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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교체기] 명장 원숭환-8 떨어지는 별

주성치 3 325 4 0

홍타이지 허를 찌르다.


1629년 10월. 홍타이지의 10만에 달하는 군사는 몽골의 코르친을 통과하고 있었다. 우회로, 원숭환이 지키는 영원성과

요서방어선을 우회하여 몽골에서부터 직접 북경을 친다는 계획이었다. 지르갈랑에게 영원과 금주성을 공격하게 하여

원숭환의 시선을 묶는데 성공한 홍타이지는 용정관, 대안구, 희봉구등의 장성을 넘어 대대적인 약탈전과 초토화를 진행시키며

10월 26일 마침내 명의 수도 북경성에 도착한다.



41.jpg [명청교체기] 명장 원숭환-8 떨어지는 별

*북경성 외곽 약탈을 피한 백성들의 대화

"이 오랑캐들이 도대체 어디서 온거야?"

"도적떼들 아니였수?"

"아니, 금나라 병사들이랍니다. 요서를 지키는 원숭환이 오랑캐들에게 길을 내줬다합니다."

"이런 찢어죽일놈, 제살길 바빠 나라를 팔아먹어?"

"쳐죽일놈이지요. 조정에선 그놈을 당장 잡아가두지않고 뭘하는지 쯧쯧.."


51.jpg [명청교체기] 명장 원숭환-8 떨어지는 별

홍타이지의 우회는 이미 원숭환이 예견하고 있었다. 그는 조정에 여러번 상주하여 산해관을 제외한 장성 외곽지역의 방비를

철저히 할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고, 홍타이지는 빨랐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원숭환은 대결실색하여,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을 모아 급히 북경으로 달려왔다. 산해관에 도착한 후 원숭환은 포위된 준화성을 구원하기 위해

조솔교에게 병력 4000을 주고 구원하게 했다.


72.png [명청교체기] 명장 원숭환-8 떨어지는 별

*준화성 부근에서 매복중인 금나라 병사

세작들이 준화성의 문을 열면서 우리는 손쉽게 성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적장 왕원아는 패배를 직감했음에도 투항을 거부하고

전사했다. 그 직후 산해관에서 명나라의 구원병들이 달려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좁은 길목으로 급히 들어오는 명나라 군사들은

우리에게 손쉬운 먹이감이 될 것이다. 백마를 탄 저놈이 명의 장수렸다.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활 시위를 당겼다.


조솔교는 그의 4000의 병사와 함께 전사했다. 비보를 들으세도 없이 북경을 향해 달려가던 원숭환은 부총병 주문욱이 휴식을

취하고 상황을 보아서 북경으로 들어가자고 건의했지만 듣지 않고 광거문으로 향해 금나라 군대와 싸운다. 원숭환의 명군은

휴식을 취할세도 없이 야전에서 금나라 병사들과 맞써 싸웠지만 오히려 금나라 병사들을 대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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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후금군을 물리친 원숭환은 병사들이 장기간 노숙으로 지쳤으니 북경성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청한다.

그러나 원숭환이 홍타이지에게 길을 열어주었다는 소문으로 인해 원숭환을 믿지 못한 숭정제는 이를 거부한다.

원숭환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11월 27일 벌어진 전투에서 다시금 금군을 격파한다. 원숭환의 명군이 분전하자

홍타이지는 병력을 북경외각으로 물리면서 북경주변에서 조운선 1000척을 불지르는 등 대대적으로 약탈한다.


반간계


73.png [명청교체기] 명장 원숭환-8 떨어지는 별

마방태감 양춘왕성덕은 홍타이지에게 잡혀 감금당했다. 어느 날밤, 벽 넘어로 홍타이지 부하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원숭환이 이미 홍타이지와 몰래 약속하여 북경을 같이 취하기로 약속했고, 북경은 곧 함락될 것이다.'

11월 29일. 홍타이지는 숭정제에게 화친을 맺자고 요구하면서 양춘과 왕성덕을 풀어준다. 자금성을 달려온 두 환관은

숭정제게 그대로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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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금나라에 사신으로 간 박난영이 조선에 보낸 글

잉굴다이가 좌우를 물리치고 저의 귀에다 대고 얘기하길, 원공(원숭환)이 과연 우리와 같은 마음을 품고있었으나,

누설되어 체포당했다. 고 하였는데, 신의 생각으로는 이는 반간계를 썼음이 분명합니다.


금나라에 갔던 조선사신도 알아차릴 수 있는 반간계였으나, 숭정제의 지독한 의심과 그것을 부추기는 당쟁은 이런 속임수를

먹혀들게 만들었다. 1629년 12월 1일, 숭정제는 군량에 관해 의논할 것이 있으니 원숭환을 환궁으로 소환한다.

원숭환은 총병 만계와, 부장 흑운룡을 대동하고 황성으로 간다. 아직 금나라 군사들이 물러가지 않았으니 성문을 열수 없다면서

바구니를 내려주는 졸렬함까지 보인다.


스스로 장성을 무너뜨리다.



숭정제의 추궁과 힐난에 당황하여 입을 열지 못하는 원숭환. 곧바로 그는 감옥에 투옥되고 만다. 북경성 아래 주둔하고 있던

조대수는 원숭환의 구금소식에 휘하 군사들을 데리고 산해관을 넘어 도주한다. 금나라에 투항하려 했으나 원숭환이 보낸

옥중 서신을 보고 도로 귀환한다.


설전.jpg [명청교체기] 명장 원숭환-8 떨어지는 별

"적이 성 아래에 와 있는 상황에서 원숭환을 죽이는 것은 스스로 장성을 무너뜨리는 일과 같다." 손승종과 동림당이

원숭환을 구명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모두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1630년 8월 16일. 임금을 속이고 모반한 죄로 원숭환은 처형이 확정되었다.



39.jpg [명청교체기] 명장 원숭환-8 떨어지는 별
(*책형에 처해졌으므로 사진과는 무관합니다. 이미지 구하는게 너무힘드네요 ㅅㅂ 돌려막기도 이해부탁드립니다 헤헤;;)
 

*서시 거리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죄인의 처형을 지켜보고있었다. 망나니가 죄인의 살점을 한점 잘라내자 죄인이 비명을 지른다.

고통스러운 비명은 이내, 북경시민들의 환호성에 파묻혀버린다. "죽여라, 나라를 팔아먹은 놈," "네놈의 생살을 씹을 것이다."

그들사이에는 모문룡의 일가도 있었다. 앞장서서, 그들은 원숭환의 비난을 있는대로 쏟아냈다.

명나라는 스스로 그들의 숨통을 끊는 꼴이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시 거리에 명나라 백성들은 목이 터져라 외쳐대고 있었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3 Comments
자카르타김 2022.02.02 01:02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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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2.02.05 23:14  
오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슴다!

럭키포인트 14,561 개이득

Margar999 2022.02.07 01:02  
출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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