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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그리고 감사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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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여기 올리는 게 맞나 잠깐 고민했는데, 이 공간이 곧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네요. 

얼마 전 아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그동안 사이트에 뜸했던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했구요. 

평소에 지병이 있었던건 아니고 급성 혈액암으로 인해 합병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무래도 노환이겠죠. 


정신없이 장례 치르고 나니까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나는데, 이상하게도 여기가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원래 개집이 좃목질 안 되는 곳인데 좃목질한다고 욕도 많이 먹었었죠. 그래도 여기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 중 몇분은 아부지 보내드릴때 와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개지방 사랑합니다)


개집이 이제 곧 문 닫는다니까, 괜히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집니다. 여기서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한때는 제 사비도 많이 쓰기도 했었죠. 절대 무언갈 바라고 한건 아닙니다. 그로인해 제게 생긴 행복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보내고 나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는데, 결국 남는 건 사람인 것 같습니다. 얼굴 본 적 없어도 오래 같이 웃고 떠들던 사람들이나, 실제로 만나서 술 한잔 했던 사람들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비슷하게 기억에 남는거 같더라구요. 


이 글도 사실 누구 보라고 쓴다기보다는, 그냥 여기라는 공간이 사라지기 전에 남기고 싶어서 적는겁니다. 

여기에 수만개의 게시물을 업로드 했어도 그 글들이 휘발될 거라는 생각을 한적이 없었는데 다음달 이후로는 이 글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하네요. 


다들 어디서든 잘 사시고.....

마지막으로 우리 이 사이트 10년은 채울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을 보태보는건 어떨까요?


14 Comments
김개동 03.29 20:09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생하셨습니다
그동안 업로드해주신거 재밌게 봤어요 감사합니다

럭키포인트 24,503 개이득

물반고기반 03.29 20:18  
아,,늦었지만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으로 가셨기를 기도드립니다..서퍼님 말대로  익명의 공간 이지만..외로울때 슬플때 기쁠때 이곳이  참 좋았어요.. 저도  이 공간이 좀더 계속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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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드리븐 03.29 20:3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려주신 게시물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저도 이곳이 사라지면 또 어딜 전전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몇번 지원금을 내긴했지만 방법이 없는건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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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03.29 21:0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감사했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럭키포인트 22,160 개이득

Wendy 03.29 21:1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군생활부터 엠봉,개집 애용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항상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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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왈왈 03.29 21:5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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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03.29 22:2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폭스바겐CC 사진 올렸을 때부터 차 사진 종종 올려주셨던게 기억에 남네요.
취게에서 좋아하는 분야를 공유받을 수 있었던게 참 좋았습니다.
항상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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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 03.29 22:5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여러모로 아쉽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개집 들락날락하면서 댓글 적당히 달린 유머글들 보고, 취게에서 다른 사람들 뭐하며 지내나 구경도 하고. 나름 일상생활의 낙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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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대리우스 03.30 06:06  
고인의 명복을 글이나마 빌어 봅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덕분에 감사했습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고 좋은날들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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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소희 03.30 11:4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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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03.30 11:4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일 잘 마무리 했으니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업로드 해준 글 항상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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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거북 03.30 14:12  
그런일이 있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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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동이 03.30 14:37  
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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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떡이 4시간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감사했고 생일날 치킨 보내주신 것 잊지 못 합니다!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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