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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랑 싸웠다..

MDaIAbr9 22 630 2
형이랑 아침부터 전조가 안좋았어 아버지가 작년 그러니까 3일 전에 정년퇴직하시고 이제 비정규직인 어머니 혼자 돈 버시거든 근데 그렇게 막 힘든 집도 아니고 가난한 집도 아니야 근데 내가 오늘 점심에 짜장면이 너무 먹고싶어서 출근하신 어머니께 짜장면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먹으래서 같이 먹을거냐고 물어봤다 근데 첫마디부터가 비꼬면서 기분나쁘게 설마 탕수육까지 시킨건 아니지? 묻더라고 그래서 나도 먹고싶고 아빠가 탕수육먹자고도 해서 시킨다하니까 강압적으로 3개 시켜라 짜증내는거야 내가 먹지말라는 짜장면 사달라고 고집부린것도 아니고 먹지말라는 탕수육 고집부린것도 아니고 부모님이랑 이야기해서 시킨건데 무슨 돈없는 집 생각안하고 시켜먹는 놈처럼 취급하길래 열받아서 그럼 안먹냐고 형꺼 안시킨다 하니까 대답안하고 바로 혼자 점심차려먹더라 보란식으로 나도 오기생겨서 그냥 시켰다 그러고 시간지나고서 짜장면 탕수육 오고 아빠랑 부엌 테이블에 차려먹는데 얼마 안있어서 물뜨러 나오데? 정수기가 테이블 바로 뒤라 뒤에있는데 들으라는 식으로 한숨 푹쉬는거야 안그래도 평소에 나도 동생이라 맨날 시비조로 이야기하는거 꾹꾹 눌러참다가 터질라해서 나한테 한숨쉰거냐 물어봤다 그러니까 한심하다 한심해 이러는거 내가 진짜 꾹꾹 눌러참고 말 끊고 한심한거 전혀 없다고 고개 절레절레 흔들었는데 그 순간에 짜장면 그릇 들고서 내얼굴에 엎더라 상황 박살나고 형은 지혼자뭐그리 화났는지 욕하고 나는 벙쪄서 쳐다봤다 그러다가 나도 존나 열받아서 씨333발 했지 그러니까 유리액자 바닥에 던지고 지 방에 있는 야구공 들고와서 얼굴에 던지고 그러더라 다 맞았다 존나열받는데 반죽여놓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형 때리면 그때부터 집안 풍비박살이라는 예전 아빠엄마말 생각나서 꾹꾹 눌러참았다 그러다가 아빠가말리다가 뒤로자빠지셨는데 그거 보고 이성잃어서 때리진않고 벽에 밀어붙이고 제압했거든 못움직이게 형으로썬 자존심 상할만한 일이지 내가 키가 10센티는 더크고 덩치도 더크고 운동도 하니까 부엌은 바닥에 온통 짜장면 탕수육 범벅에 아빠는 나이드셔서 힘들게 형 막을려하고 와 진짜 너무 좆같더라 형 성격이 평소에 차분해도 말투 하나하나가 매번 공격적이고 시비조라 엄마 아빠가 고치라고 평소에도 자주이야기했는데 안고쳐지던게 오늘 이사단을 내더라.. 내가 앞으로 형취급 해줄일 없다하니까 더 날뛰면서 언제 형취급 해줬냔다 형취급안해준적이 없는데 여러모로 속이 뒤집어진다

Best Comment

BEST 1 cZpcI2x7  
형이 너한테 열등감이 많나보다.

거기다 나름 장남이라 집안걱정이 더 되기도하고
22 Comments
cZpcI2x7 2019.01.03 22:57  
형이 너한테 열등감이 많나보다.

거기다 나름 장남이라 집안걱정이 더 되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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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fWYNDK 2019.01.04 03:28  
[@cZpcI2x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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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pMg7cB 2019.01.03 22:59  
그냥 존나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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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8vgOMy 2019.01.03 23:02  
가족이라도 안맞으면 나가살아 뭐하러 참고사냐 너 좋은거만하고살아도됨 아무도 뭐라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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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fCLGTj 2019.01.03 23:10  
ㅋㅋㅋㅋㅋ존나 어이없네
그냥 니 글 상황만보면 한심해도 나이 더 먹고 일 안하는 형이 더 한심한데 어휴 그냥 줘패버지그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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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7lQtag 2019.01.03 23:11  
빨리 돈 벌어 새꺄

