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속상하다

안녕

항상 노래방 마감 하고 밥 먹는다고 똥글 썼었는데

오늘은 하소연좀 할게

아래층에서 갑자기 비상벨이 울리고 우리 건물 전체로 퍼지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내려가봤더니

술취한 손님이 누르고 갔다고 하더라

다시 우리 가게 와서 술취한 사람이 누른거라고

걱정하지말라고 하고

아래층은 끄는 방법 모른다고 119 부르고

소방대원이 우리층꺼 만지다 우리층 노래방 전기 다 나가고

가게 안에서도 울리고 나는 소리 안울리게 버튼 누르고 있고

근데 속상한건 손님들 노래방 시간이 10분에서~20분정도 남아있었어

첫번째로 환불해달라고 나온 손님들이 있어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다 죄송하다 노래방비는 안받고 드신 것만 받겠다고

했더니 자기네들 별로 먹지도 않았다고 이게뭐냐고 해서 정신없어서 알겠다고 하고 취소해주고

나중에 방 보니까 추가 주문한 음료 까지 싸가지고 갔더라

이미 다 챙겨서 나온다음 가방에 숨기고 환불해달라고 했던거..

또 다른팀도 노래방비는 빼고 주류 안드신거랑,  따고 입 안댄 것들 다 취소해준다고 했어

이방은 좀 오래 놀고 안주들도 다 먹은거 봤었거든 시간도 10분? 남았었고

근데 놀다가 김샜으니까 돈 안낸다고 다 취소해달라고 하는데 진짜 머리 터지겠더라

손은 버튼 누르고 있고 눈은 시시티비 보고 있고 손님은 아 몰라 안내 다 취소해줘 이러고 카운터에서 정신없게

꼬장 부리고 있고 사정 이러이러 하다 말하니까 그건 자기들 알빠 아니고 그 사람이나 고소하라고 자기 말이 틀리냐고

이딴 개소리하고 나도 안 먹은거 빼고 다시 결제할테니 나 고소하라고 하려다 참았다

진짜 나갈 때 지들끼리 실실 쪼개고 문 밖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좋다고 내려가는데 하..

역시 나중에 방에 가니까 다 먹었더라

또 다른 방은 어린 친구들이였는데 진짜 어이가 없더라

여긴 시간 다 끝나고 내가 서비스 시간 엄청 많이 준 방이였는데

자기들도 환불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되겠니..시발..

그리고 119 아저씨한테 비상벨 누르는 거 신고해서 처벌 못받게 하냐고 물어봤더니

금전적으로 손해 보면 신고 가능한데

아저씨 경험으론 술 먹고 모르고 눌렀다고 하면 처벌하기도 애매하고

가게 입장에선 복잡해서 가게만 손해 본다고 하더라 

솔직히 인간적으로 마실 거 다 마시고 먹을 거 다 먹고

다 환불해달라고 우기는 거 보고 진짜 억울해 죽을뻔했다..

차라리 우리 가게 문제면 인정이라도 하지

아래층 손님이 아래층 비상벨 누르고 간걸

아래층 가게에 따질 수도 없고 진짜

진짜 솔직히 다 환불 안해주고

일정리될때까지 버티고 경찰 부르고 처리하면 되긴 하는데

이유야 어찌됐던 손님들 기분 상한건 맞으니까 환불해줬다...

이상 하소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