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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필__인간실격

춘몽 2 390 4 0
직장에서 퇴근시간전까지 남는시간이있었고 산책과 생각정리를위해 길을 무작정걷고있을때.
한 젊은 어렴풋이 20대후반~30대초반정도 되보이는 부부가 트럭야채장사 하는것이 눈에 들어왔고 그저 관찰하게되었다. 후줄근한 점퍼 브랜드도없는 신발과 농사지을때나 쓸법한 모자 어둡고 생기없는 얼굴 등 우선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것들로 형편이 어려우시고 그래도 열심히 사시는구나 라고 이미 판단했고 결과를 내버리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어느 조금의 죄책감이나 조심스러움은 있었으나 마치 옷을 재단하고 남을것 버릴것 구분해서 넘겨버리는 과정과같이 그렇게 쉽게 그리고 가볍게 판단한것이다.

살아가다보며 쉽게 타인을 평가하고 단정짓는경우가 많고 머지않아 그들이 나보다 부족하거나 어려운 이유가 없다는사실과 나도 이미 나약하고 더럽고 힘든부분이 그들보다 많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자각을하게된다.

그들은 직업이 그것일뿐이고 겉모습이 조금 힘들어보일뿐 나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많고 정신은 건강하며 남을 평가하며 자존감을 지키는 추한 인간은 아닐것이다.

함부로 판단할수없다. 함부로 동정할수없고 우리각자는 그럴자격을 부여받은적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존재가아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보면된다.
그것뿐이다.

2 Comments
맛사냥꾼 2022.03.30 01:47  
야채는 뭐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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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계획러 2022.03.30 14:07  
담백하게 글 잘쓰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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