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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0-1

공승연 0 296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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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power)’이란 무엇일까.

 

21세기 현재 힘은 많은 형태로 분화되어 있다. 금력, 정치력, 조직력, 정보력 등등 다변화된 현대 사회에 어울리는 다양한 파워가 여러 가지 형태로 얽혀 사회 속에서 작용한다.

 

그러나 불과 수백 년 전까지만 해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힘은 권위와 폭력, 두 가지 뿐이었다. 권위는 정신적인 힘이고 폭력은 물질적인 힘인데 이 둘은 서로 별개인 경우도 있고 면밀히 상호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상을 향한 지배력을 확실하게 발휘하려고 한다면 둘을 모두 보유해야 하며, 이를 확실하게 장악한 자는 안정된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며 장기간 군림할 수 있었다. 중국의 왕조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거다.

 

폭력을 소유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주먹의 힘에서 시작한 원시적 폭력은 이후 병장기와 격투 기술, 그리고 군대를 통한 조직적인 군사력, 즉 ‘무력’으로 발전해 갔는데, 과거 이는 주로 리더의 개인적 전투력(항우)이나 심리적 리더십(유방)에 의해 창출되었다. 그러나 무력으로는 대상을 굴복시킬 망정 진심으로 복종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칼로 일어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격언은 이런 인류사적 현상에 대한 오랜 경험과 관찰 속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한편 진정한 권위는 대상이 스스로 머리를 숙이도록 유도한다. 비록 무력 그 자체에서 권위가 생겨나는 경우도 있지만, 진짜 권위를 끌어내는 요인은 고대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정통성‘ 또는 ‘신성함’이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권위는 자체로서 생명력을 갖게 되고, 일단 수립된 권위를 타인이 무리하게 제거하려는 경우 시스템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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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반지를 손에 쥐었던 사우론이 결국 실패한

것은 무력에 비해 부족한 권위와 정통성 때문이었다.

그런 점은 스타워즈의 팔파틴 황제도 마찬가지.

 

 

머 시작이 좀 거창하긴 했는데, 모세가 만든 그 물건이 바로 이 권위와 무력을 그에게 모두 가져다 줬다는 점을 이야기할려고 해본 소리다. 지난 시간에 말했듯이 불안정한 수십만의 난민을 다스려야 했던 모세는 외계인과의 결별 과정에서 상처받을지 모를 권위를 유지하고 실질적 무력을 보유하기 위한 수단이 절실히 필요했고, 외계인의 기술을 빌려 만든 이 ‘성궤’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성서에서는 성궤의 외형적 제원을 아래와 같이 묘사하고 있다. (출애굽기 10~21장)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두르고/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쪽에 두 고리 저쪽에 두 고리를 달며/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채를 궤의 고리에 꿴 대로 두고 빼내지 말지며/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반,너비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할지며/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위는 모세가 미장이에게 주문한 크기와 구조인데, 성서 특유의 늘어지는 문장 때문에 좀 헷갈리지만 적어도 모세의 지시가 매우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은 알 수 있다. 대략 설명을 하자면 나무로 짠 궤짝에 금도금을 하고, 빠지지 않는 긴 막대 두 개를 고리에 끼워 들고 다니게 하고, 뚜껑 역할을 하는 속죄소 양쪽에 ‘그룹’(Group 이 아니라 Cherub 이며 케루빔이라고도 부르는 신성한 존재) 상을 붙이는 형태다.

 

그 결과는 이런 모습이 되는데 이것을 성서에서는 ‘언약궤’, ‘성궤’ 등으로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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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맥락에서 보자면 십계명 돌판이 유태인의 신인 야훼의 손으로 새겨진 만큼, 이 성궤의 스펙과 재질 역시 유태인들의 문화나 신앙 등과 관련된 전통적인 형태를 갖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제 아래 우원이 런던의 브리티쉬 뮤지엄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함 보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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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로마 공화정 시대, 즉 예수가 태어나기 직전 시대의 궤짝이다. 보는 바와 같이 상자의 모양이나 뚜껑, 두마리 그룹 등 전반적인 디자인 컨셉이 모세의 성궤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나 이 시대는 로마에 기독교나 유태교 영향력이 전무했던 때다. 실은 이런 상자는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에 널려 있고, 그 디자인의 기원은 바로 고대 이집트였다.

 

유태인의 신 야훼의 율법을 담는 언약궤가 왜 이집트 이교도의 디자인을 따라 만들어졌을까. 그건 이 성궤가 원래부터 유태인과도, 야훼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모세의 사상과 지식, 기술 등의 기원은 이집트/초고대문명으로 이어지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일 뿐이며, 그는 토라를 쓰면서 유태인의 유일신 사상과 팔레스타인 일대의 문화적 전통, 전승 등을 종합해서 유태교라는 종교를 창시했던 것이다.

