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예전에 돌에서 경품 당첨돼서 바나나 한박스 받았었다가 지옥을 맛봤다.
박스에 바나나가 수십송이(수십개가 아님) 들어있었는데 바나나 한박스가 그렇게 많은 양인지 처음 알았다. 혼자 자취하는 입장이라 몇주 내내 밥으로 바나나만 먹었는데도 줄지가 않아. 익어가는 바나나와 내 위장과의 스피드 싸움이었음. 결국 남은 바나나는 점점 익어서 거무죽죽해지고 파리 오지게 꼬이고.. 지지치고 만나는 사람마다 제발 바나나 좀 가져가라고 애원했는데 한국인은 바나나라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더라. 결국 맨 밑 바나나에 곰팡이 피고 몇송이 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