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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올려보는 자작시?입니다

아까워 19 177 10 2

별자국 


 반짝이던 별 하나

 자취를 감춘 밤

 밝았던 그 빛을 떠올리며

 이름 모를 나무의 어둠 위를 깔고 앉는다.


 자꾸만 쳐지는 고개

 힘겹게 들어올릴 때마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별처럼 반짝이다, 별처럼 사라졌을까


 일렁이는 생각에

 멈춰있던 밤하늘, 해일처럼 밀려오자

 어둠 속 담그고 있던 두 발

 황급히 꺼내든다.


 별을 찾아서

 다시 방황하는 길

 멀어져가는 누군가의 발자국

 발자국도 별처럼 사라져간다.


 별처럼 잊혀져간다.

 


 안녕하세요 형님들! 그간 강녕하셨는지요~?

 첫 자작시를 올렸었을 땐 추위가 엄청나더니 벌써 봄기운이 스물스물 올라오려하네요 시간 참 무섭게 가는 거 같아요..

 부족한 실력임에도 하나하나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피드백들 여전히 감사하게 생각하구 잊지 않고 있습니다 ^ ^

 모쪼록 환절기 항상 건강 잘 챙기시구 이번 글도 따뜻한 관심과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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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노란선풍기 2018.03.15 23:07  
와~ 정말 감명깊습니다 추천

럭키포인트 327 개이득

노란선풍기 2018.03.15 23:14  
[@노란선풍기] 제 생각이 대단한건 아니지만

이름 모를 나무의 어둠 위를 깔고 앉는다 를

이름 모를 발자국 그 어둠위를 깔고 앉는다 는 어떤가요? ㅎㅎ
아까워 2018.03.15 23:32  
[@노란선풍기] 사실 말씀해주신 그 행이 개인적으로도 좀 더 매끄럽게 표현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구절인데요 역시 날카로우십니닼ㅋㅋ
조언해주신 것처럼 표현한다면 좀 더 시어의 통일성도 갖추고 전체적으로도 매끄럽게 표현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대단한 생각이 아니리라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조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

럭키포인트 793 개이득

누룽지애비 2018.03.15 23:13  
좋은데?

럭키포인트 149 개이득

아까워 2018.03.15 23:34  
[@누룽지애비] 감사합니다! 부족한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먹방 2018.03.15 23:23  
잘봤습니다!

3줄요약 부탁드립니다!

럭키포인트 416 개이득

아까워 2018.03.15 23:35  
[@먹방] 1. 별 어디갔어!!
2. 나도 사라지려나..
3. 아니, 이미 사라져가고 있구나

정도입니다! 감사합니다!!
번저강 2018.03.15 23:58  
별이 사라지는 것일까
내가 별을 잊은 것일까

안개 속 숨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하늘, 문득 올려다 보니

내린 비가 씻어 걷어내
탁한 가운데 청명하여라

곰 쫓는 목동, 지켜보는 처녀
성큼 다가온 봄에 놀란 마음

아아, 이토록 쾌청한 하늘을
난 잊고 살아왔구나

럭키포인트 8 개이득

아까워 2018.03.16 00:10  
[@번저강] 저번에는 저를 시리게 하시더니 이번에는 첫 두 행만으로도 할 말을 잃게 만드시네요.. 매번 깨우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나눴으면하는 소망입니다 ^ ^
번저강 2018.03.16 00:37  
[@아까워] 아... 저같은게 감히 가르침을 드리려고 쓰는건 아니고 시가 너무 좋아서 저도 따라서 휘갈겨본건데 좋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그래도 혹시 기분 상하신 부분 있다면 사과드립니다ㅠ
아까워 2018.03.16 01:31  
[@번저강] 기분이 상하다니요.. 전혀 그런 게 아니라 차마 제 생각이 닿지 못한 부분까지 표현해주시는 글에 항상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탄스러워 드리는 말씀인 걸요! 이렇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고자 하는 게 개집에서 글을 올리는 저의 가장 큰 바람이자 소망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좋은 나눔 부탁드릴게요! ^ ^
REVIVAL 2018.03.16 00:16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 자주 부탁드려요 ㅎㅎ

럭키포인트 105 개이득

아까워 2018.03.16 00:20  
[@REVIVAL] 감명깊게 읽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ㅠㅠ
앞으로도 제가 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라드 2018.03.16 03:20  
제가 감히 평가할 깜냥도 안되고... 감상평을 남긴다면....
이름을 붙이기에도 충분치 않을, 그렇지만 분명 느껴지는 잔잔한 이 감정이
내일 다시봐도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드네요
잘 보고 자러갑니다.

럭키포인트 237 개이득

아까워 2018.03.16 18:55  
[@제라드] 좋은 밤, 좋은 꿈 꾸셨길 바라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고민 2018.03.16 05:21  
고마워

럭키포인트 784 개이득

아까워 2018.03.16 18:56  
[@고민]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달장인 2018.03.16 09:24  
잘 읽고 갑니다!

럭키포인트 198 개이득

아까워 2018.03.16 18:56  
[@달장인]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자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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