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한거 자랑
11살짜리 아들이 만든 요리에요
이건 3주전 승우아빠 유튜브 보면서 쉬울거 같다고 생각했는지 엄마아빠한테 말도 안하고 만들어서 자랑합니다. 어찌나 기특하던지...
그 이후로 요리가 재미있는지 만개의 레시피보면서 계란볶음밥을 만들겠다더니만....
아침부터 짠~ 이러면서 카톡을 보내더군요.
어제 저녁에 스팸 큰조각 한덩어리랑 굴소스 한스푼정도 소분해서 따로 냉장고에 넣어줬더니 후닥 후닥 만들었나봅니다. 엄청 맛있다며 어찌나 신나하는지...
엄마 아빠가 맞벌이고 코로나 시국이라 학교도 안가서 하루종일 집에 있는데 얼마나 외로울까요...
혼자 요리해먹는게 기특하면서도 마음한구석이 매우 짠합니다.
퇴근해서 집에가면 옷갈아입고 손씻고 물한잔마시는데 그 동선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쫑알쫑알 합니다.
다 씻고 쇼파에 걸터 앉으면 옆에 껌딱지 마냥 딱 붙어서 하루종일 있었던 얘기를 계속 이어갑니다. 마음은 항상 눈을 마주치고 경청해주고 싶은데 생각만큼 쉽진 않네요.
그나저나 오늘 퇴근길 폭설이 예상된다는데 아무일 없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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