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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마지막 2인자였던 경영자 이야기 -5-

에그몽 4 1604 10 0

지난이야기.


최지성은 보르도 TV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최지성.jpg 삼성의 마지막 2인자였던 경영자 이야기 -5-

최지성: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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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네? 옛날 생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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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예전에 바이어들 만났을때, 해외 수출문제로 기싸움을 많이 했지.

그때 되면 꼭 프랑스 보르도 와인을 준비했는데 말이야. 나는 그걸 가득채웠을때 디캔팅이고 뭐고 그냥 쭉 들이켜서 원샷했거든.

최지성 스타일의 기싸움으로 그때 해외 바이어들에게 '와인 원샷'이라는 별명을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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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그, 근데 그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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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필이 빡 오지 않나? 와인잔을 형상화한 디자인 TV!


최지성은 보르도TV를 출시하기 위해 디자인총괄사장으로써 인원들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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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팀: 사장님 디자인 준비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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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디자인의 삼성이라는 말이 나와야 돼요. 물론 그러면서 TV시장 점유율 1위인 소니를 제낄 스펙도 있어야돼.

그러니 뭐든지 만들어보시오.


그렇게 2005년 출시를 앞두고 보르도TV는 V자형 디자인 등과 이제껏 삼성에서 개발한 디스플레이, 디지털 방식등의 최신형 기술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당시 TV시장은 브라운관 방식이 88%였고, 최지성은 모니터 사업부 등도 각출해서 LCD TV하나만을 두고 모든 개발을 지휘했고 거기에서 출시 2개월을 앞두고 대형사고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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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TV: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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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사장님! 성공입니다. 이게바로 LCD TV 보르도입니다!
디지털 방식으로 기존 브라운관 TV에 비해 압도적인 화질과 스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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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으으음.....


하지만 정작 최지성은 TV를 찬찬히 보더니만, 곧바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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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윤팀장, 출시 얼마남았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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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2개월남았습니다. 이걸 유럽 박람회에 출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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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양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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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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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뭐라고?



출시 2개월을 앞두고 최지성은 별안간 보르도TV 시제품을 보더니 양산 취소를 명령했고, 이 일은 이건희의 귀에까지 들어왔다.

갑자기 최지성이 그런 결심을 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최지성.jpg 삼성의 마지막 2인자였던 경영자 이야기 -5-

최지성: 금형이 문제야. 기존 설계도에 비해 몇mm 오차가 나는지 아시오?


두께 문제였다. 디자인을 중시하다 스펙 역시도 쑤셔넣다보니 원래보다 좀 더 두꺼워져서 초박형TV인데, 몇mm의 두께 오차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정도는 재는 방식에 따라 적당히 넘어갈수도 있었지만, 최지성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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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기존 설계상 두께 다시 맞출때까지 올스톱. 2개월안에 다시 생산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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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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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아, 그리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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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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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TV 시제품: 와장창창!!!



최지성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시제품 품평회로 나온 보르도TV 시제품과 금형판을 집어던져 박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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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혹시라도 저걸 깎는다던지, 개조해서 두께 줄일 생각하지 말라고 금형은 내가 부수겠소.


출시 2개월을 앞두고 수십억원짜리 금형을 최지성이 박살냈으니 삼성 디지털미디어 팀은 다시 만들어야 했다.

금전적 손실도 손실이지만 과연 그 안에 납품이 될수 있는가 없는가를 살펴봐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었다.


200px-Lee_Kun-Hee.jpg 삼성의 마지막 2인자였던 경영자 이야기 -5-

이건희: 최 사장. 그렇다고 다 부술껏 까지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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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불량은 암이라고 회장님이 그러시지 않으셨습니까?

(이건희 역시도 애니콜 휴대폰 불량으로 500억원 어치 휴대폰 수거해서 화형식을 했던 과거가 있었다.)


200px-Lee_Kun-Hee.jpg 삼성의 마지막 2인자였던 경영자 이야기 -5-

이건희: 그럼 남은 2개월까지 다시 만들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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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일단 제가 할수 있는건 기한 내에 해외 수출 거래선과 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겁니다.

판매처는 제가 담당하겠습니다. 그러니 개발만 빨리 하면 됩니다.


