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눈은 인간에게 어필하도록 진화했다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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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5 22:19
선 3줄 요약
1.개는 늑대에게는 잘 없는, 안쪽 눈썹을 올리는 데 쓰는 근육이 존재함
2. 이 근육 때문에 표정이 인간의 아기와 닮게 되어 보호본능 유발
3. 해당 근육은 개가 가축화되고 수천년에 걸쳐 형성된 걸로 추정
강아지의 눈은 인간에게 어필하도록 진화했다
에이미 우드야트(Amy Woodyatt), 2019년 6월 18일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개의 눈이 가진 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개가 단순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장 굳은 인간의 마음도 풀어지게 할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연구자들은 그런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가 눈 주위의 새로운 근육을 움직여서 자신들의 두 발 달린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게 말이죠.
늑대와 개의 행동과 해부학을 연구한 영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개과 동물의 안면 근육 조직이 변화하여 "인간과 소통을 더 잘하도록"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자들은 개와 늑대의 머리를 해부한 후 두 동물의 안면 근육 구조가 거의 동일하지만 개에게는 눈썹 주변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 덕분에 개는 눈썹을 '크게' 치켜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에 게재된 본 연구에서는 개가 안쪽 눈썹을 치켜올리는 행동으로 인해 개의 눈이 "훨씬 커져서 마치 인간의 영아와도 같게 보이며 인간이 슬픈 감정을 느낄 때 짓는 표정과 닮게 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영국 포츠머스대학교의 비교심리학자 줄리안 카민스키(Julian Kaminski)는 개가 눈썹을 올리는 행동으로 인해 인간에게서 "양육하려는" 반응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합니다.
카민스키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개의 표정을 보여주는 눈썹은 인간이 동물을 가축화하는 데 있어서 동물을 선택하는 데에 영향을 주는 인간의 무의식적인 선호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개가 눈썹을 움직이면 이것은 인간이 자신을 돌봐 달라는 강력한 욕망을 표시하는 것처럼 보이니까요."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개는 눈썹을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인간에게 선택받는 이점"을 얻을 수 있었고, 후손에게 이런 특징을 강화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개와 늑대의 습성을 연구하여, 2분 간격으로 한 사람이 모습을 보였을 때 개는 늑대에 비해 눈썹을 치켜올리는 빈도와 강도가 더 높았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해당 연구논문의 공동 저자인 진화심리학자 브리짓 월러(Bridget Waller)는 "저희 연구는 얼굴이 인간의 관심을 끄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굴 표정이 사회 상호작용에서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아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연구로 인해 개가 가축화된 후 수천년 동안 개의 안면 근육이 변화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합니다.
미국 피츠버그 시 소재 듀케인 대학교 소속 선임 해부학자이자 해당 연구논문의 공동 저자 앤 버로우스(Anne Burrows)는 "개가 눈썹을 치켜올리는 행동이 과연 진화의 산물인지 확인하기 위해 저희는 개와 늑대의 행동 및 안면 구조를 대조해 보았는데, 개가 눈썹을 치켜올리는 데 사용하는 근육이 늑대에게는 빈약하고 불규칙적인 근섬유 다발로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개가 안쪽 눈썹을 치켜올리는 데 쓰는 근육은 개의 가장 가까운 종인 늑대에겐 잘 보이지 않는 근육입니다. 이는 고작 3만 3천 년 전에 분화된 종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이 치고는 꽤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고, 저희는 개가 안면 근육을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개가 인간과 교감하는 능력이 더 뛰어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는 인간이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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