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터진 바이든 레전드 사건 (부제: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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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14:03
미국에는 let' go brandon이라는 meme이 있음
우승자인 브랜드 브라운을 인터뷰하는데 관중들이 "Fuck Joe biden" , "바이든 좆까"를 연호함
욕설이 생방송으로 중계된 방송사고인지라 기자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관중들이 Let's go brandon (힘내라 브랜든)" 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라고 말같지도 않은 변명을 하는 바람에 비웃음을 샀고
이 과정에서 Let's go brandon=Fuck Joe biden이 되어 바이든을 욕하는 일종의 밈으로 미 전역에 퍼지게 됨
(사진은 트럼프와 로렌 보버트 공화당 하원의원)
바이든을 싫어하는 사람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바이든을 욕하는 표현으로 널리 퍼져 사용되는 중이고
심지어 공화당 현역 의원들까지 '렛츠고 브랜든'을 공공연하게 입에 담을정도로 보편화된 밈임
특히 반 LGBT 성향이 강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LGBT를 비꼴려고
"나도 LGBT를 좋아한다! LET'S GO BRNDON, TRUMP!" 라는 식으로 풍자하는 용도로도 쓰임
(한국에서 LGBT가 이기북딱의 줄임말이다 라고 하는거 미국버전이라고 보면 됨 ㅋㅋ)
뭐 근데 여기까지야 표현의 자유가 워낙 중요시 되고 대통령을 비꼬고 풍자하는게 그리 낯설지 않은 미국 문화 풍토상 딱히 특별한 일은 아니였는데.......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1955년부터 아이들을 위해 '산타추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현재 산타가 어느 상공을 지나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이벤트인데
당연히 산타가 있을리는 없고 일종의 대민홍보용 이벤트임.
1955년에 한 백화점 전단지에 산타와 통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라면서 백화점 전화번호를 인쇄해 뿌렸는데 인쇄실수로 백화점 전화번호가 아닌 NORAD 직통 전화번호가 적혀서 뿌려지게 됨.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날, 당직을 서던 해리 슈프 대령은 "산타를 바꿔달라" , "크리스마스땐 이 선물을 받고 싶다" 같은 식의 어린아이들이 거는 전화 수백통을 받게 됨 ㅋㅋ
그런데 슈프 대령은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산타를 바꿔 줄 순 없지만 위치는 알려줄게" 라며 산타의 위치를 지어내서 알려주었고
이게 전통이 되어 6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도 매년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산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음.
이번년도 크리스마스 이브때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NORAD와 연계하여 산타위치추적 지도를 스크린에 띄어놓고
아이들의 전화를 받아주며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고 인터뷰를 하는 대외선전용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은 당연히 "이번년도 크리스마스땐 뭐뭐를 갖고 싶다" 같은 아이다운 질문을 했고
이들의 부모랑도 통화를 했는데
Jared 라는 이름의 한 아버지가 바이든 부부를 상대로
I hope you guys have a wonderful Christmas as well, Merry Christmas and let's go Brandon
( 당신들이 훌륭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라고요, 메리크리스마스 그리고 렛츠고 브랜든)
이라고 말하고 끊어버린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바이든을 상대로 직접 "바이든 좆까" 라고 말해버린 격인데
영부인 질 바이든을 눈치채고 침묵한 반면 바이든은 아무것도 모르고
"Let's go brandon, I agree" 라고 말하면서 상대방이 끊은지도 모르고 계속 말을 걸기 까지 함 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미국 반응은 폭발했고 "바이든이 동의한다고 했으니 맞는말이네"
"예상치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네 ㅋㅋㅋ" , "대통령님, 크리스마스 선물 감사합니다"
"역사에도 기록될 만한 트롤링 ㅋㅋㅋㅋㅋ" , "이새끼 진짜 치매네 ㅋㅋㅋㅋㅋ"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음.
본인이 이를 나중에 눈치챘는지는 모르겠지만 친 바이든 성향인 진보 언론사들도
일종의 해프닝 취급하고 넘어가는걸로 보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모양인가 봄.
한편으론 한국에서 똑같은 일이 터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것도 생각해 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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