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한동훈이 나서도 이번 사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DtayY7I4 7 435 0

 
지금 한동훈이 나선 것은 소위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기보다 정부가 빠르면 26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한 면허정지처분이 실제로 집행될 경우 전공의들에게 복귀명령을 내린 것과 모순되고, 교수들이 사표를 내겠다고 한 것이 25일이기 때문에 시간을 벌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면허정지처분을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교수 사직에 더해 전공의에 대한 3개월 면허정지가 실제로 진행되면 전공의들이 복귀해도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는 모순에 결국 총선 전 시간을 벌기 위해 한동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한동훈이 움직였다고 해서 의료 사태가 해결될 수는 없다.

구체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대통령실은 전공의 면허정지 이슈를 당과 협의해 유연하게 처리하라고 했지 증원문제를 협의하라고 하지 않았다. 애초에 이번 사태가 증원문제 때문인데 증원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면허정지만 논의하는 것은 문제 해결과 거리가 있다. 더구나 정부가 증원문제에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취하면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므로 총선 전에는 증원 관련 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둘째, 전공의들은 어떤 지도부의 명령에 의해 움직인 게 아니라 자기들끼리 스스로 논의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집단지성'의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그 판단이 맞느냐 틀리냐는 별론으로 하고). 물론 peer pressure가 분명 있겠으나, 큰 줄기는 누구의 지시에 의해 사직한 게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사직한 것이다.

따라서 설령 교수들이 그만 복귀하라고 해도 상당수의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고 특히 전공의들이 절실한 필수의료쪽도 복귀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

원래 필수의료쪽이 안 그래도 열악한 분야였음에도 그쪽을 선택한 전공의들은 그야말로 돈보다는 사람을 살린다는 사명감이 더 큰 인물들이었을 텐데, 이번 사태로 인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셋째, 이번 사태로 인해 전공의들은 의료보험체계에 대해 더욱 명확히 알게 되었다. 만약 정부가 의대증원을 2천명이 아니라 1천명으로 줄이면 이들이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5백명이나 3백명으로 하면 복귀할 것인가?

누누이 이야기했듯 현재 의료보험제도가 직면한/직면할 문제는 인원이 아니라 의료전달체계, 소송 등 다른 데에서 야기된 것이므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없으면 이번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그나마 상정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위와 같은 이슈와 함께 증원이슈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조건으로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것인데, 최소한 총선 전에는 절대로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총선 이후에도 쉽지 않을 것이다.


'22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건 이후에도 정부는 뇌혈관외과 의사를 확충하는 방법을 마련한 게 아니라, 의사들이 동시에 휴가를 못쓰게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물론 정부로서도 분명 상당한 고충과 고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뇌혈관쪽으로 지원하는 전공의들은 더 줄어들 것이 뻔하다.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전공의들은 주당 80시간까지 일하게 만든 법률에 의해 최저임금보다 낮은 처우를 받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전공의 사직금지, 전공의 미수료시 개업금지 등을 법제화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옥죄면 옥죌수록 더더욱 필수의료쪽으로 지원하는 전공의들은 사라질 것이다.


어쩌면 정부는 2천명 증원 발표를 하면 의사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데모, 시위, 철야농성으로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을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정작 "35살에 연봉 4억"을 받는다는 의사들은 조용하고 의술에 대한 사명감과 미래에 대한 믿음으로 저임금구조를 받아들여왔던 전공의들만 스스로 물러나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 6600개 병상을 운영해야 할 대형병원들이 휘청이고 있다. 그 병원들을 살리려면 건보재정을 비롯해 엄청난 세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들이 와서 감탄한다는 한국의 의료보험제도가, 그렇게 힘들게 노력해서 만들어냈던 의료보험제도가 한국인들 스스로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

 

Best Comment

BEST 1 3ah0SMSg  
그럴듯하게 써놨지만 왜 관점을 의사들 입장에서 서술하지? 이게 정답이 있는 문젠가? 무조건 정부가 그르다는 편향된 입장에서만 보면 그럴순 있겠네
다떠나서 여론이 정부측에 쏠리는 이유와 허구헌날 정부 까는데만 몰두하는 민주당도 이번 의료대란에 대해서 만큼은 강경된 입장보단 정부가 좀 너무하긴 했다는 뉘앙스만 내비치는 이유가 국민여론 그리고 총선때문인 것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보면 국민들한테 이득이 된다고 자기들도 생각이 드니깐 가만히 있는거임
포인트가 의대 증원에만 맞춰져있는데 이미 막대한 건보 재정을 투자해서 대형병원과 필수의료 분야에 마이너스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음. 이번 정책 하나로 한번으로 필수의료가 기사회생 할거란 생각은 안하는데 최소한 응급 수혈은 되겠지.
결국은 밥그릇 싸움이지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돈과 특권 때문에 환자들 생명을 저버린 행위는 절대 바뀌지 않음.
의협이고 뭐고 이름값 한다는 의사들이 방송에 나와서 하는 얘기가 하나같이 결국은 돈으로 귀결되는데 이딴 말장난으로 여론을 돌릴 수 있다 생각함?
아산 뇌출혈 사건? 의사를 확충하는 방법을 의사들이 전적으로 기준을 제시하는게 문제지.
말했지만 결국은 돈이잖아? 필수의료분야에 미용과 수준의 급여를 제공해라.
이거자체가 한국인들이 칭찬해마지않는 국민건강보험을 아예 죽이자는 거지.
그사세라 그런가 천룡인들이라 그런가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는게 여실히 보이는데 국민들 모두가 턱하면 월 400~500씩 벌면서 동네병원만 가도 몇만원씩 나오는게 당연하다 생각될 정도로 우리나라가 그정도로 잘사나?
한국의 의료보험은 내가 돈이 없어도 죽을 병이면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는거지

