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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장로정벌과 장료의 활약

주성치 6 2278 10 0

*이번편은 조조의 장로정벌과 합비 전투를 묶었습니다.


조조의 장로정벌


211년 조조는 한중을 정벌하려고 군사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마초 조조.png (삼국지) 장로정벌과 장료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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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게도 마초와 한수가 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조조와 결전을 치루게 됩니다. 조조의 의도는 분명히 한중을 정벌하려 했으나 그간의 행적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모양입니다. 조조의 장로정벌은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않았습니다. 동관전투의 자세한 경과는 시간이 나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몇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마초와 한수를 이간질 시키고 결국 격퇴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215년 조조는 진짜 한중을 정벌하려고 군사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양평관.jpg (삼국지) 장로정벌과 장료의 활약

잔도2.jpg (삼국지) 장로정벌과 장료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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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으로 가는 길의 험난함은 조조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십니까? 발아래에 구름이 보입니다.

조조가 장합을 앞세워 산관에 도착하니 높은 산과 골짜기가 줄지어 선 난공불락의 요새를 마주치게됩니다. 중국 전역을 통틀어 천혜의 험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 땅에 발을 디딘것이죠. 이 때문에 장로는 한중에 들어앉아 오두미도라는 독특한 종파를 이끌면서 사실상 왕으로 군림하고 약 10만 호에 달하는 백성들의 지지를 받자 한나라 조정에서는 이런 장로를 통제할 방법이 없어 오히려 벼슬을 내려주며 회유하려 했었습니다. 이런 고인 곳에 말과 병사들이 굴러떨어져가며 겨우겨우 도착한 조조를 맞이한 것은 양평관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중정벌.png (삼국지) 장로정벌과 장료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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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관은 지형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건축된 요새로서 북쪽의 침략군으로 부터 한중을 방어하기에 가장 적합한 요충지였습니다. 그런데 조조를 막기 위해 파견된 장로의 동생 장위는 여기에다가 10여리에 걸쳐 성벽을 또 다시 새로 쌓아 수비태세를 견고하게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 꼴을 본 조조가 탄식을 쏟아낸 것이 무리도 아니였습니다. 말 그대로 벽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이윽고 시작된 전투는 사실상 학살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까마득한 산 위의 단단한 적 진의 군영을 몇번이나 올라가 교전을 벌였으나 언제나 조조군의 피해가 더 컸습니다. 장수들과 병사들이 양적, 질적으로 모두 장로군을 압도함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이점이라는 벽에 번번히 막히고야 맙니다. 이러니, 결국에는 조조가 먼저 손을 들고 맙니다. 군량도 얼마 남지 않았고 후방의 보급은 제대로 전달될리도 없었습니다. 군량이 떨어지기전에 후퇴하기로 결심한 조조가 장수들에게 퇴각명령을 전달합니다. 산 아래에 있던 조조의 장수들은 명령을 받고 바로 짐을 싸서 돌아갈 채비를 했는데, 산 위의 병사들에게도 퇴각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하후돈과 허저를 파견합니다. 그런데.....



  



하후돈 허저 장위.png (삼국지) 장로정벌과 장료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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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왜 거기서 나와? 하후돈과 허저는 철수해야 할 부대들을 무사히 불러들이는데 성공했지만, 안 그래도 산길이 복잡하고 날까지 어두워져 길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본대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이다 겨우 군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본대와 합류했겠거니 기쁜 마음에 달려간 하후돈과 허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황당하게도 장위와 한중군이었습니다. 악어의 아가리 속에 머리를 들이민 격인데, 더욱 황당한 것은 하후돈과 허저가 경악하기도 전에, 장위군이 조조군이 야습한 것으로 착각하여 혼비백산 달아나기에 바빴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조조군은 장위군이 버리고 달아난 양평의 군영을 그대로 점거할 수 있었습니다.


