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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 계신 외할머니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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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 결혼식 가는 김에 외할머니 만나러 갔는데

외할머니 모습 보니까 내가 너무 나쁜놈 같더라 어렸을 때 방학만 하면

외할머니 댁에 와서 물놀이 하고 외할머니가 밥도 차려주시고

반찬 투정하면 혼내시면서도 라면 같은거 끓일줄 잘 모르시는데 짜파게티 일반 라면처럼 끓여주시고 그랬는데

할머니한테 저 누군지 알겠어요 물어보니까 모르겠다고 하더라

외삼촌 말로는 치매도 오신거 같다는데 나만 그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더라

야위어서 다리는 내 팔뚝보다 얇고 부모님이랑 이모, 이모부들이랑 같이 갔는데 혼자 ㅄ 마냥 울기만 했다

가기전에 할머니 손 잡아 주는데 할머니가 내손 따뜻하다고 따뜻해서 좋다고 계속 잡고 계시는데

미치겠더라 자주 찾아 뵙지도 않은 내가 너무 쓰레기 같다 

이제라도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 해야겠다...


4 Comments
glosWLet 2020.02.18 13:51  
외할머니 돌아가시면 엄마가 많이 우실거다. 엄마 생각해서라도 자주 찾아가봐라.
그리고 엄마한테 외할머니와 함께했던 추억같은거 이야기 해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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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atgW8m 2020.02.18 14:52  
잘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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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OxVJAI 2020.02.18 15:45  
자주 가라
너도 외할머니 요양원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정 버로 달려가서 외할머니 뵈었는데
따뜻하시더라.....
어머니도 그때 많이 우셨고 자주 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오열하셨다

어머니가 시간 못 내도 너가 가자고 해서 바득바득 가야한다

나도 자주 가지 못했지만
마지막 그 따뜻했던 손의 온기는 아직도 못 있겠다
ㅅㅂ 눈물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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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P6qSAR 2020.02.18 17:21  
진짜 어른들 건강은 모른다 자주 뵙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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