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형]
지난 1995년 최초로 사리의 성분 분석이 이뤄졌습니다. 입적을 앞둔 한 스님이 사리가 나오면 유용한 일에 써달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이 스님이 남긴 2과의 사리가 인하대 임형빈 박사에게 제공됐고, 이를 통해 연구를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②'사리(舍利)'의 비밀> 편에서 사리의 성분과 신비에 대해 살펴봅니다.
인하대의 임형빈 박사가 ‘백금요법연구회’로부터 사리 1과를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회는 1993년 말 입적한 경기도 평택 모 사찰의 한 고승으로부터 수습된 사리 2과를 제공받아 이를 임형빈 박사에게 제공했다. 그 고승은 사후 사리가 나오면 이를 유용한 일에 써달라는 유언을 했다고 한다. 임 박사는 제공받은 2과의 사리 중 1과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름 0.5센티미터 정도의 팥알 크기 사리에서 방사성 원소인 프로트악티늄(Pa), 리튬(Li)을 비롯해 티타늄, 나트륨, 크롬, 마그네슘, 칼슘, 인산, 산화알루미늄, 불소, 산화규소 등 12종이 검출됐다. 사리의 성분은 일반적으로 뼈 성분과 비슷했으나 프로트악티늄, 리튬, 티타늄 등이 들어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사리의 굳기, 즉 경도는 1만 5,000파운드의 압력에서 부서져 1만 2,000파운드에서 부서지는 강철보다도 단단했다. 특히 결석의 주성분은 칼슘, 망간, 철, 인 등이고 고열에 불타 없어지며 경도도 사리처럼 높지 않아 사리는 결석이 아니다.”
단 1과의 사리를 분석한 것이지만 임 박사는 사리가 결석이라는 주장을 단호히 배제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뼈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지 않는 프로트악티늄, 리튬, 티타늄 등이 발견됐고, 사리의 강도가 강철보다도 단단했다는 점이다.
용융점이 1,600도를 넘는 프로트악티늄과 티타늄은 고온에서 녹는 물질이라 발견될 수 있다. 하지만 용융점이 186도인 리튬은 저온에서도 녹아버리므로, 다른 원소와 결합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발견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방사성원소인 프로트악티늄(Pa) 등이 검출됐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원소를 상온에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적어도 불교계에서 사리라고 발표되는 것에는 그 어떤 신비가 들어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미래의 어느 날이 되면 인간의 지혜로 이런 미스터리도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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