200px-Lee_Kun-Hee.jpg 삼성의 마지막 2인자였던 경영자 이야기 -5-

이건희: 좋소, 그렇다면 기존보다 예산을 더 투입하겠소.

대신 내 아들도 포함시키겠소. 그 녀석 좀 맡아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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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네?


200px-Lee_Kun-Hee.jpg 삼성의 마지막 2인자였던 경영자 이야기 -5-

이건희: 하시오.


이건희의 오더가 떨어졌고, 보르도TV사업에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게 됐다.

일단 최지성이 거래처를 붙잡아두고, 윤부근 등의 개발팀이 분주하게 움직인 가운데 2개월만에 어찌어찌 그 부족한 mm단위의 두께를 겨우 맞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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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얇아진 보르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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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서....성공.....

(윤부근이 성격이 불같다고 해서 윤불끈이라 사내에서 불렸다고 하는데, 최지성 사장 밑에서 고생해서 그렇다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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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다들 수고했소. 그럼 판매는 내가 맡아야지!


최지성은 보르도 TV를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LCD TV시장에서 도전장을 던진다.

그리고 이건희의 오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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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안녕하세요? 경영기획팀의 이재용입니다.


이재용이 상무시절 삼성전자 내에서 최지성이 그를 서포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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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아, 이 상무님. 반갑습니다. 저랑 같이 TV사업을 하시게 됐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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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제가 뭘 하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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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출장준비요.


최지성은 이재용을 보좌해서 2006년 가전전시회 IFA에 동행한다.

그리고 삼성 보르도 TV 부스전을 열면서, 그 다음으로 2007년에도 라스베가스 CES쇼에서 이재용의 이름으로 첫 삼성의 PPT를 할때도 그를 보좌했다. 이재용이 상무, 전무 시절 전면으로 나설때 그를 보좌한 것은 최지성이었다.

그리고 최지성은 기존의 삼성전자 영업 스타일에 대해 이재용과 많은 교류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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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그래서 보르도 TV는 성과가 어떻소? 중요한건 그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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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2006년 500만대, 2007년 500만대 넘게 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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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그 말인 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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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회장님. 저희가 드디어 소니 TV 제꼈습니다.


최지성의 말대로 보르도TV의 2D(디지털&디자인) 삼성은 2006년부터 왕좌를 지킨 sony에게서 TV시장 점유율을 뺏어냈고, 이후 4년연속 전세계 판매량 1위를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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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LCD냐 PDP냐를 놓고 싸우던 중, 삼성은 PDP시장 2위, LCD시장 1위를 차지했는데, 종합적으로는 점유율에서 소니와 파나소닉을 제낀것이었다.

특히 삼성이 공들였던 미국시장에서 보르도TV는 6분기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한다. 이후 2008년이 되어서 삼성은 미국 TV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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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수고했소. 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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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감사합니다.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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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한 가지 해줄 일이 있는데, TV사업부에서 2위를 1위로 올린 최 사장이니 가능할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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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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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애니콜 알고 있지? 자네가 디스플레이 TFT로 납품 허가한 거 말이오. 

덕분에 삼성이 1천만대 폰을 만들게 되었소. 하지만 휴대폰 시장에서 아직 밀린단 말이야.

모토로라를 아직도 넘지 못하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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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당시 레이저폰으로 엄청 잘나가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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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후우, 그동안 다들 수고했어요.



2007년 애니콜 브랜드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했던 이기태 정보통신총괄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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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TV에서 소니를 제꼈듯이 이번엔 그대가 휴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 제껴보시오.


최지성.jpg 삼성의 마지막 2인자였던 경영자 이야기 -5-

최지성:.....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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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하시오.


이건희는 정보통신총괄사장 이기태가 물러나고, 그 자리에 디지털털미디어 사장인 최지성을 앉히게 된다.

4 Comments
우유먹자 2021.07.04 11:35  
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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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짱 2021.07.05 17:00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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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셧제 2021.07.06 07:21  
펨코에 이거 쓰는 사람있던데 재미있음

럭키포인트 3,612 개이득

한국형버핏 2021.08.24 18:46  
진짜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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