회군준비에 바쁘던 조조는 이런 황당한 소식을 듣고 전혀 믿지않았습니다. 믿을 수 없었던건 조조뿐만 아니라 한중의 장로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장로는 역시 조조군을 당해낼 수 없음을 깨닫고는 항복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염포가 항복할때 하더라도 조금이나마 더 몸값을 올려보자는 황당한 제안에 동의해 파중으로 달아납니다. 떠날 때 창고와 재화를 불태우지 않고 단단히 봉해놓고 떠났는데 어찌되었건 이러한 일들로 인해 장로는 항복했을 당시 열후에 봉해지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받게 됩니다.



합비전투



1.jpg (삼국지) 장로정벌과 장료의 활약
 

한편, 조조의 대군이 서쪽으로 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손권은 합비로 나아갑니다. 그 수가 무려 10만이나 달했으며 여몽, 감녕, 능통,  진무, 반장, 서성등 강동의 대부분의 무장들이 총동원된 대규모 원정이었습니다. 반면에, 합비의 수비군은 겨우 7천명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조조는 손권이 움직일 것을 예측하여 설제에게 미리 교서를 내려 적군이 도착하면 뜯어보라고 합니다.


"만약 손권이 도착하면 장료와 이전은 나가 싸우고, 악진은 성을 지키며, 설제는 싸우지 마라."

조조의 교서는 간단명료했습니다. 합비를 지키던 장료, 악진, 이전은 이 너무도 간결한 교서를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상대는 10배가 넘는 군세를 지녔건만 나가싸우라니요? 그러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장료, 이전, 악진은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사이가 매우 안좋았습니다. 이들의 불화는 꽤나 유명했던 모양인데 어찌되었건 국가의 대사가 걸린 일이니 서로 힘을 합치기로 하고 조조의 명을 따릅니다.


합비전투1.png (삼국지) 장로정벌과 장료의 활약
 

손권군이 도착하자 장료와 이전은 800명의 결사대를 거느리고 새벽에 손권군을 기습합니다. 최선에 선 장료는 그야말로 무쌍을 찍으면서 적진 한가운데까지 돌파해들어갑니다. 손권이 당황하여 근처 언덕 위로 도주하자 장료가 그 뒤를 몇차례나 뒤쫓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정신을 차린 손권이 병사들을 수습해 장료를 포위했으나 장료는 기어이 이 포위망을 뚫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병사들이 뒤쳐저 미쳐 포위망을 뚫지 못하자 다시 돌격하여 낙오된 병사들까지 수습하여 돌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초장부터 이러한 전투를 치른데다가 전염병까지 돌자 손권군은 도저히 싸우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몇번의 공성이 있었으나 상황이 진전되지 않자 철수를 결정합니다. 철수하면서도 손권은 장료를 경계하여 후방을 단단히 하도록 조치합니다. 손권군이 물러날 기미를 보이자 장료는 바로 성 밖으로나와 정면돌파를 시도합니다.


장료2.jpg (삼국지) 장로정벌과 장료의 활약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어서 부득이하게 만화로 대체합니다 ㅠㅠ)


일전에는 기습을 당했기 때문이라 방심했다 치더라도 이번에는 여몽과 감녕을 필두로 강동의 맹장들이 총출동하여 장료와 맞섭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장료는 전혀 개의치 않고 돌파합니다. 맹장 진무는 전사했고 서성 또한 부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대오는 완전히 붕괴되어 반장이 도망치는 병사들을 죽여가며 분투했으나 헛수고였습니다. 능통은 휘하에 300명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장료의 돌파를 정면으로 받아내다가 전멸했습니다. 다만 능통은 필사의 각오로 분투하여 그 자신이 큰 부상을 입었으나 홀로 살아남습니다. 장수들의 분전으로 손권은 겨우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후에, 장료가 안면인식장애설이 나올정도로 바로앞의 손권을 못알아보고 놓쳤지만, 그의 활약으로 인해 한동안 강남에서는 장료의 이름을 들으면 울던 아이가 울음을 그친다는 말까지 떠돌아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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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룰룰 2019.07.28 15:52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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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먹자 2019.07.28 20:47  
재밌땅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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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2019.07.28 23:00  
이렇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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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 2019.07.30 09:38  
넘 길어서 지금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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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청춘 2019.07.30 11:05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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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2019.08.03 09:32  
료라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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