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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흉가체험 끊긴 부분

장득춘 10 2030 4 0
쳐다봤는데.

 

 

 

그 얼굴표정이, 눈빛이.

 

정말 이상하게 사람 표정 같지가 않더라. 특히나 그 눈빛이

 

허공에 떠있다고 해야되나. 시선이 어디로 가있는지 모르겠고, 희번덕했던 것도 같았어.

 

 

순간 숨도 멎는 느낌이였어. 동공은 확대되고 입에선 아무런 말도 안나오는데

 

어깨동무 했던 손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움찔하면서 친구 어깨에서 손을 떼어버리게 되더라구.

 

그러고선 멍하니 걔 얼굴만 빤히 쳐다보는데,

 

 

그렇게 말도 없이 몇 초간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 싶더니

 

끊어진 계단. 정확히 끊어진 계단 뒷 쪽으로 시선을 옮겼어.

 

그리고는 수진이가 약간 느릿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뗐는데....

 

 

 

 

 

 

 

 

 

 

 

 

 

 

 

 

 

 

 

 

"아줌마... 왜 거기 계세요..?"

 

 

 

 

 

 

 

 

 

 

 

 

 

 

 

 

 

 

 

 

순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소름끼치는 걸 뒤로하고 난 뒷걸음질 쳐서 마당으로 나왔어.

 

그리곤 마당에서 그냥 지들끼리 장난치고 있던 친구들이 사색이 되서 나온 날 쳐다봤는데

 

순간 머릿 속이 하얘져서는 "수진이가, 야. 수진이가 이상해. 수진이가." 라는 말만 했어

 

그러고는 친구들하고 다시 들어가보니

 

 

그 옆에 있던 친구는 수진이의 생전 처음보는 모습에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고

 

수진이는 계단을 보고 절을 미친듯이 하고 있는거야.

 

옆에 있는 친구는 수진이가 절할때마다 팔을 붙들고 일으켜 세울려고 하고.

 

 

그 모습에 다 벙쪄서 남자애들이 수진이를 끌어내려고 하는데

 

그 손들을 미친듯이 뿌리칠려고 하면서 갑자기 경끼를 일으키듯이

 

 

 

"놔. 놔!!!놔 !!!!!!!!!!! 나.. 나..절하러 가야돼.. 절하러 가야돼.. 놔!!!!!!!!!!!!"

 

 

 

이러는거야.

 

진짜 그땐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되는지를 몰라서 눈물이 막 흐르는데

 

친구중에 한 명이 단호한 말투로 울지말라고. 지금 애부터 어떻게 해봐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래서 심호흡 하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봤는데

 

 

남자 셋이서 수진이를 붙잡고 뺨도 때리고 양팔을 붙들고 있는데

 

뒷마당으로 갈려고 팔은 붙들려있는데 황소마냥 발은 계속 걷는거야.

 

계속 절 해야된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그 팔을 놓아주질 않으니 거의 드러눕다시피 해서는 자꾸만 절 해야 된다고 하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수진이를 대문 밖까지 끌고 나왔어.

 

힘이 어찌나 세던지; 대문을 벗어나고 그 앞으로 나오니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그냥 앉아있더라.

 

수진이가 또 일어나서 뛰어갈까봐 친구들이 팔은 계속 잡고있었어.

 

 

어쨌든 그 잠깐 사이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지.

 

다 같이 금방 겪은 일인데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믿겨지지도 않았고,

 

너무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 소리만 들렸어.

 

다들 심각한 표정이었고, 말 한마디 꺼내는 사람도 없었어.

 

나 역시 그랬고 수진이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차라리 그 상황에서는 얘가 차라리 생쇼였다고 해줬으면 좋겠더라.

 

근데 원체 말도 많고 활발한 친구였던데다가, 웃음도 많은 친구라서 그게 연기였으면

 

얘는 배우를 해야 될 정도였으니까 그냥 이게 뭔 날벼락인가 싶었지.

 

 

그리고 몇 분이 지나고 나니 수진이가 일어나서는 엉덩이를 툭툭 털더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분위기가 왜 이래?" 라고 하는데

 

순간 진짜 전부다 벙쪄서 수진이만 놀란 눈으로 쳐다봤어

 

그러니까 얘가 실실 웃으면서 "우리 왜 밖에있어?! 들어가자!!ㅋㅋ" 이러는데

 

진짜 입이 다 벌어지더라.

 

그래서 너 정말 기억 안나냐고 그랬지.

 

얘기를 들어보니 모르겠다고 하다가 가만 있더니 2층 올라가고서부터 생각이 안난다고 하더라.

 

 

진짜 평생 끼쳤던 소름은 그 날 거의다 느꼈던 것 같아.

 

그 집에 가자고 했던 우리가 전부다 미쳤었던 것 같고 결국엔 그 집에서 나와서

 

수진이가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어.

 

 

이건 여담인데, 집에 돌아가서 넌지시 엄마한테 여쭤봤어.

 

나 "엄마, 칠전동 시립도서관 앞에 흉가 아세요?"

 

엄마 "거긴 왜?"

 

나 "아뇨. 그냥 있다고 하길래.."

 

엄마 "그 집 알지. 거기는 진짜 가면 안 돼. 엄마 친구 중에 무당하는 친구 있거든

거긴 무당들도 굿 안쳐주는 집이야. 귀신이 너무 많아서"

 

라고 하셨지. 한마디로 귀신 소굴에 제 발로 찾아간 셈이였던 거.

 

 

그리고 이건 내가 같이 겪은 일은 아니고 다른 반 친구들이 가서 겪은 일인데

 

그 집 마당에서 여러명이서 폰카로 집을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확인을 해보고 다 같이 소리를 지르면서 핸드폰을 집어던졌대

 

그 이유가 그 때는 춘추복/동복 입을때라 스타킹을 신었는데. 까만 다리가 하나 더있었대.

 

너무 무서워서 삭제해버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 사진을 보진 못해서 진짠지 아닌진 모르겠어아휴

 

 

하나는 디카로 사진을 찍으려고 가져갔는데

 

그 집에만 들어가면 자꾸만 디카가 꺼져버리더래

 

배터리도 풀충전 되있는데 나오면 켜지고 들어가면 꺼지고 해서 무서웠다더라.

 

 

 

아무튼 살면서 내가 겪었던 일 중에  제일 무섭고 소름 끼쳤던 일이었던 것 같아.

 


[출처] 네이트판

10 Comments
팔로팔로미 2018.08.23 16: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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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2018.08.23 16:48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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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 2018.08.23 16:49  
왜 이런 이야기는 무당이나 귀신보는 사람의 증언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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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부끄럼없이 2018.08.23 17:16  
[@고갈] 그래야 신빙성이 생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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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2018.08.24 01:05  
[@고갈] 그것도 부모님 아는 지인중에 무당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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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우습죠 2018.08.24 10:36  
[@고갈] Feat.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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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성 2018.08.23 18:41  
재밋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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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2018.08.23 21:08  
별로안무섭네..
간만에 엄마옆에가서 자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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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소 2018.08.23 23:01  
출처: '네이트 판'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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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 2018.08.24 00:24  
썰 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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