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미시한테 고백받았다

난 23살이야
테니스치는 평범한 학생이고 올해 1월에 군대다녀왔지
취미로 하는 테니스라서 항상 동호회 다니는데
매일 아저씨들이랑 테니스 치고 막걸리 한잔하는 재미로 다녔어
그러다가 3월되고 봄이 오니까 아줌마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초보인 미시가 있길래 좀 도와줬거든? 한 2달정도??
그러다보니 말도 편해지고 가끔 테니스 치고 강습비?라고 좋은거 많이 얻어먹었다 미시가 뭘하는 사람인지 뭐 이쁜지 중요한게 아니라 처음먹어보는 참치회 장어정식 막 이런거 먹고싶은 생각에 좀 더 잘해주고 좀더 친절히 해줬는데 이게 화근이 됐는지 어제 9시쯤 옷 가방 주더라 옷받아서 존나 개이득 개이득 외치면서 집와서 열어봤더니 발레시아가?? 티셔츠 3장이랑 몽블랑 볼펜이랑 구찌 지갑이 있더라 와 시바 뭐지 난 내가 테니스 가르쳐주는 급이 국대자격인가? 이생각에 존나 이걸 받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존나 걱정이였는데 구찌 지갑박스 위에 많이 놀랐지? 내가 나이가 먹고 아줌마가 됬지만 아직 누굴 좋아하는 마음은 20살 같다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한다 이런 내용의 글이 있었는데 엄청 벙찌더라 순간 나쁜생각 존나했어 미시가 내가 듣기론 자산엄청 많은 임대업자라고 차는 생에 처음보는 마세라티 가끔 타고오는 포르쉐 suv 말달려있는 스포츠카 이렇게 타고다니는거 알고있어서 아 시발 나죽었다하고 돈빨까 생각했는데 도리에 어긋난 짓 같고 후회될거 같아서 대답을 못했다...

내가 테니스를 관둬야 끝나는 걸까 아니면 진지하게 더 생각 해봐야될까?? 주변인한테 말하니까 일생일대의 찬스라고 하는데 이게 맞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