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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슈퍼 탈영맨 장철부 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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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부 중령 (본명 김병원)은 1921년생으로 일본 주오대학 법학부에 입학했다.

주오대학은 일본 5대 대학 중 하나로, 한국의 스카이에 해당하는 명문대학이다.

참고로 일본 정치 만화에 나오는, 정치인들이랑 술 마시며 일본의 국민성 운운하는 꼰대 관료들이 대개 명문대 법학부 출신이다.

 

그러던 중 1944년 1월 학도병으로 강제징집당했다.

징집 영장이 오자 학생 신분이던 장철부 중령은 바로 휴학계를 내고 잠적해버렸다.

일본군은 이를 무단탈영으로 간주했고, 헌병대가 출동하여 고향에서 체포되었다.

 

군사재판으로 사형 판결이 났으나, 명문대 법학부라는 점이 참작되어 면죄.

대신 일본군 최전선인 관동군에 배치되었다.

(물론 빨간줄은 그였다)

 

보통 한 번 사형판결 났으면 쫄아서 그만둘 법도 한데

우리의 슈퍼 탈영맨은 멈추지 않았다.

 

중국 서주에 배치된 장철부 중령은 사이가 좋은 조선인 동료를 꼬드겨서 같이 탈영했다.

그리고 중국인 기병대를 발견하고 투항했는데, 문제는 얘들 일본편이었다. (아니면 현상금을 노린 마적이었던가)

돌아가면 죽을게 뻔하니까 장철부 중령과 동료는 맨손으로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동료는 죽고 장철부 중령은 자대로 다시 끌려왔다.

 

본래라면 총살감인데, 주오대학 법학부 엘리트라는 점을 눈 여겨본 지휘부가 "용서해줄테니 충성스런 황군이 되거라" 하고 넘어갔다.

특히 소대장은 장철부 중령의 편을 많이 들었는데, 장철부를 괴롭히는 병사나 부하 간부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불러서 막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개 같이 팼겠지, 일본군이니까.

 

아마 두 번 탈영하고 잡혔으니까 세 번은 안하겠지, 라고 생각한거 같다.

 

그럴리가 있나.

장철부 중령은 결국 탈영해서 광복군에 합류한다.

 

장철부 중령을 눈 여겨본 김구가 장제스에 부탁해서 황포군관학교에 꽂아줬고 졸업 후 중국군과 광복군에서 활동했다.

 

광복 후에는 1950년 한강 방어전선에서 기병대대를 지휘하다가 적에게 생포되기 직전 권총자살했다.

최종계급 소령, 사후 1계급 특진으로 중령.

 

 

출처: http://m.dcinside.com/board/war/1199971




7 Comments
빨렐렐락 2020.05.07 22:21  
멋지시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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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einigtEuch 2020.05.08 09:06  
좋은 시대를 타고났으면 엘리트였을텐데 하필이면 저런 시대에 태어나서 능력이 있어도 펼쳐보@지도 못하고 독립운동과 6.25 하다가 가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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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징쟝 2020.05.08 09:21  
내가 만약 저상황이었다면 저럴 수 있을까 수없이 생각해봐도 안되네 ㅠㅜ 대단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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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강에딱좋아 2020.05.08 23:23  
[@최고다징쟝] 나는 보통 시민이라고 가정하고 굳이 저럴 수 있을까 보다는 그 시대에 펑범한 사람들이 선택하는걸 했을것 같음
6.25전쟁으로 따지면 일개 이등병이지 않았을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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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징어 2020.05.08 10:21  
그냥 겁쟁이가 아니라 애국투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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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키님 2020.05.08 19:24  
군인이되기싫은게아니라
일본군이 싫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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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석류 2020.05.09 14:49  
호국영령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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