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쯤 전인가? 족발 1인분 시켰는데 배달 도착하기도 전에 주문한 가게에서 전화가 왔음
받으니까 내가 추가주문한 500원짜리 마늘을 안넣었다고 했음
보통 누락된 음식이 있으면 계좌이체 받는 편인데
500원 소액이고 이체해봤자 수수료때매 은행만 배부를게 뻔해서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시라 했음
아주머니가 감사하다고 다음에 주문하면 서비스 챙겨주겠다고 했고
나중에 주문하니 지난번 누락된 마늘이랑 서비스 전이랑 김가루 밥까지 더 챙겨주셨음
난 자영업자들의 이기심이 느껴질땐 별로 안좋아하지만
빨대 배달 안해줬다고 매장까지 찾아가서 자영업자 무릎 꿇리고
저렇게 지가 잘못해놓고 업주 트집잡는 손놈들 보면 한편으론 자영업자들 불쌍하게 보임
그래서 정직하게 영업하는 사람들한텐 나도 유하게 대하는 편임
이런 문제도 그렇고 출산율도 그렇고 혼인율도 그렇고 물자가 풍부해지면서 ‘나’라는 객체를 스스로 굉장히 올려치기함.
‘내’가 굶지 않고 먹고 살만하니 ‘나‘에 대한 생각밖에 안 함.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거 다 좋은데 그러다보니 일상에서 남보다 내가 위라는 생각을 지우질 못함.
자존심밖에 안남고 남 생각을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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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직 종사자로써 저 두가지 때문인거임 그냥 다른 이유 없음
저 당사자도 분명 지 잘못이라는 건 알겠지
시킬 당시에 뭐 급했는지 어쩄는지 못봤는데
그걸 인정하고 내 잘못이라고 받아 들이는 게 존나게 자존심 상하는거야
사람 응대하다 보면 진짜 저런 사람들 많아요
결과 적으로 서비스 제공자 측에서 대가리 숙이기 바라는 그런 마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