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약스포?]버즈 오브 프레이 후기
난 똥영화들에 대해서 평이 아주 후하다. 기대에 따라 평이 플렉서블하게 달라지는데 똥영화들은 주로 기대 없이 보기 때문.
따라서 이 후기는 아주 지극히 주관적임을 미리 밝힙니다!
친구가 보러가자고 해서 보러갔는데요, 사실 예고편도 보1지 않고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갔습니다. DC 새끼들이 영화 망치는거야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마사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 했기 때문에... 심지어 개중에 수작이라는 아쿠아맨도 보다가 자버렸음.
할리퀸 나온다는 것만 알고 갔기 때문에 그냥 마고로비 쇼나 보고 오면 된다는 마인드로다가 접근을 했슴다.
근데 정말 의외로 나쁘지 않았음. 페미 묻었다는 사람도 많던데 기대를 워낙 안 하고 페미도 워낙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심하지 않았음.
오히려 엔드게임에서 나온 스파이더맨 씬이 더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 이건 아예 페미 영화로 시작하는 버오프라서 관점이 다를 수 있음.
암튼 마고로비 쇼라고 생각하면 킬링타임 용은 되는 듯. 그리고 액션이 느리다는 평이 있던데 잘 모르겠음. 롱테이크로 찍은 씬들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심각한 수준은 아님.
아 하나 불편한건 메인 빌런이랑 세컨 빌런이 게이로 나옴. 대놓고 게이라고 작중에서 언급한다거나 하는건 아닌데 알 수 없는 위화감이 있고 나중에 찾아보니 오피셜이라고 함. 불한당을 보면서 느꼈던 설경구와 임시완의 위화감에 비해서는 30퍼센트 수준이지만 엄청 불편하긴 했음.
그리고 형사로 나오는 역할이 여자-흑인-레즈비언이라는 PC의 진수와도 같음.
원작을 1도 몰라서 설정 붕괴 같은건 모르겠고..
총평: 암튼 정상적인 남자가 한명도 안 나오는 영화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1이라도 기대를 하거나 스토리를 신경쓰는 엄근진 관객이라면 불편할 수 있음. 나는 스토리는 전적으로 감독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왜 이따구로 스토리가 전개되지??' 라는 생각은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다고 보는 사람임. 따라서 마고로비 쇼라고 생각하고 볼 사람만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