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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국가대표, 두 개의 삶을 산 사람의 이야기

에그몽 2 2704 5 1
오늘 알아볼 선수는,

이스라엘 야구국가대표 출신

에릭 브라드코위치 라는 사람이야.



워싱턴포스트에서 다루게 되어 큰 화제가 되었는데,

다름 아닌 '투 잡'을 뛰는 국가대표였기 때문이지.

심지어 프로야구선수도 아니였어.



낮에는, 한때 상위 1%의 직업으로 불리던

미국의 대형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투자 분석가로,

밤에는 이스라엘의 국가대표가 되었던 그의 행적을 알아보자.




에릭은 유대인 부모님 슬하에 태어난 미국인이었어.

메릴랜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당연하게 미국 국적을 얻었지만,

부모님의 국적 덕에 이스라엘 시민권 역시 가지고 있었어.


하지만 미국에서 굳이 이스라엘로 국적 이동을 할 필요도 없었고,

야구를 배워 메이져리거를 꿈꿨던 에릭은 

더군다나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해.




그렇게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투수, 1루수로 활약하며

프로 지명을 기다리던 에릭이었지만,

프로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고..


결국 지명을 받지 못해 야구 선수의 길을 포기했어.

그는 자신이 가졌던 재능을 살려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예일대에 입학했지.



예일대 생명공학으로 입학한 그는,

공학을 넘어 경제학, 화학 등을 전공했고.

천재인듯


이러한 그의 재능과 노력은 미국에서도 들어가기 힘든 기업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게 돼.


물론 예일대에서도 야구팀에 속해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프로 세계는 여전히 그를 외면했지.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 야구선수 그만둔게 신의 한 수였던거네 ㅋㅋㅋㅋ "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에릭은 그렇지 않았다고 회고했어.

자신이 한평생 쏟아부은 야구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고 싶어했지.




한편, 에릭의 인생을 바꿔놓을 하나의 대회,

2020 도쿄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었어.




image.png (실화) 낮에는 은행원인 내가, 밤에는 국가대표? 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야구 국가대표 선수였던 사람의 이야기 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국가대표, 두 개의 삶을 산 사람의 이야기


다들 알겠지만,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에는

이스라엘 국가대표팀이 출전했고,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많은 예선 라운드를 거쳐왔어.



하지만 첫 예선 라운드 당시,

이스라엘의 스쿼드는 고작 15명.

겨우 한 경기를 돌릴까 말까한 입지였고.

그마저도 순수 이스라엘인은 단 한 명뿐이었다고 해.



이미 프로선수들 중에서는 대부분 설득하여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들을 데려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야구팀 감독, 에릭 홀츠는 묘수를 생각해내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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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에릭 홀츠의 모습



그렇게 홀츠가 선수를 찾던 중,

자신의 아들이 다니던 컬럼비아대 야구팀의 라이벌이자,

상대편인 예일대 야구팀에 유대인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냈고,

그 유대인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을 제안해.


그 유대인이 다들 눈치챘다시피

에릭 브라드코위치였어.



브라드코위치는 바로 그 제안을 수락하고.

2018년, 이스라엘의 시민이 되었어.


그뿐만 아니라, 독립 리그의 팀에 가입하여

폼을 끌어올리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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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준비하는 에릭 브라드코위치


그렇게 다가온 첫 예선전.

2019 유럽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그는

2번의 선발 출장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뒀어.


에릭의 활약과 더불어 팀은 유럽 지역 최종예선까지 올라갔고

에릭은 최종예선에서 9.1이닝 ERA 5.79 15K의 성적을 기록하며

이스라엘 국가대표팀의 유럽 챔피언 등극에 기여했어.



이 당시 그는,

생계를 책임져야할 가장이기도 했기 때문에

낮에는 야구 훈련을 하고,

밤을 넘어 새벽까지 골드만삭스의 투자 분석가로 일했다고 해.


워라밸도 아니고,, 워워밸을 선택한 셈이지.



이렇듯 두 삶을 살던 에릭은,

드디어 고대하던 도쿄로 가는 마지막 관문.

유럽/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맞이하게 돼.


여담으로, 야구는 워낙 하는 나라가 적기도 한데,

티켓 수도 적어서 유럽에서 챔피언, 아프리카에서 챔피언을 가린 뒤

챔피언들끼리 맞붙어서 이기는 팀만 올림픽을 가는 제도였어.



하여튼, 이스라엘은 4승 1패라는 호성적 끝에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냈어.


그러나, 에릭은 이 모든 호재를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지.

이스라엘이 최종 예선까지 올라갔다는 말을 들은

프로 선수들이 참여해서 입지가 좁아지게 된거야.



심지어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에릭은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두 가지 방식의 삶을 무려 1년 동안이나 더 살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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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에서 투구하는 에릭


2020, 2021년에는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며 계속해서 승선을 노리고 있었지.

이런 그의 이야기는 이때부터 알려지기 시작해 화제가 되었어.



에릭은 인터뷰에서 승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 떨어져도 상관 없을 것 같아요. 

시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았고, 제 꿈을 이미 거의 다 이뤘거든요. 

어느 일반인이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겠어요? "


라고 답하기도 했어.




그는 이후에도 묵묵히 독립리그에서 몸을 만들었고..

너무나도 올림픽을 열망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이스라엘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서,

그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어.






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끝이야.

야구 선수가 꿈이었지만 이루지 못해 다른 진로를 찾았고. 

우연히 부모의 조국을 위해 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우 힘든 삶을 경험했고 포기하지 않았던 에릭 브라드코위치.


그는 비록 도쿄를 밟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들에게 존경심을 얻었을거라고 생각해.



이상,

에릭 브라드코위치의 이야기를 마무리할게.

2 Comments
최예나 2021.10.01 16:18  
하나도 못할 일을...

두가지나...그것도 다 잘하셨네

럭키포인트 21,203 개이득

카이리어빙 2021.10.01 20:08  
비추실수

럭키포인트 28,434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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