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필터의 중요성
자외선 차단 필터란 보통, 한눈에 보아선 아무런 효과도 적용하지 않는 아주 투명한 원형 렌즈 필터를 말합니다.
옛날의 초기의 필름은 자외선에 민감해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필터가 필요했을 때가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현대의 디지털 카메라들은 솔직히 자외선에 많이 민감하지 않아서 굳이 필터링을 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외선 필터도 특수한 상황에서 쓰임새가 아직 있기는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거의 굳이 필요가 없는 투명한 필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왜 자외선 필터가 중요하냐구요?
자외선 필터가 100만원 아껴주는 영상
이렇게 촬영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앞에 깨진거 보자마자 쪼개고 있네요.... 도대체 왜 저 상황에서 웃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멘붕와서 실성했나 봅니다.
깨진 부분이 뭔가 예술적으로 깨졌네요... 아주 빛 난반사를 잘 시킬 것 같습니다
자외선 필터는 현대에 와서는 외부의 갖가지 요인들에게서 소중한 렌즈를 보호해주는 물리적인 막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조심히 촬영하니 상관없다, 나는 이미 보험이 있다, 비싼 돈 주고 산 렌즈 앞에 싸구려 유리를 뭐하러 다냐 등등 UV 필터 다는 것 반대하시는 분들의 의견은 숱하게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주 가끔 플레어 같은 것 때문에 빼고 찍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는 합니다.
하지만 보신바와 같이 이런저런 촬영을 하다 보면 온갖 돌발상황이 발생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ㅇ ㅏ 하는 순간에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짜리 렌즈에 기스가 생기거나 심하면 앞부분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UV 필터만 단다고 렌즈가 무조건 보호가 되는건 아닙니다. UV필터는 보험이 아닙니다 보험이 보험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 경우에는 움직이는 군용 헬기 안이라 특수한 촬영 환경이긴 했지만, 저런 일이 다른 곳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아마 제가 당한 저건 저건 일부러 다시 하라고 해도 못할 정도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긴 합니다. 어떻게 보시지도 않고 조준을 저렇게 정확히 하셨는지.... 렌즈 후드는 건드리지도 않고 정확히 중앙타격... 차단 필터가 충격을 흡수 해준 덕분에 렌즈에 금하나 안가고 깨진 필터만 조심히 제거 한 후에 촬영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에서는 다른 렌즈를 꺼내올 수가 없었는데 촬영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준 부분이 상당히 고마웠습니다.
장렬히 전사하신 분 고이 자켓 주머니에 모셔놨다가 헬기에서 내려서 찍었습니다.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자외선 필터 순직하시는 부분 편집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