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남미의 코레아인들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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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4 21:44
대한민국
삼한을 아우른다는 뜻으로, 굉장히 근본있는 국호인데
영어로는 Korea, 즉 고려에서 따왔고, 올라가면 고구려까지도 가는 근본 중의 근본 국호이다
참고로 로망스어군, 즉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등의 언어에서는
Corea라고 부르는데, 뭐 이건 발음 상의 차이다
(일본이 열폭해서 바꿨다는 ㅂ신같은 낭설은 버리길 바란다...)
근데 이 꼬레아가 유럽과 남미에 있다는 것을 아는가???
Correa, 발음으로는 꼬ㄹ레아 정도 되는데
의외로 이쪽 남유럽에서는 30위권 안에 들락날락하는 성씨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호아킨 코레아
앙헬 코레아
(영어로는 엔젤 코리아다...)
카를로스 코레아
(참고로 풀네임이 카를로스 하비에르 코레아 오펜하이머이다)
바니나 코레아
무려 라파엘 코레아이다(....)
이러한 성씨만 보면, 이야 우리의 선조들이 이역만리 유럽에 정착해서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에 이런 성을 붙혔구나ㅠㅠㅠ
가 아니라....
사실 코레아 라는 성은 스페인 카스티야 지방에서 발원한 성씨이다
대충 7세기 즈음부터 확인되는데, 이슬람 시절 셰파르딤 유대인, 즉 스페인에 정착한 유대인들이
가죽공업에 종사했고, 당시 스페인어로 가죽, 끈이라는 뜻의 correa를 가문명으로 삼은 것이다
즉 코레아는 셰파르딤 유대인의 성으로 볼 수 있다
마침 신대륙 코인에 탑승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떡상의 끝을 찍는데
스페인 일부 지방의 소수 성씨였던 코레아는
1534년 남미로 건너가고, 현재 남미에서 꽤 흔히 쓰이는 성씨로 자리매김한다
심지어 코레아 가문은 아예 북미까지 진출을 해버려서
서부개척시대 적극적으로 서부로 진출한 스페인계 가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걍 스페인계도 아니고 그냥 독일,영국계 백인의 모습이지만
코레아라는 성씨를 사용하는 사람이 간혹보인다
심지어 이 발음도 코리아다...
이 가문은 더나아가 스리랑카의 학계, 재계, 언론계에서 유명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명문가라고(...)
+
근데 이와 별개로 안토니오 꼬레아라는 실제 한국계 인물이 존재하기는 했는데
이 사람은 임진왜란 당시 포로로 잡힌 소년이었는데
이탈리아 상인인 프란체스코 카를레티에게 팔려 유럽으로 간다
실제로 카를레티의 여행 기행문에서 안토니오 코레아의 기록이 일부 나오는데
당시에도 조선을 코레아라고 서양에서 불렀으므로, 조선인 출신 포로에게 코레아라는 성을 붙였다고 한다
근데 갑자기 1992년, 이탈리아 남부의 알비라는 작은 마을에
코레아라는 성씨를 가진 집성촌이 발견되었고
이 사람들도 이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안토니오 코레아가 정착한 시기 즈음에 집성촌이 세워졌기에
우리가 이 조선인의 후예가 아닐까?? 생각해서 한국까지 방문하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아 물론 결과는 한국인은 무슨, 걍 그리스계 이탈리아인들이라고 한다ㅋㅋㅋㅋ
그러나 중요한 점은 조선에서 자의로 혹은 강제로 유럽이나 중동으로 간 사람들은
주로 자기의 성씨를 코레아라고 표기하긴 했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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