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장영실. 한명련 같은 케이스보면 정상적인 이름이고 청나라 매국노 정명수도 이름을 개명했다는 기록은 없는 걸 보면 김경련이
상당히 못된 주인이었을 확률이 높지않을까 싶음.
게다가 왕족인 고종도 아명은 개똥이었음. 이름을 천하게 지어야 귀신의 마수에서 피한다는 속설을 아마 노비들이 더 믿었을테고
개똥이 버러지 등으로 부르다가 노비다보니까 나중에 장성해도 제대로 된 이름을 지어줘야한다는 필요성이 적었을거 같다고 보임.
그리고 1780년이면 시대적 배경도 고려해보자면 정조시절임. 임진왜란,병자호란의 양란을 거치고 경신대기근으로 국가가 마비되는 대타격을 겪으며 국가 재정 확보를 위해 납속,공명첩을 남발하기 시작하며 사회제도가 흔들리는 시기였음. 게다가 정조는 노비제도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왔음. 즉 공노비 해방이 순조 집권 1년인 1801년이니까 고작 20여년전 사료인거지
그런 분위기에서 김경련을 포함한 보수적 사대부들은 흔들리는 사회적 질서와 자신의 기득권이 위협받는 것이 매우 불쾌했을테고 그 반동으로 노비들의 이름을 멋대로 지었을 확률이 더 높아졌겠지. 게다가 숙종시기 대환장 환국쇼와 영,정조 시절 탕평책으로 밀려나는 경상도 유림세력 중 일인으로 불만이 가득했을테지만 강력한 중앙권력에 대항할 수 없고 화풀이 하기 가장 쉬운 사람인 자기집 노비들에게 화풀이 겸 속풀이 겸으로
이름을 마구잡이로 붙였을 수도 있겠음.
기록들을 조금만 찾아보면 노비가 천부인권사상에 의거해 어엿한 인간 대접을 받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매매하는 물품 취급을 받은건 아님.
대표적으로 강간 사건을 보면 왕자의 난 공신인 이숙번이 여종을 겁탈하려고 시도하다가 여종이 이숙번의 이마를 칼로 내려쳐 반항한 사건은
여종에게 당시 고위 관료 전원(맹사성,정분 등 그리고 부패의 화신 황희 포함)은 만장일치로 무죄를 선고하자고 결론을 내림
그리고 여종과 그 가족은 다른 집으로 분리까지 됨
어떻게 보면 현대사회 수준에 준하는 처리결과였음. 노비가 정말 물품 수준의 대우를 받았느냐 라는 결론은 너무 섣부른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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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람 취급을 안해준게 이름에서도 확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