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헤어졌다

이렇게 2년, 친구로는 10년 넘은 사람이 더이상 아무것도 아닌채로 떠나버렸네

예전부터 글써왔던 사람임 재미없다고 헤어질뻔했다는 글쓰곤 했는데

밤에 얘기하고 혼자 남아있는 모텔방이 너무 공허하고 허전하다

우린 서로 안맞는 부분이 많았고 그게 처음에는 너무 신박하고 좋았고

하지만 그게 하나 둘씩 콩깍지가 벗겨져 불만으로 변해버리고 싸우고

아무 시선도 상관 않고 행동하던 너였기에 그게 새로워 보였고 딴여자와 달라

그 모습에 반했고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관리를 안하는 너와 그에 지쳐가는 나

그러다보니 너의 다리와 덩치, 심지어는 걸음걸이까지 안좋게 보게된 나

계속 다른여자들과 속으로 비교하게되고 다른쪽으로 눈돌아가는 나를 보며

결국은 나는 외모만 따지는 아직 성숙덜된 남자였나보다

처음의 시작이 외모때문에 시작한것이 아니였기에

나는 얘를 외모때문에 만난게 아니다 성격이 맘에 들어서 만났던거다

권태기에 들때마다 혼자 생각하며 사랑하자고 다짐하며 또 다짐했지만

점차 커져가는 너의 외모에 지쳐버린 내가 참 ㅅ발같네

너가 아이유급의 외모를 가졌다면 나는 이렇게 했을까?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내 성격이 아니라 평소에 간접적으로나마 말하곤 했던 말

와 이거 다먹을수 있어? 나는 배부른데, 배부르면 그만먹어

너도 눈치가 나보다 빠른사람인데 당연히 눈치를 챘을거야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런 상황이 계속되어버리면 나중엔 걷잡을수없을거라

생각해서 이렇게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다

내가 회사에서 컴퓨터 많이봐서 안경맞춘다고 하하호호 하면서 안경고르고

오늘 아침에 먹을 파우더까지 사놨었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던것처럼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 지금 너무 미안하고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다

그냥 애초에 시작해서는 안될 사이었던것 같다

너무 사랑해줘서 고마웠고 전남자친구한테 상처입은것들 내가 다 치유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해놓고 이런식으로 더한 상처을 줘서 정말 미안하고

2년동안 정말 사랑했어 앞으로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 만나서

보란듯이 정말 행복하게 지내줬으면 좋겠어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