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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 건축가 '안도 다다오' -3-

주성치 2 867 5 0
< 물의 교회 >

1988년

안도 다다오는 또 다시 그의 건축 인생에 남을 역작을 남기게 돼

 사실 시기적으로 본다면 빛의 교회가 1989년에 지어졌으니까 더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건축물이야.

d.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안도에게 하나의 의뢰가 들어오는데

바로 눈의 고장 홋카이도에서 교회 하나를 짓고싶다는 요청이었어

스미요시 주택을 지어 일본에서 명성을 얻은 이후로

안도는 수많은 주택들과 상가 건물을 지으며 작품활동을 계속했지만

교회 의뢰는 없었는데

마침내 기다리던 의뢰가 들어온 거지.
( 교회 건축의 특성상 건축가의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나. 빛을 극대화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

건물을 지으려는 대지는 주위가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 공간이었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중요시했던 안도 다다오의 건축철학에 안성맞춤이었지.

그리고 설계를 마치게 돼

1.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건물이 놓인 대지의 모습이야

안도는 이 교회를 하나의 멋진 드라마처럼 만들고 싶어했어

'기 - 승 - 전 - 결'

건물로 진입하면서 하나의 시퀀스(단계)를 거쳐 

마지막 공간에서 모든 감각들이 전율을 일으키게 만들고 싶어했지

a.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평면도를 보면 'ㄱ자' 형태로 길게 둘러싸인 담이 보일거야

이게 안도가 마련한 장치였어

교회로 진입하는 동선은 하나뿐이었는데

담 바깥에서 경사로를 올라올 수밖에 없었지

오르막길이었기 때문에 교회의 모습은 올라오는 중에는 보이지 않아.

그리고 교회로 진입하여

12.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계단을 통해 교회 예배당으로 내려가게 돼

여기서 유리 박스 공간에서 전체 전경을 한번 볼 수 있는데
 
단, 저 아래에 있는 십자가는 보이지 않는 상태야

그리고 마침내 예배당으로 내려가게 되면

3.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4.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5.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6.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9.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멋진 자연경관과 함께 선명하게 십자가 하나가 신자들을 맞이해

창문이 있기는 한데 밀어여는 방식으로 통째로 열 수 있어

마치 자연 안에 툭 하고 놓여있는 듯한 기분이야

7.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8.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예배당으로 쓰이거나 이런식으로 결혼식 기념촬영 장소로 활용되기도 해

10.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13.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여름~겨울,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교회
그리고 밤낮에 따라 교회의 풍경은 계속 바뀌지

11.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따로 무대가 필요없이 뒤의 풍경이 그냥 끝내주니까 뭐 .... 돈들일 필요도 없어



다음 작품은

안도 다다오의 또다른 종교건축

< 물의 절 >

또 물이냐고? ㅇㅇ 근데 이건 절이니까 괜춘해

이 건물은 1991년에 지어져

e.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스님의 의뢰를 받은 안도 다다오는 

물의 교회, 빛의 교회에서 얻은 경험이 있었지

하지만 교회가 아닌 절이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어

게다가 이 건물은 가파른 경사지에 놓여야했으므로 또다른 도전이자 기회였지


18.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SPACE EXPERIENCES : 공간 경험들

안도의 스케치가 이 건물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어

20.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안도의 스케치를 보면 이게 건축물을 위한 설계스케치라기보다

영화를 위한 콘티처럼 보여

'르 꼬르뷔제'의 <건축적 산책로>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안도인데

물의 절에서 그 개념이 스케치에도 충분히 드러나.

방문자가 어떤 동선을 가지고 절로 진입하느냐

사실 이것은 '절' 이라는 건축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야.

마치 일주문을 지나 산길을 오르며 절 가장 깊숙한 공간으로 들어가듯이

안도는 자신의 절에도 이러한 과정을 만들기 원했어

6.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물의 교회에서 보았던 긴 콘크리트 벽이 외부공간에서 사용되는데

이는 공간의 분리를 통해 동선을 의도적으로 길게 만들어 돌아 들어오게 만드는 장치야
 
또한 시선을 완전 차단시켜 예상할 수 없는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들지

7.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곡선 벽을 지나쳐 몸을 돌리는 순간 짜잔 

기다렸단 듯이 안도는 방문객에게 수고했다는 듯이 멋진 장면을 연출시키지


1.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2.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연못이 뙇

<연못> 은 절에서 아주 상징적인 장치야

또한 물의 교회와 비교한다면,

물의 교회는 예배당 공간에서 물이라는 자연을 만나게 되지만

물의 절에서는 그와는 반대로, 주요 공간 직전에 이런 장치를 만들었다는 거야.

방문객은 놀랍게도 이 연못 한 가운데를 뚫고 아래로 내려가게 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엄숙한 분위기를 가지게 되는거지

5.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이제서야 절에 들어왔어

9.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8.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 안도는 불상이 놓여진 공간조차 쉽게 만들지 않아

불상 뒤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의 정체는 바로

4.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자연광이거든

g.PNG [건축] 일본 현대 건축가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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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후치 2018.04.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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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관련 글 너무 좋아

럭키포인트 121 개이득

0 0
현오 2018.04.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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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사진 배치도
건축가의 의도처럼 잘 배치해서
진짜 가서 보는 것 같네
연못 나올 때 진짜 육성으로 감탄했다

럭키포인트 412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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