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폐강사유 레전드

로 흔히 이 짤이 언급되곤 하지만 사실 이를 뛰어넘는(?) 폐강사유가 있으니...

때는 1946년 7월 13일 해방 직후

미군정은 경성제국대학과 서울내에 있던 9개의 대학을 하나로 통폐합하여 국립서울대학교를 만들겠다는 '국대안'을 제시하고

이에 학생들과 교수들이 대규모로 반발하는데....

이때를 노린 북한

주요 지식인들이 경성제국대학을 중심으로 대거 남측에 있어 지식인 확보가 힘들었던 와중에

그들을 월북시킬 천우의 기회라 생각하고 김일성은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린다

"동무들은 남조선에 나가 그곳 인테리들에게 북조선에서 인민을 위한 민주주의 시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하여와 인테리들을 매우 귀중히 어기고 그들에게 교육과 과학연구사업에 대해 필요한 조건을 보장하여주고 있는대로 사실대로 말해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종합대학이 창립된다는 것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미군정과 남조선반동파들의 경계가 심한 조건에서 본인들은 륙로로 38선을 넘어오더라도 가족들은 배를 리용하여 안전하게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는 동무들이 남조선에 가서 경각심을 높이고 신중하게 행동하며 맡은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1946년 10월 1일, 김일성종합대학이 개교하자마자 북한은 서울에 있는 교수들에게 접근하여 월북을 회유하였고

그 결과

이태진 법학과 교수

이종갑 법학과 교수

최희범 정치학과 교수

전학연 정치학과 교수

백남운 재정학과 교수

윤행중 경제학과 교수

박근채 경제학과 교수

황도연 통계학과 교수

이본녕 심리학과 교수

최응석 의학과 교수

이부현 의학과 교수

박우균 병리학과 교수

김봉한 생리학과 교수

이병남의학과 교수

김재을 수학과 교수

김지정 수학과 교수

이임학수학과 조교수

한필하 수학과 전임강사

유충호 수학과 전임강사

도상록 물리학과 교수

한인석 물리학과 교수

정근 물리학과 조교수

전평수 물리학과 조교수

김이문 물리학과 조교수

김태열 화학과 전임강사

이재병 야금학과 전임강사

김봉집 전기공학과 교수

이성준 전기공학과 교수

최창하 전기공학과 교수

최성세 전기공학과 교수

이한희 전기공학과 교수

이승기 응용화학과 교수

여경구 응용화학과 교수

마형옥 응용화학과 교수

이세훈 응용화학과 교수

등등.....

1950년까지 위의 교수들이 월북했다

(심지어 몇명은 조교랑 제자랑 같이 월북해서 강의 자체가 하루 아침사이에 증발했다고...)

월북

다시는 없을, 다시 있어서는 안되는 역사상 최강의 폐강사유가 아닐까

(아래 사진은 해방 당시 경성대학 재직 교수 일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