된 첫 직장은 서른살에 가졌습니다
돌고돌아 37살에 신입으로 다른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있기도 해요
나이, 학력, 집안사정 이런 것들 다 배제하고
중요한 건 형님이 형님 삶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형님이 충분히 고찰을 해보신 뒤에,
어떤 결론을 내리시든 형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 댓글 남기고 잊혀질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기억난다면 마음속으로나마 꼭 응원할게요

저라면, 충분한 고찰 뒤에 9급을 어떻게든 해내고자 할 것 같습니다
삶을 주도하기 시작한 뒤의 공부는, 그동안의 6년간의 공부와 다를테니까요


생각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형님,
동네나 아님 시간을 내어 다른 곳으로 가셔서 한번 형님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계기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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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4k5mbI 2023.09.21 15:24  
[@C3oP7LMU] 글이 저의 심경까지 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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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R8wnGB 2023.09.21 13:53  
지방공무원 9급도 괜찮다면, 측량사무소 잡일부터 3년 경력쌓아서 시설직으로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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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SJdYrc 2023.09.21 14:22  
스펙 없는 30대 백수들은 빨리 몸쓰는 일로 넘어가라
니들이 생각하는 양질의 직업은 스펙없는 30대는 절대 구할 수 없다

몸쓰는일은 고졸들만 한다는 말은 대학진학한 사람들이 소수였을 때나 맞는 말이었고
지금처럼 개나소나 대학졸업할 때는 대졸들이 몸쓰는일 해야한다
진짜 개나소나 대학졸업하니까 애들 눈만 높아져가지고 취업시장 개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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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JWxVwx 2023.09.21 15:41  
나도 3년해서 붙엇는데 그것도 정 가능성없어보여서 딴 직렬로 바꿔서 붙엇다. 후회하는점이라면
붙을거같으면 후회없이 원하는 직렬 밀고 나가고
영 안되겟으면 다른직렬로라도 붙는거 추천
참고로 나는 교육행정직 하두 안되길래 세무나 통계쪽 봣는데 나때 하필 교육행정이 컷트라인 더 낮앗다..
다행히 세무나 통계 붙어서 다니긴하는데 교육행정..가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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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dZV99d 2023.09.21 16:51  
새벽시장 배달 1년 해보고 다시 고민해라

럭키포인트 6,881 개이득

5OYf15wA 2023.09.21 21:23  
개인적으로 알바도 안해본 새끼들은 그냥 고독사 확정인듯 그냥 그런저런 살다가 뒤지더라 부모님가슴에 대못박고
5OYf15wA 2023.09.21 21:24  
[@5OYf15wA] 돈의 소중함을 1도 모르거든 부모님이 어떻게 피땀흘려 본일을 먹여 살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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