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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5 오늘의 새벽시

주남 6 655 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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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몸, 박노해


비어가는 들녘이 보이는 
가을 언덕에 홀로 앉아
빈 몸에 맑은 볕 받는다

 

이 몸 안에
무엇이 익어 가느라
이리 아픈가

 

이 몸 안에 
무엇이 비워 가느라
이리 쓸쓸한가

 

이 몸 안에
무엇이 태어나느라
이리 몸무림인가

 

가을 나무들은 제 몸을 열어
지상의 식구들에게 열매를 떨구고
억새 바람은 가자가자
여윈 어깨를 떠미는데

 

가을이 물들어서
빛바래 가는 이 몸에
무슨 빛 하나 깨어나느라
이리 아픈가
이리 슬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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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알게 된 시입니다
 

여러모로 자극이 되는 시더군요


가을의 막바지가 끝나고 슬슬 겨울이 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해서 오늘은 약간 일찍 올렸습니다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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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개집왕 2017.11.04 23:54  
항상 감사드립니다
트둥이 2017.11.05 00:54  
오늘도 좋은 시 좋은 밤 굿밤 다이아 노래 추천
소진 2017.11.05 02:49  
오늘도 역시나 좋은시 감사드립니다.
시 보고 잡니다~ ㅎㅎ
루소 2017.11.05 12:05  
크 얼마나 좋으냐 문돌이 무시하지말어 ㅠㅠ
스팅 2017.11.05 12:28  
좋네요

럭키포인트 8 개이득

똥개님아 2017.11.05 16:43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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