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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 ep 11. 위나라의 명장 장합. 그런데, 주작으로도 명장급? Part 2

Kuat 11 403 16 0

장합의 활약은 쭉쭉 이어집니다. 



3. 형주 정벌에 동원된 7군 중 하나를 맡았습니다. 



조조가 형주로 진격할 때 조엄에게 도독호군을 맡기고 7군을 통솔하게 했는데, 7군의 수장은 각각 우금, 장료, 장합, 주령, 이전, 노초, 풍해였다고 합니다. 



4. 211년, 관중, 서량 평정에 일조합니다.



<무제기>에 달린 주석 <조만전>에 따르면, 조조가 황하를 건너려고 선두부대가 막 도하할 때 마초군이 나타나서 장합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조를 배에 타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벤트성 위험 한 번이었을 뿐이고, 그 뒤로 마초+한수 연합군 격파, 관중제장 중 한 명인 양추 항복, 도적으로 전직한 다른 관중제장 양흥 토벌, 무도군의 저족 진압, 마초 재격파, 불손세력 송건 평정까지 해버립니다. (Feat. 하후연)


한 마디로 옹주와 량주 먼지털이.

 

이 정도면 거의 미스터 클린급.. 




5. 장로 정벌에도 종군합니다. 




215년, 한중으로 진격하기 전에 장합이 흥화의 저족 왕인 두무를 치고


**여기서 두무가 있던 흥화가 어딘지는 대략 <무제기>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조공(조조)이 진창에서부터 산관을 나와 하지에 이르니 저왕 두무가 험한 지형에 의지하며 복종하지 않았다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는 무도군에 있습니다.


그 후 한중으로 진입하면서 선두로 길을 뚫게 합니다. 장로가 항복한 이후에는 한중의 서쪽 입구인 양평관에서 하후연과 주둔하게 됩니다.



장로 서렌 칠게요;
 


6. 한중 공방전에서 뒷수습



유비가 본격적으로 한중을 공격하기 전, 장합은 별도의 군을 이끌고 파동과 파서로 가서 백성들을 한중으로 옮깁니다. 바로 이 부분이 2번 째 주작, 혹은 고의적인 누락으로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위에 서술한 내용은 <장합전>과 <장합전> 모두 동일하게 나오지만, 


2-1. <장합전>에는 이후 군을 물려 한중군 남정현으로 돌아와 탕구장군에 임명되었다고 나옵니다. 역시 이것만 보면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적의 영토에 진격해서 백성들을 빼왔으니 해당 지역의 경제력이나 식량생산은 인구가 복구될 때까지 상당기간 저하되거나 파괴된 공을 치하하는 것으로 보이죠.


2-2. 그러나 <장비전>에는 탕거, 몽두, 탕석으로 진군해서 무려 50여일 간 장비와 겨루었다고 합니다. 이후 장비가 1만여 명을 이끌고 다른 길을 따라 장합을 요격, 산길이라 앞뒤가 서로 돕지 못해 장합이 패퇴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장합 본인은 말도 버린 채 10여 명의 수하만 데리고 샛길로 퇴각했다고 하죠.

 



그리고 한중 공방전에서 3번째로 진위설이 모호한 전투 진행 서술에 대한 차이점이 <장합전>과 <하후연전>에 나옵니다. 황권 리뷰 때 잠시 언급했었지만, 장합전과 하후연전의 기록이 정반대이기 때문이죠. 


유비가 양평관에 오자, 장합은 광석(廣石)에 주둔했다고 합니다. 


**<방여기요> 56권에는 광석수(廣石戍)는 섬서(陝西) 영강주(甯羌州) 면현(沔縣) 서쪽 즉, 당시의 면양현 서쪽에 있어 양평관과 매우 가깝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3-1. <장합전>에는 유비가 1만의 정예병을 10부대로 나누어서 야습을 가하고 장합이 친병을 지휘해 치열하게 맞서자 유비가 이기지 못해 주마곡을 불태우자- 녹각 같은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 하후연이 다른 길로 왔다 유비군과 만나 교전하다 하후연은 전사하고 장합은 양평으로 돌아왔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마지막 구절은 지금도 의문점이 많은데, 전투 시작 전에 유비가 양평관에 있고 장합은 분명히 광석이라는 별개의 위치에 있었는데 패배한 장합군이 어떻게 양평으로, 그것도 원상복귀하는 것처럼 돌아갔다고 적혀있느냐는 점입니다.



장합의 썰을 기준으로 하면, 자기는 잘 막고 있었는데 총대장이라는 하후연이 괜히 유비랑 싸워가지고 죽기나 했다는 겁니다. 

 


이거 완전 로읍읍 아닙니까..


 

3-2. <하후연전>에는 다릅니다.


유비가 야습하자 장합이 불리해서 하후연이 병력을 절반이나 쪼개보내서 구원해줬는데 습격(아마도 황충)을 받아 하후연이 죽는 참사가 일어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장합이 열세에 처했는데 도우러 왔건만 기습을 당했고, 정작 장합은 손쓰지도 못하고 하후연이 외려 죽는 참담한 결과를 내었다는 겁니다. 


