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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기념사진

투덜이스머프 3 3008 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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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템(사후기념사진)'

이라 하여 영국과 프랑스 등 일부에서 

1800년대에서 1900년대 초까지 

죽은지 얼만 안된 사람을 유족과 함께 

혹은 단독으로 사진촬영하여 

기념으로 남기는 풍습이 유행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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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 발명 이전에는 그림으로 그려서 남겼는데 

그림을 그리는 동안 시신이 변형하고 부패하기에 

사진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발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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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유아사망률 등 각종 사망률이 높았고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려도 

손 쓸 수 있는 도리가 없기에 

그냥 집에서 임종을 맞이 했음. 

당시 죽음은 다소 친밀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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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죽음의 공포를 잊고 고인추모의 의미로 

사랑스런 가족의 마지막이자 편안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도록 기념으로 간직하고자 

그림이나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풍습으로 자리매김하게 됨.

위 사진은 어느 정도 익숙한 사진으로 

가운데 사람이 죽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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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생전 좋아하던 인형을 껴안고 찍은 

사진으로 편안하게 자는 모습처럼 보인다.

당시 이러한 사진을 찍을 때 주안점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최대한 구현하여 

찍는 것인데 얼핏보면 정말 살아있는 듯한 모습이나 

자세히 보면 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게 섬뜩함.

그리고 살아있는 모습으로 구현하기 위해 

여러 기법을 동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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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가운데 아이가 사망자인데 가만히 보면 

눈동자가 다소 부자연스럽다.

죽으면서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 사진에 안나타나므로 

살아있는 모습처럼 나타내기 위해

사진상 흰자에 눈을 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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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포즈는 인위적으로 살릴 수 있지만 눈동자는 

어찌하기가 힘들다. 위 사진도 왼쪽 아이가 눈이 

부자연스러운데 마찬가지로 그려 넣음. 


여담으로 위 사진 속 가구나 아이들이 입은 옷들은 

당시 상당히 고풍스러운 것인데 상류층 자제들로 

사후기념사진은 주로 어느 정도 형편이 되어야 가능했고 

서민은 대체로 저런 기념사진 남기기가 형편상 

어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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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위 사진에서도 누가 사망한 사람인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가운데 여자아이)

당시 CG가 있는 것도 아니고 펜으로 그린 것이기에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살아있는 모습처럼 남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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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이는 생후 1년 3개월만에 사망한 남자아이인데 

죽은지 시간이 좀 지나서 생기가 많이 없기에

과한 볼터치와 과한 눈화장을 했음. 

그러나 자세히 보면 왼쪽 팔이 이미 부패가 진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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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조금더 발전하여 서있는 모습도 연출하였다.
자세히 보면 시신 발 뒤에 시신을 서서 고정시키는 
스탠드장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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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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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사진 역시 경직된 자세로 서있는 
저 남녀가 죽은 아이들일까? 당시 사진촬영은 지금처럼 
셔터누름과 동시에 바로 찍히는 것이 아니라 
몇 분 동안이나 고정된 자세로 포즈를 취해야한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몇 분을 말그대로 죽은 사람처럼 
미동도 없이 있을 수가 없다. 조금의 미동이 있었기에 
저 어두운색 옷을 입은 남녀의 피사체는 
흔들린 모습으로 남았다.
선명한 모습으로 고요하게 자고 있는 뒤에 
밝은 색 옷을 입은 막내가 죽은 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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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신경쓴 뒷 배경, 헤어스타일, 자연스러운 표정, 
자연스러운 피부톤...
단순히 렌즈를 응시하고 있는 경직된 모습이 아닌 
마치 장미꽃을 손질하는듯한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은 
생동감마저 살리고 있다. 
위 사진은 사후기념사진의 기술 및 연출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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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도 상당히 연출력이 높다. 
누가 살아있는 사람이고 사망자인지 
언뜻봐서는 분간할 수 없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왼쪽이 언니이고 오른쪽은 동생이다.
언니와 동생의 손 피부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동생의 피부톤이 좀더 어둡다.
부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3 Comments
노란선풍기 2017.10.08 22:54  
우리가 보기에는 섬뜩해도

가족 입장에서는 다르게 보이겠네 그 당시에는
가나다fkfkfk 2017.10.10 01:01  
신기하다.
시그마 2017.10.10 03:24  
섬뜩하다기보다는 신기하다 흥미롭기도하고 하나의 역사를 배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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