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첨으로 새차 샀어요

그간 중고차만 한 다섯대 사서 타고 다니다가
사고나서 폐차하고 이상 생겨서 헐값에 팔고
그냥저냥 가성비만 따지고 살다보니 새차는
선뜻 사기가 어렵더라구요 넉넉치도 않았고..
운좋게도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좀 늦었지만
아이도 생기다보니 큰 차가 필요해졌는데
계약 걸어놓고도 중간중간 중고차로 눈 돌아갔었는데
아이랑 아내에게도 그런 가성비를 강요하는? 느낌이라
미안해서 그냥 꾹 참고 차 나올때까지 기다려서
오늘 썬팅까지 하고 받아왔습니다

집까지 운전하고 오는데 속으론 좋은데 그걸 겉으로
막 기쁘게 티를 내기가 쑥스럽기도 하고 그만큼
살아가면서 감정이 메마른건가 싶기도 하네요
주제넘게 좋은차를 샀나 싶기는 한데 그래도 오늘만은
이렇게 글로나마 기쁨의 기록을 남겨보고 싶어요
딱히 활동하는 사이트도 없고..

고사도 지냈으니 우리가족 안전하게 잘 타겠습니다
개집러들 다들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