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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폐 확정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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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결혼 직후 계획에 없던 아이가 생기고, 

부모가 된다는 행복에 빠져서 애 키울 돈 번다고 일도 많이 했지만

정말 행복하게 살았는데,


한 28개월쯤 되었을 때 조금 발달이 느린 것 같아서 

그날 발달센터 조금 다녀보다가 자폐나 발달 장애가 의심된다고

검사 한번 받아보자고 해서 대학병원 검사를 받아보니

아직 너무 어려서 확정적인 검사는 불가능한데 다만 자폐나 발달 장애 가능성은 매우 높아보이니

한 2년쯤 할 수 있는데까지 열심히 해보면 따라잡을지도 모르겠다는 말 듣고


이 센터 저 센터, 이 선생님 저 선생님 찾아다니며 

월 천쯤 들어가는 치료 받으며 열심히 벌고 치료 같이 다니고 하며

그렇게 2년을 보내며 제법 좋아지는 구나 싶었는데 

결국 확정 판정을 받았어.


평범한 아이가 되는 것은 이제 기대하지 말라고,

그냥 자폐아로서 사회에서 너무 도태되지 않는 수준에서 맞춰살 수 있도록 해주는 걸 최대 목표로 하라고


엄마 아빠랑 같이 쳐다보면서 웃고 매일 안기고 따뜻한 온기 느끼는 거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제 사랑은 최소한으로 주고 덜 안아주고, 덜 웃어주며 정말 시킨거 잘 했을 때만 좋아해주고

나머지 시간은 교관처럼 아이를 대해야 한다고, 그래야 이 아이가 조금이라도 따라올 수 있다고

그렇게 해야된다고.


말 듣고 돌아와서 그냥 그래야겠구나 그래야 되는구나 하고 생각 했는데

문득 이 아이에게 사랑을 조절해가며 줘야한다는게...너무...


아직 2년 정도 학교 가기 까지 시간이 더 있으니..더 열심히 해보려구..

듬뿍 사랑주면서도 따라갈 수 있게 해보려구.




Best Comment

BEST 1 4Oldi7JR  
나는 첫째가 경계성 adhd이고
둘째는 4살인데 말을 거의 못함
나도 여기저기 다니고 자폐는 아닌건 확인햇는데
항상 자폐일까 퇴행성자폐 오는걸까 하는 두려움이 있음
정말 괴로울것같은데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그게 사랑이라 생각하고 잘 해주세요 힘내세요
BEST 2 WVRcF5bZ  
아무 생각없이 익명 게시판 보다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자식 나이도 우리애랑 너무 비슷하고..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셨으면 이렇게 독백으로 적으셨을까 생각도 들어요..
경헙자가 아니라.. 같은 아버지의 입장으로 힘내셨으면 합니다.
25 Comments
aRl20WM4 2021.03.12 01:57  
인생 힘들다..ㅜㅜ죽을때까지 사랑만 줘도 모자를 새낀데
고생하십쇼 존경합니다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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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1B1iR 2021.03.12 01:58  
ㅠㅠ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상상도 안되네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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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YOi4We 2021.03.12 01:58  
어휴,,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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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qVSmoO 2021.03.12 02:04  
어떤 마음이실 지 가늠조차 할 수가 없네요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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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Oldi7JR 2021.03.12 02:14  
나는 첫째가 경계성 adhd이고
둘째는 4살인데 말을 거의 못함
나도 여기저기 다니고 자폐는 아닌건 확인햇는데
항상 자폐일까 퇴행성자폐 오는걸까 하는 두려움이 있음
정말 괴로울것같은데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그게 사랑이라 생각하고 잘 해주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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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KbtxlC 2021.03.12 02:32  
[@4Oldi7JR] 님도 힘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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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emYUIb 2021.03.12 05:09  
[@4Oldi7JR] 감사합니다. 함께 힘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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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OVEljU 2021.03.12 13:34  
[@4Oldi7JR] 주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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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eaLJ5c 2021.03.12 02:22  
고민이 많겠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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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7CgC1 2021.03.12 02:33  
아버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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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yo7RxP 2021.03.12 03:19  
멋지세요 훌륭한 아버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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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4ujfNM 2021.03.12 04:00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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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VRcF5bZ 2021.03.12 04:00  
아무 생각없이 익명 게시판 보다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자식 나이도 우리애랑 너무 비슷하고..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셨으면 이렇게 독백으로 적으셨을까 생각도 들어요..
경헙자가 아니라.. 같은 아버지의 입장으로 힘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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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LgxW1eL 2021.03.12 05:20  
아유... 눈물날라하네힘냅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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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zgPiKH 2021.03.12 07:42  
글 하나로 이런 진심 느껴진 적은 진짜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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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AIYB9U 2021.03.12 08:37  
아 정말 눈물납니다..

ㅠㅠ

힘내세요

좋은날올겁니다.

저도 자녀가 둘있는데

제가 그랬다면 정말 억장이 무너질것같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ㅠㅠ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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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zXMs8p 2021.03.12 08:42  
힘내세요 저는 누구나 모든 일에는 좋음과 나쁨이 공존하고 번갈아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늘 아픈일만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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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GVvPy 2021.03.12 08:43  
진짜 힘내세요 위로가 안될깔 아니까 더할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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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sTAndD 2021.03.12 09:20  
씨벌..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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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9VMSio 2021.03.12 09:35  
지극히 개인적일 수도 있지만, 수원에 "중앙기독초등학교" 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통합교육을 하는 곳이라 한반에 2명 정도씩 조금 느린 친구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설프게, 측은한 마음에 단순히 도와주고 어쩌고 하는 것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조금 느릴 뿐 똑같은 친구라는 생각을 어릴때 부터 할 수 있게 가르치는 곳이라고 합니다.
입학까지 2년 남았으니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그런 곳에서 학교를 보내시면 조금은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 부디 아버님, 어머님부터 마음 단디 먹으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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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ErIKhL 2021.03.12 10:11  
현직 유아특수교사입니다. 치료지원에서 시간, 돈 쓰시는것 보다 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으로 따뜻한 부모역할, 때로는 사회에서 지켜야 할 것 등을 누구보다도 잘 가르치실 수 있는 선생님역할을 잘 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모습들을 잘 격려해주시고 키워주셔서 사회에서도 예쁨받는 아이로 키우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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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zYt6ljC 2021.03.12 10:30  
내가 32살이고 사촌형이 한살위인데 어린시절부터 자폐끼가 있었다 심하진않고 그냥 분노조절장애처럼 느껴졌는데 진짜 고될 수 있음 힘내라 힘내라는 말밖에 못함... 가족이 감당해야할 무게가너무 크기 때문에 힘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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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yj8BlT 2021.03.12 10:31  
우리 첫째딸도 두돌 지났는데 말이 느려서 걱정인데 ㅠㅜ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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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Zq4j1Kc 2021.03.12 12:15  
[@Gryj8BlT] 저희첫째가 35개월까지 엄마 아빠 우(유줘)였음..
진짜걱정했고 어린이집가면서 갑자기 말이 확늘었어요
35개월지나고 처음한말이 아 더워 입니다..너무걱정하지마세요 두돌때말못하는아이 진짜많습니다 4살때까지 말전혀못했었어요 화이팅 아근데 36개월까지말못하면 상담받아봐야한다고 하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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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Zq4j1Kc 2021.03.12 12:16  
형님일지 동생일지모르지만 힘내십셔..이런커뮤니티에서 무슨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험난하실겁니다 진짜 힘내시구여 행복한가정이 될수있게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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