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썰 명작of명작 -3-
(벨을 누른지 시간이 좀 됐는데도 당직부관이 나올 생각이 없다. 또 쳐자는구나.)
상병 박요한 : 야 여기 서있어 부관 깨우고 온다.
(이 새끼를 시키면 또 가서 부관을 흔들어 깨울까봐 무서워서 직접가기로 한다.)
(지통실에 들어서자 사단 화상회의 시스템 사진을 고정해놓고 이미 떡이된 당직사령과 마찬가지로 떡이된 상황병, 당직부관이 눈에 들어온다.)
상병 박요한 : 부관님, 근무투입입니다.
상병 박요한 : 부관님?
당직부관 : 어,,,으어,, 어 그래 아 미안하다 너네 위병소?
상병 박요한 : 탄약고입니다.
당직부관 : 어 그래 나갈께 나가있어~
(그리고 다시 총기수불대로 돌아온다. 저만치 멀리서 탄을 담은 빨간 고추장통을 들고 딸랑딸랑 걸어오는 당직부관이 보인다.)
당직부관 : 탄알집 인계
상병 박요한 : 상병 박요한 우상탄 10발 이상무
(하.. 이 부사수 새끼는 정말 근무를 안배운 것일까? 또 다시 입을 열지 않는다.)
당직부관 : 야 부사수 왜 말이 없어?
일병 박선재 : 이..일병 박선재.. 좌..좌상탄 10발 이상무
당직부관 : 좌상탄? 야 사수 니 얘 경계근무 투입요령 안알려줬냐?
상병 박요한 : 아.. 죄송합니다. 알려주겠습니다.
당직부관 : 야 경계근무가 장난도 아니고 총알을 갖고가는건데 이래서 되겠냐? 너네 둘다 근무 끝나고 진술서 작성해라
상병 박요한 : 알겠습니다..
(하... 씨발.. 평소 종교를 믿지않는 나임에도 이번만큼은 누군가를 믿지 않으면 내 부사수를 쏠 것 같다.)
당직부관 : 야 일단 투입하고 투입로 순찰 똑바로해서 가라 CCTV로 다 보인다. 투입해
상병 박요한 : 당직부관님 상병 박요한 외 1명 탄약고 근무 투입하겠습니다. 콩격!
(투입로를 따라 가는 길... 부사수는 말이 없다. 내 빡침을 읽은것일까?)
상병 박요한 : 야
일병 박선재 : 예!
상병 박요한 : 니 근무 안배웠냐?
일병 박선재 : 배웠습니다!
상병 박요한 : 근데 어떤 새끼가 알려줬길래 이렇게 기본조차 안알려줬냐? 어?
일병 박선재 : 죄송합니다!
상병 박요한 : 아니 어떤 새끼가 알려줬냐고 물어봤잖아.. 어?
일병 박선재 :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못 배웠습니다!
상병 박요한 : 야, 나는 어떤 새끼가 알려줬냐고 물어봤다. 어?
일병 박선재 : 죄송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상병 박요한 : 야 씨발.. 꼭지돌기전에 말해라 어떤 새끼한테 배웠냐고
일병 박선재 : 기..김정국 일병님입니다!
상병 박요한 : 하.. 일병님? 야 씨발 요즘 군대는 병장으로 시작해서 이병으로 끝나냐?
일병 박선재 : 죄송합니다! 김정국 일병입니다!
상병 박요한 : 야, 죄송하면 군생활이 끝나냐?
일병 박선재 :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상병 박요한 : 야 죄송하면 군생활이 끝나냐고
일병 박선재 : 아닙니다!
상병 박요한 : 하 씨발, 됐다 야 내일 점호 끝나고 니 맞선임 데리고 우리생활관으로 와라
일병 박선재 :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후임을 갈구다 보니 산길을 따라 이어진 투입로 끝에 전 근무자 부사수가 라이트를 키고 내려오는게 보인다.)
전 근무자 부사수 : 정지! 정지 정지! 손 들어 움직이면 쏜다! 카렌다!
(어... 이 씨발 설마 이 새끼 암구어도 숙지 안해왔나? 왜 말이 없지?)
(하 설마 씨발.. 진짜 이건..)
전 근무자 부사수 : 카렌다!
전 근무자 부사수 : 카렌다!
상병 박요한 : 암구호 미숙지~
(나는 당연히 내 짬에 수하를 할줄 몰라서 암구호는 몰랐다.)
전 근무자 부사수 : 누구냐!
상병 박요한 : 근무자~ 야 나야 요한이
전 근무자 부사수 : 신원을 확인하겠습니다. (딸깍)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전 근무자 부사수 : 박요한 상병님 고생많으십니다. 근데 왜 부사수가 수하 안합니까?
상병 박요한 : 몰러 씨발.. 저새끼 모르는거 같은데
(하지만 부사수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표정이였다.)
상병 박요한 : 야 근무간 특이사항 있냐?
전 근무자 사수 : 야 요한아 특이사항은 없고 아까부터 당직사령이 순찰다니더라 안걸리게 조심해라 그리고 비행기 존나 뜨니깐 보고 잘하고
상병 박요한 : 예~ 수고하십쇼 많이 춥습니까?
전 근무자 사수 : 어 존나 춥다 씨발 -21도까지 떨어졌네 고생해라 우리 간다
상병 박요한 : 예 고생합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