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실제로 있었던 영화 <사도> 속 영조의 발언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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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30 21:33
한참 후에 세자가 입(笠)과 포(袍) 차림으로 들어와 뜰에 엎드렸는데 임금이 문을 닫고 한참 동안 보.지 않으므로, 승지가 문 밖에서 아뢰었다.
임금이 창문을 밀치고 크게 책망하기를,
"네가 왕손(王孫)의 어미를 때려 죽이고, 여승(女僧)을 궁으로 들였으며, 서로(西路)에 행역(行役)하고, 북성(北城)으로 나가 유람했는데, 이것이 어찌 세자로서 행할 일이냐?
(...)
왕손의 어미를 네가 처음에 매우 사랑하여 우물에 빠진 듯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어찌하여 마침내는 죽였느냐?"
(...)
하니, 세자가 울면서 대답하기를,
"이는 과연 신의 본래 있었던 화증(火症)입니다."
하매, 임금이 말하기를,
"차라리 발광(發狂)을 하는 것이 어찌 낫지 않겠는가?"
하고, 물러가기를 명하니, 세자가 밖으로 나와 금천교(禁川橋) 위에서 대죄하였다.
- <영조 38년 5월 22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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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보고 그냥 발광을 하라고 말하는 장면.
차이점이라면 영화에서는 이 발언을 하면서 크게 책망하지만 실제로는 대놓고 비아냥거리는 논조로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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