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직전 인조가 청나라에 보낸 격문 "우리 건드렸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천벌 받았음. 잘 생각해"

- 이하 현대어 요약 밑 풀이

"우리 두 나라가 친하게 지낸게 10년이나 되었는데 이런 화친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작은 사고가 있었다고 우리나라를 꾸짖는 글을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사신들이 ㅈ같은 글을 버리고 와서)글을 보진 못했으나 말로 전해 들었으니 우리나라가 이제부터 할 말이 무례하다고 욕하지 마세요."

"너네 청나라가 존나 쎄고 팽창하고 있는거 다 아는데 우리가 왜 일부러 개기겠나요. 듣자하니 우리한테 유감인 점이 3가지라던데 1.우리가 명을 공경하는 것, 2. 변경 백성들이 친 사고, 3. 너네가 오해한 일이라 하던데"

 

"아니 우리가 명나라랑 한족 공경하는건 예법이 그런 것이고, 우리 화친 맺을 때도 명 섬겨도 된다더니 왜 그거 가지고 뭐라함?"

"우리 백성들이 경계 넘어가는간 내 잘못임. ㅇㅈ. 근데 잡히면 우리도 엄하게 다스렸는데 그걸 우리가 고의로 했다고 우기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그리고 너네랑 친한 강홍립을 우리가 핍박하고 그랬다는데 포도임. 다 간신배들이 모함 한 것이니까 우린 잘못이 없다."

 

"우리가 친하게 지낸게 10년인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것으로 트집 잡고 심지어 이번엔 국서 가지고 장난 까지 친 거 들었다. 우리는 형제 하기로 했는데 그 대접도 안 해주고 망해버린 나라 왕자랑 우리랑 똑같은 의전서열로 대우했으니 이게 뭔 예의임? 그런 글 들고 들어오면 내 얼굴 먹칠하는 거니까 우리 사신들이 버리고 온거다."

우린 200년 넘게 명을 섬겼지만 걔들은 힘이 약하고 강하고 간에 그런 일이 없었어. 그리고 명은 이미 200년간 중국을 지배한 우리 상국인데 고작 요동 조금 잃었다고 우리가 배신하면 그것도 웃긴 거 아니냐?? 심지어 명이 얼마나 우리한테 잘 해줬는데"

"다 떠나서 우리 처음 화친 맺을 때는 친하게 지내고 백성들 잘 보살피자 하더니 재물 엄청나게 뜯어가는건 왜 그래? 그럼 어차피 다 굶어죽고 망할텐데 차라리 전쟁 한 번 하고 망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그래도 내가 참은건 우리가 한 약속을 지키려고 한 것. 근데 지금 우리가 약속을 깨려 한다고 뭐라 하는데 이게 맞는 말 같냐??"

 

"솔직히 우리 군사도 없고 돈도 없어. 약하기야 우리가 당연히 약하지. 근데 하늘이 무섭지 않아? 예전에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 치게 비키라고 했을 때 우린 명나라를 위해 예를 지키고자 거절했어.

결국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쳐들어왔지만 걔들 결국 어떻게 됐지? 히데요시 죽고 내전 나서 사람들 줄창 죽어나가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집권하면서 대도 끊어졌잖아. 이게 천벌 받은 것이지 뭐겠어??"

"우린 의리와 예를 지키는 나라이니 하늘의 뜻에 부합하고, 너네는 지금 힘만 믿고 이웃 형제의 나라를 핍박하고 백성들을 못살게 구니까 하늘의 뜻에 어긋나는 상황이야. 그럼 지금이야 몰라도 나중에 천벌 받아서 나라 망할 것이니 알아서 잘 생각하고 처신해라."

http://sillok.history.go.kr/id/kpa_11406017_002 

전문

요약

1. 자꾸 우리한테 지랄하는데 우리 잘못한 거 없음

2. 우리 건드린 도요토미 히데요시 천벌 받아서 내전나고 대도 끊어짐

3. 너네도 우리 건드리면 천벌 받아서 나라 망하니까 잘 생각해라.

인조는 이 격문 발송 도중에 취소하기로 했으나 그때 이미 청나라군은 국경을 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