그리고 자꾸 사명감 사명감하는데 이번 사태에 의사들은 진즉에 사명감 따윈 빚좋은 개살구마냥 허울뿐인 자존심으로 버려버렸음.
다떠나서 니말이 맞다 치자 그럼 앞으로도 계속 의사들 원하는 대로 들어주면 의료제도가 국민들에게 더 좋아질꺼란 보장이 있나?
딱 한가지는 확실하겠지. 돈 없어서 죽을병임에도 치료 못받고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나오겠지.

그래도 배운 인간들이라 지들 밥벌이가 시원찮아질판이니 온갖 미사여구 갖다 붙이면서 논점 흐리는 말만 해대는데
이거 자체가 그동안 자기들 스스로 얼마나 많은 선민의식을 가져왔느냐를 여실히 보여주는거지.
개소린 그만하고 잠이나 자라 뭔 익게에다 이딴 글을 쓰고 자빠졌노
7 Comments
3ah0SMSg 03.24 23:03  
그럴듯하게 써놨지만 왜 관점을 의사들 입장에서 서술하지? 이게 정답이 있는 문젠가? 무조건 정부가 그르다는 편향된 입장에서만 보면 그럴순 있겠네
다떠나서 여론이 정부측에 쏠리는 이유와 허구헌날 정부 까는데만 몰두하는 민주당도 이번 의료대란에 대해서 만큼은 강경된 입장보단 정부가 좀 너무하긴 했다는 뉘앙스만 내비치는 이유가 국민여론 그리고 총선때문인 것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보면 국민들한테 이득이 된다고 자기들도 생각이 드니깐 가만히 있는거임
포인트가 의대 증원에만 맞춰져있는데 이미 막대한 건보 재정을 투자해서 대형병원과 필수의료 분야에 마이너스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음. 이번 정책 하나로 한번으로 필수의료가 기사회생 할거란 생각은 안하는데 최소한 응급 수혈은 되겠지.
결국은 밥그릇 싸움이지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돈과 특권 때문에 환자들 생명을 저버린 행위는 절대 바뀌지 않음.
의협이고 뭐고 이름값 한다는 의사들이 방송에 나와서 하는 얘기가 하나같이 결국은 돈으로 귀결되는데 이딴 말장난으로 여론을 돌릴 수 있다 생각함?
아산 뇌출혈 사건? 의사를 확충하는 방법을 의사들이 전적으로 기준을 제시하는게 문제지.
말했지만 결국은 돈이잖아? 필수의료분야에 미용과 수준의 급여를 제공해라.
이거자체가 한국인들이 칭찬해마지않는 국민건강보험을 아예 죽이자는 거지.
그사세라 그런가 천룡인들이라 그런가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는게 여실히 보이는데 국민들 모두가 턱하면 월 400~500씩 벌면서 동네병원만 가도 몇만원씩 나오는게 당연하다 생각될 정도로 우리나라가 그정도로 잘사나?
한국의 의료보험은 내가 돈이 없어도 죽을 병이면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는거지

그리고 자꾸 사명감 사명감하는데 이번 사태에 의사들은 진즉에 사명감 따윈 빚좋은 개살구마냥 허울뿐인 자존심으로 버려버렸음.
다떠나서 니말이 맞다 치자 그럼 앞으로도 계속 의사들 원하는 대로 들어주면 의료제도가 국민들에게 더 좋아질꺼란 보장이 있나?
딱 한가지는 확실하겠지. 돈 없어서 죽을병임에도 치료 못받고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나오겠지.

그래도 배운 인간들이라 지들 밥벌이가 시원찮아질판이니 온갖 미사여구 갖다 붙이면서 논점 흐리는 말만 해대는데
이거 자체가 그동안 자기들 스스로 얼마나 많은 선민의식을 가져왔느냐를 여실히 보여주는거지.
개소린 그만하고 잠이나 자라 뭔 익게에다 이딴 글을 쓰고 자빠졌노

럭키포인트 18,443 개이득

sZMOQm8E 03.25 07:21  
[@3ah0SMSg] 의사말은 듣지도 않고 걍 프레임 씌우기만 하누
건보고갈되서 걍 그냥 미국의료하자니까

럭키포인트 693 개이득

tSNNK4pC 03.24 23:07  
ㅋㅋㅋ1찍들 ㅈㄴ급하누

럭키포인트 28,631 개이득

1qBTxe9i 03.25 01:17  
병먹금

럭키포인트 8,698 개이득

h87dFQ7z 03.25 01:18  
읽다가 뭔이상한소린가..싶음
걍 천룡인계속 되고싶다 이거아닌가

럭키포인트 18,036 개이득

Pc6WOTm8 03.25 01:59  
의새님이신가

럭키포인트 28,819 개이득

BtC9x6nk 03.25 07:32  
윾새들 말고 진짜 의사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  지금 여론에 나와서 언플하고 시위하는 새끼들 전부 윾새들 아님?

묵묵하게 조용히 자기할일 하는 의사분들 존경한다 진짜

럭키포인트 7,174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