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생각난 내 군생활하면서 귀신본썰

2010년 7월 입대한 해군임 ㅇㅇ 섬에서 근무했음.

가까운 섬 특성상 출퇴근하는 배(LCM)를 타고 간부들은 출퇴근하고 5시부터는 당직사관,부직사관 총 2명외에는 부대원 뿐임

나 군 복무할때 작은 언넉 넘어서 가는 초소가 있었는데, 그 초소가 전방은 바다 후방은 그 언덕이였음.

그 언덕에서 내려오는길에는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로만든 조립식 계단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선임자로 새벽근무 나갔다가...여느때처럼 자고있는데 갑자기 계단 내려오는 소리 들려서 당직사관 순찰인가 싶어서 

ㅈ됬다 하고 벌떡일어났는데 후임이 졸고있어서 깨우고나서 후임이랑 같이 수하할 준비하는데........

ㅅㅂ

아무것도 없는겨...그 흔한 고라니도(섬이였는데 멧돼지랑 고라니 득실득실했음)...

잘못들었나하고 후임 졸아서 조금 뭐라하고 다시 잘라카는데 또 계단밟는소리가 들리는거임.

이번엔 후임이랑 같이 들어서 이건 100%순찰이다 싶었음

평소 당직사관이 순찰돌면 당직병이 몰래 핫라인으로 알려주곤 했는데 그날은 연락이 없었음.

근데 ㅅㅂ 계단쪽에 아무것도 없고 조용하고....혹시 당직사관이 숨었나 싶어서 그상태로 30분동안 기다렸는데 

아무것도 움직이는것도, 소리도 안나길래 혹시나 해서 당직실 전화해보니까 당직사관이 받는겨 ㄷㄷㄷㄷㄷㄷ

방금 계단쪽에서 계단내려오는 소리 들렸다고 보고하고 cctv확인해달라고 하고나서 5분쯤 뒤에 후번근무자 와서 교대했지

근무복귀했는데 당직사관이 아직도 cctv확인 안하고 있길래 일단 복귀신고하고나서 나랑 당직사관 당직병 셋이서 cctv 확인하는데

진입로 카메라가 1,2,3,번 순서로 3번이 초소쪽인데...내가 맨처음 소리듣고 깻을때쯤에 3번카메라에 왠 군복입은사람이 

계단3칸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는겨.. 

당직사관: 뭐야 ㅅㅂ 저거 뭐야 ㅅㅂ!!

그리고나서 20분쯤 있다가 다시 4칸정도 내려오더니 다시 올라가....ㅅㅂ 진짜 졸라무서웠음 ㅅㅂ

맨처음 등장했던시간기점으로 앞뒤로 2시간씩 cctv로 총 4시간을 돌려봤는데 나랑 내 후임이 근무진입하는거, 전번근무자 철수하는거,

내 후번근무자 오는거, 나랑 내 후임 철수하는거 외에 찍힌사람이 없었음....

cctv범위안에 그 길 전체가 다 보이고 그 길 양옆은 최소 15m는 되는 절벽뿐이였음

즉 그길 외에 1,2번 카메라에 안찍히고 3번카메라로 갈려면 15m넘는 절벽을 올라가야했다는건데  수직보다 더 파인절벽이라 장비 없이는

절대 올라올 수 없는 절벽이였음.

지금이라도 오대기 출동해서 근방 수색하냐고 물어보니까 당직사관이 잠깐 생각하더니

이일은 없던일로 해야된다고...상황발생한지 1시간이 훨씬 넘었는데 이제와서 오대기 출동해봤자 운좋으면 나랑 후임은 영창가고

당직사관은 징계못피한다고...그러면 나중에 원사 절대 못단다고...나보고 후임 입단속 시키라데

그리고 그날 새벽 일은 없던일로 되었는데...

전역하고 군대동기1명이랑 친하던 후임2명이랑 대구에서 만나서 술한잔하다보니 군대이야기 나오다가

그 초소에서 겪은일 이야기 해주니까 후임2명중 한명이 자기도 상병4호봉때 그초소에서 똑같은일 경험했다드라 ㅅㅂ

걍 문득 생각나서 썻는데 글 진짜 못쓰는거같다 젠장...

여튼 군대있었던 에피소드중에 무서운 에피소드 탑5안에 드는거였음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