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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램쥐썬더  
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모든 사람들의 본성이 저렇고, 지금의 사람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는 줄로 착각한다.

잘 대해주면 고맙게는 생각 안하고,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잘 해준다 생각한다. 농담을 하나 던져도 쟤가 나를 만만하게 보는구나 생각한다. 세상은 온통 양아치, 쓰레기 소굴인 줄 안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의미부여하시고,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더 낮은 사람인 줄 아신다. 함께 식사하러 갔다가, 점원에게 "잘 먹었습니다" 했더니, 나와서는 대번에 "니 그런 것 좀 하지마라. 가격에 비해서 양이 푸짐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닌데 뭘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냐" 하셨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며칠간 나는 얼이 빠졌었다. '내가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만 생각했나?' 하고 말이다. 여기서 나에게 심각한 문제는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점점 나도 어딜가나,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가난한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도전의식이 넘치는 반면, 나는 매 사에 안 되는 이유를 찾고,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렇게 나는 아무런 도전없이 나이를 먹었고, 도전이 없었기에 이룬 것도 없다.

요즘 나는 아버지와 함께라면 그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심지어는 잠깐 걷는 것까지도 말이다. 내 행동 하나하나 프로 바둑기사의 바둑 알을 두는 것처럼 신중하게 되고, 긴장을 하니, 매 사에 자연스럽지 못하며, 편한 상황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실수를 한다. 또한 그 실수는 지적을 당할 것 같은 두려움에 지적 여부와 관계없이 가시가 되어 내 목을 겨눈다.
BEST 2 전국구  
[@램쥐썬더] 본인의 경험담인가요? 수필 혹은 자서전 하나 쓰시지요. 가독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읽는이의 마음도 관통했고요..
BEST 3 똘똘한사람  
[@램쥐썬더] 요즘 제가 느끼는 감정을 관통하는 글이네요.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12 Comments
페미니스트 2022.04.28 21:09  
50대 60대 남자꼰대세대 vs 현 20대 30대 여자페미맘충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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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중대장 2022.04.28 21:27  
[@페미니스트] 말이 되냐 비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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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 2022.04.29 10:26  
[@페미니스트] 비유가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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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md 2022.04.28 21:29  
누구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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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쥐썬더 2022.04.28 21:43  
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모든 사람들의 본성이 저렇고, 지금의 사람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는 줄로 착각한다.

잘 대해주면 고맙게는 생각 안하고,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잘 해준다 생각한다. 농담을 하나 던져도 쟤가 나를 만만하게 보는구나 생각한다. 세상은 온통 양아치, 쓰레기 소굴인 줄 안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의미부여하시고,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더 낮은 사람인 줄 아신다. 함께 식사하러 갔다가, 점원에게 "잘 먹었습니다" 했더니, 나와서는 대번에 "니 그런 것 좀 하지마라. 가격에 비해서 양이 푸짐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닌데 뭘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냐" 하셨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며칠간 나는 얼이 빠졌었다. '내가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만 생각했나?' 하고 말이다. 여기서 나에게 심각한 문제는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점점 나도 어딜가나,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가난한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도전의식이 넘치는 반면, 나는 매 사에 안 되는 이유를 찾고,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렇게 나는 아무런 도전없이 나이를 먹었고, 도전이 없었기에 이룬 것도 없다.

요즘 나는 아버지와 함께라면 그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심지어는 잠깐 걷는 것까지도 말이다. 내 행동 하나하나 프로 바둑기사의 바둑 알을 두는 것처럼 신중하게 되고, 긴장을 하니, 매 사에 자연스럽지 못하며, 편한 상황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실수를 한다. 또한 그 실수는 지적을 당할 것 같은 두려움에 지적 여부와 관계없이 가시가 되어 내 목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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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사람 2022.04.28 22:00  
[@램쥐썬더] 요즘 제가 느끼는 감정을 관통하는 글이네요.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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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2022.04.28 22:26  
[@램쥐썬더] 본인의 경험담인가요? 수필 혹은 자서전 하나 쓰시지요. 가독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읽는이의 마음도 관통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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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떡이 2022.04.28 22:59  
[@램쥐썬더] 글 너무 잘 쓰시네요 요즘 제가 느끼는 감정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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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윤 2022.04.29 02:19  
저 때는 버스 안에서 담배피고 낭만이 있었던 시대였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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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귤 2022.04.29 16:54  
[@지니어스윤] 낭만으로 포장한 몰상식이지 무슨 개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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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이지은시대 2022.04.29 16:25  
외모로만 봐서 미안합니다.

경실 누나 강해보이는 인상으로 후배한테 꼰대짓 할꺼 같아보였는데 오히려 부조리에 달려드는 걸크러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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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역 2022.04.29 18:20  
[@지금은이지은시대] 현재 기준 이경규씨와 거의 동급 수준의 참된 선배급이라고
평이 자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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