니네 형두 돈벌라 그래

그리고 니네 형은 따로 불러서 존나 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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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2X1fe1 2019.01.03 23:13  
요약 : 백수둘이서 짜장면 먹다가 싸움
한심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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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mTuEs6 2019.01.03 23:23  
[@Tb2X1fe1] ㅋㅋㅋㅋㅋ 한심한건 아니지 아버지랑 같이 먹고 있었는데 형이 이상한거지 그깟 짜장면 얼마나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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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Xk8yGC 2019.01.03 23:43  
[@Tb2X1fe1] 예 난 니가 더 한심하네요 새꺄
그걸 니가 판단할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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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2vsjg 2019.01.04 00:12  
[@Tb2X1fe1] 다 아는척 개역겹죠 ㅋㅋㅋㅋ
hpG32jZB 2019.01.04 00:59  
[@Tb2X1fe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씹인정 팩트에 꼼짝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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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6RQHnI 2019.01.03 23:30  
이미 풍비박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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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QZ5DU 2019.01.03 23:49  
콩가루집안이냐? 부모앞에서 형제끼리 치고박고 싸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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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BhR6Sq 2019.01.03 23:52  
[@kfoQZ5DU] 글게 나는 동생인데
형이 그렇게 했어도 부모님 앞에서는 안쳤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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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kg4OFA 2019.01.04 00:35  
[@kfoQZ5DU] 인정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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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2vsjg 2019.01.04 00:11  
성격 좋으시네... 말이 안통하는것 같은데....... 형이든 장남이든 부모님 앞에서 그러는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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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O2YmtW 2019.01.04 00:22  
형 븅신이 짜장면을 엎고 지랄이고 ㅡ.ㅡ
형제끼리 붙으있지 마라 ㅡ.ㅡ
붙어있으믄 죡긑다 ㅡ.ㅡ
빨리 집 떠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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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G32jZB 2019.01.04 01:01  
근데 있잖아 ㅋㅋㅋㅋ

이 사건 저 사건에는 중립기어넣는다면서 왜 이런 글에는 중립안넣음?  당빠 형말도 들어봐야함  지가 잘못한거나 불리한건 1도 안적음

만약에 진짜 없다? 그럼 형이 병.신새끼인거맞으니깐 빨리 돈벌고 성공해서 형이랑 연끊어라
Mott09lq 2019.01.04 04:29  
ㅂㅅ이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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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9DeSROT 2019.01.04 07:40  
일단 음.. 얼마나 형제가 많이 사이가 안좋고 까지는 나는 몰라 익게에서나 처음 본 글이니까
글로 따져선 많이 서로 그간 참아왔던게 터진거같은데
부모님 앞에서 참을만큼 참았던거 정말 칭찬하고싶다.
윗 댓글들하고는 좀 다른얘기라서 일단은 거부감이 들수도 있어 미안해.

근데 니 형이 형 나름대로 불합리함을 느껴왔을수도 있다고도 한번쯤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나도 성인되기 전까지는 맨날 형이 나 무시하고 쥐어박고 컴퓨터 한번 안시켜주고 맨날 한심하게 얘기하고 공격적으로 얘기해도
아무 대꾸도 못하고 맨날 분 삭히다가 한번 터지면 말도 제대로 못하고 빼앵 처울기만 했거든
근데 대학가고 성인되니까 나도 가끔 집에 가서 부모님하고 대화하고 형하고도 사이가 좋아져서 대화해보면
어릴때 형이 잘못해도 형이 혼나고, 내가 잘못해도 형이 동생을 나쁜길로 빠뜨렸다고 형이 혼나고 그랬더라고.
난 형보다 어릴때니까 그냥 그런 기억들보다는 내가 손해본 것들만 기억하고 있었던거야.

형은 장남이라서 부모님이 의도하고 집을 위해서 무조건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기업들어가서 연봉 많이 받는것만 목표로 해왔던거지
우리집도 그렇게 형편이 좋진 않았었거든 그 당시에는.
나는 지금 연봉은 적어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있거든. 부모님도 안정적인 직업을 추천해주시고 그랬는데 내 고집을 못이기셨어.
가끔 한달에 한번쯤 형하고 대중목욕탕에 목욕하러 같이 가는데 그럴때마다 한번씩 얘기하는데 좀 짠해
"나도 너처럼 용기가 있었으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수 있었을지도 모를텐데"

암튼.. 나랑은 다른 경우일수도 있고 비슷한 경우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래도 가족은 저렇게 싸우더라도
대화가 부족해서 이렇게 오해를 빚어낸다고 많이 생각하는 편이거든..
가족이 다같이 살고 있는거면 저녁시간에 단 5분이라도 좋으니까 정해서 다같이 과일도 깎아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봐..

솔직히 내가 익게를 거의 안들어오는 편이고 이런 댓글이 괜히 익게 분위기 망치는거 아닌가 모르겠는데
그냥 갑자기 내 경우가 생각나서 주절주절 써봤음.. 지금 상황에 이런 말이 도움이 안되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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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dz6FR7 2019.01.04 08:55  
아마 형도 형 나름대로 지금 집안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고 별로 안좋다고 생각하니까 철없이 짜장면에 탕수육 시켜먹자고 하는 동생이 한심해 보였을수도 있음.. 아직 둘다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생이면 모르겠는데 빨리 일 시작해서 돈버는게 답인거같음.. 좀 풍족해져야 여유가 생겨서 화해할수있다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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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bdNVOF 2019.01.04 20:08  
대화를 하거라 진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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