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고지전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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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1 21:13
한스섬은 네에스 해협에 있는 곳으로 덴마크 그리고 캐나다의 영토 분쟁이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치열한 무력분쟁이 아닌 서로의 술을 놓으면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각국 군대가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해당 국가의 깃발을 세웁니다.
덴마크는 자신들의 전통주 슈냅스를 두고오고 캐나다는 캐나디언 클럽이라는 위스키를 두고옵니다.
이 일화의 계기는 1933년 경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덴마크의 손을 들어주면서 시작됩니다.
특히 1984년 톰 회옘 덴마크령 그린란드 담당 장관이 한스섬에서 브랜디 술을 묻고 '덴마크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기는 도발을 시전하면서 분쟁이 더 가속화 되었죠.
한스섬이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항로의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2005년 유엔총회로 인해 영유권 논란은 잠잠해져가는 줄만 알았지만 캐나다는 다시 언론을 통해 한스섬의 소유권을 주장하게되죠...
그래도 이 분쟁은 다른 나라들 예를 들면 남중국해 같은 영유권 다툼에 비해선 평화로울뿐더러 위스키를 놓고 오는 다소 유머러스한 부분때문에 위스키 전쟁이라고도 합니다.
그래도 평화로운? 방식으로 다툼을 하는 건 참 재밌으면서도 신사적이네요.
이상 위스키 전쟁이라고도 부르는 한스섬 분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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