그래도 군의 통솔력은 장합이 훨씬 우위라는 것은 그 뒤에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유비는 장합은 꺼렸지만 하후연은 경시했다며 '응당 우두머리를 잡아야지, 이 자(하후연)를 잡아서 무엇하겠는가!' 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이 때 조조군이 혼란할 때 하후연의 사마였던 곽회가 “장(張) 장군은 국가의 명장(名將)으로 유비가 (두려워해) 꺼리는 분이다. 지금의 긴급한 사태는 장 장군이 아니면 누구도 안정시킬 수 없다”며 장합을 임시 대장으로 삼았고 군이 안정되었다고 합니다. 


뒷 수습을 잘했다며 조조는 장합에게 절(節)을 내리고, 조조의 본대가 한중에 도착하자 장합은 진창으로 물러납니다. 

뭐 이후는 유비가 한중 먹고 땡




그리고 조비가 위왕에 오르자, 좌장군으로 승진하고 도향후가 됩니다.


같은 해(220년)에 조비가 황제가 되자, 막후로 올려 봉하며 조진과 안정의 노수호(盧水胡)와 동강(東羌)을 토벌하도록 명령합니다. 


**노수호는 아마도 호(胡)족의 분파이고 동강은 강(羌)족의 일파로 짐작됩니다. <장기전張既傳>에 따르면, 노수호의 이건기첩伊健妓妾, 치원다治元多 등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쓰여 있습니다.


 

<문제기> 주석 <위서재병오>에 의하면, 중군, 정남이 강릉을 포위 공격하고 장합이 수군!을 이끌고 직접 강(장강)을 건너 둔오(屯塢-방어진지)들을 점령했고 익사한 적이 수 천 명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기록이 없다가 226년 조예 즉위 후 재등장합니다. 

 

장합 리턴즈! 




사마의와 함께 형주로 가서 손권의 별장 유아를 아주 개박살 내버리는데, 기구(祁口)까지 쫒아갔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구는 어디인고? 하니 조일청은 기구는 곧 시구(沶口)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시수(沶水)는 양양 의성현 서쪽에 있다. 


**수경(水經) 면수하주(沔水下注) : 시수는 위로 양주(梁州) 면양현(沔陽縣)을 통해, 동으로 신성(新城)의 시향(沶鄉)을 경유하니, 이를 시수라 이른다. 또한 동으로 의성(宜城) 서산(西山)을 지나, 이를 시계(沶溪)라 이르고, 동으로 흐르다 이수(夷水)에 합쳐져, 이를 시구라 이른다.


**정확히 집을 수는 없지만 시수와 이수가 합쳐지는 곳을 시구라고 하며 장합전의 기구와 같은 곳이라는 의미인데, 이수는 의도에서 장강과 합쳐집니다. 시수는 양양 의성현 서쪽에 있는 하천이라는데 양주 면양현은 한중이고, 신성의 시향은 방릉의 현 중 하나입니다. 


기구라는 지명을 바이두에 쳐도 남장현 남동쪽의 두 강이 만나는 지점이라고만 나와서(구글 번역이라 사실 이것도 부정확) 제 짐작으로는 장강으로 미처 건너 도주하지도 못하고 위나라 내륙의 방릉지역으로 쫓긴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별장 유아에 대한 기록은 이후 없기 때문에 추격당하다가 죽었는지 아니면 숨어살았는지 짐작도 안가고요. 



7. 제갈량의 북벌을 저지함



마침내 228년이 되어 제갈량이 북벌을 개시하면서 장합은 227년에 작고한 서황을 제외하고 5명장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아낌없는 투혼을 시작하는데...






P.S. 제갈량의 북벌을 막은 부분은 제가 조금 뒤에 올리겠습니다. 아까 기구의 위치를 찾고 싶은 오기가 생겨서 구글과 씨름하다가 밤샜더니 더는 못 견디겠습니다.  조금만 자고 올게요


11 Comments
스티페 2018.05.31 09:33  
감사합니다
늘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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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2018.06.01 03:18  
[@스티페] 스티페님 감사합니다. 요청인물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휘바휘바 2018.05.31 10:24  
잘보고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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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2018.06.01 03:18  
[@휘바휘바] 아 글 도입부에 휘바휘바님 언급을 안했네요. 늦었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OSÉ 2018.05.31 11:12  
첫줄 장료 오타인가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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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2018.05.31 11:13  
[@ROSÉ] 아 지적 감사합니다. 둘이 같이 활약한 전장도 많다보니 이런 실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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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É 2018.05.31 12:10  
[@Kuat] 항상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덕분에 삼국지에 흥미생겨 다시 읽고 있어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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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나다z 2018.05.31 13:00  
잘보고갑니다 기대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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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2018.06.01 03:19  
[@내가나다z] 요청이 많이 밀려서 늦어질 것 같지만 기억해두고 있습니다. 사마의 3부자 정리 부탁하셨죠. 감사합니다.
내가나다z 2018.06.01 17:17  
[@Kuat] 오 맞습니다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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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코리아 2018.05.31 14:29  
삼국지 꿀잼.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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