 

에덴동산, 노아의 방주, 아브라함 이야기 등은 그 지역에서 구전된 이야기던가, 모세가 알던 이집트 비밀 지식의 일부를 비유의 형식으로 담은 것이다(짐작하듯 노아의 방주는 화성과 행성 Z가 멸망하던 시점에 지구에 밀어닥친 재앙의 이야기다. 다만 방주는 나무로 만든 배가 아니라 발달된 기술을 통해 제작된 함선, 심지어 피난용 우주선이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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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촬영된 우주선 형태의 물체.

길이 3,.3km, 높이 500미터에 달하는

이것은 혹시 대재앙 당시 사용된 ‘방주’일까.

 

 

그럼 이제 성궤 자체로 돌아오자이것이 돌판과 함께 야훼와 모세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이라는 점은 누가 봐도 자명하다하지만 무력과는 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걸까?

 

다음은 성서에서의 표현들이다.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 이는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삼고 숫양을 번제물로 삼고 /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속바지를 몸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레위기 16장1절~4절)

 

 

보는 바와 같이, 모세의 형인 아론의 아들 둘이 성궤가 있는 장막에 함부로 들어갔다가 그만 성궤에 의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다. 이는 열왕기상과 히브리서, 역대상 등에도 등장하는데, 그들은 ‘철제 향로’를 들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하게 된다. 인용문에서 ‘여호와 앞에’라는 표현은 당시 모세를 위시한 난민들은 성궤와 야훼 신 자체를 동일시했기 때문이다.

 

여튼 이를 계기로 모세는 성궤에 의해 화를 당하지 않기 위한 각종 방법을 열거하고 있다. 위 인용문에서 보면 온통 세마포 일색인 ‘안전복장’이 등장하는데 그 재질이 성궤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정한 방사선이나 독성을 중화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와 유사한 기록은 출애굽기 39장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의복의 제작 방법이 비현실적일 정도로 복잡하다는 점은 이런 생각을 다시 뒷받침한다. 한편 철제 향로가 죽음의 매개가 되었다는 점에서 강력한 전자기장이 관련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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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면 이런 경고판이 붙어야 

물건이었을까.

 

 

이렇듯 성궤는(그 내부의 에너지원인 돌판과 함께)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둔 궤짝이아니라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한 물건이었던 거다. 그리고 이는 음모론자들의 억측이 아닌, 철저히 성서의 기록에 따른 것이다.

 

이후 성궤는 다양한 이적을 행하고, 유태인들이 가나안/팔레스타인 지역 이민족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실제 전투병기로도 활용된다. 아래 모세5경과 여호수아, 사무엘서 등에 실려 있는 성궤의 이적에 대해 정리해 본다.

 

 

1.    성궤를 맨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강에 잠기자 요단강의 물이 상류에서 흘러내려오지 않아 건널 수 있게 됨(홍해를 가르는 것과 다소 유사한 상황)

 

2.    성궤를 메고 나가 소리를 지르고 나팔을 불자 여리고 성벽이 무너져 내림

 

3.    블레셋에 탈취당한 성궤가 블레셋인이 섬기는 다곤 신전에 놓여지자 다곤 상이 쓰러지고, 머리와 두 손이 잘리고 재앙이 생김. 블레셋인이 성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기로 하고 국경지방인 벧세메스로 보내자 그곳 백성들은 기뻐하며 야훼에게 제사를 드렸으나 궤를 들여다 보는 바람에 ‘5만여 명’이 사망.

 

4.    이스라엘 건국 후 다윗왕이 성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고 함. 수레에 성궤를 싣고 나아가다가 소들이 날뛰었고, 아미나답의 아들 웃사가 성궤를 붙잡았다가 그 자리에서 죽음.

 

 

이 외에도 유태 전승에 따르면 성궤는 스스로 공중을 날 뿐 아니라 성궤를 메고 있던 사람들도 같이 이동시켰다고 하고 유태인들이 광야에서 떠돌 때는 공중에 떠 사흘 거리를 혼자 가 버렸다고도 한다.

 

이런 이야기들에서 특기할 것은 성궤가 일종의 대량살상 무기와 탈것(항공기?)의 역할을 동시에 했다는 것과, 또 아론의 아들들이나 위 벧세메스, 웃사의 경우에서 보듯 적들뿐 아니라 운반하는 사람들이나 경배하는 이들도 올바른 방법으로 다루지 않으면 죽음으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물건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래서 영화 ‘레이더스’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성궤의 뚜껑(속죄소)를 함부로 연 나치 독일군들이 내부에서 방사된 강렬한 광선을 맞아 몸이 녹거나 꿰뚫려 죽고 만다. 설마 현실에서도 이런 식은 아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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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견 황당한 레이더스의 이 장면은 나름 성서에 기초해 재구성한 거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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