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당하는 무당벌레 ㅠㅠ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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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21:27
세뇌(Brainwashing)
본래 가지고 있던 의식을 다른방향으로 바꾸게하거나 특정한 사상을 주입당하도록 뇌리에 주입하는일입니다.
보통 사이비종교에서 광신도들이 당하는 현상이죠.
곤충세상에서도 이런일이 일어납니다. 안타깝게도 피해자는 익충으로 유명한 무당벌레입니다.
이 무당벌레를 세뇌시키는 곤충은 Dinocampus coccineellae입니다. 기생벌의 일종이죠.
사람의 경우 세뇌를시키려면 끊임없이 상식적으로보이는 말을 하면서 상대방이 다른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 기생벌은 그럴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무당벌레를 찾아서 침을 꽂기만 하면 됩니다. 부위가 어디든 그냥 꽂아넣을수 있는곳이면 상관없습니다.
침을 맞은 무당벌레는 별일없이 살아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복부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옵니다. 바로 기생벌의 유충이죠.
불행중 다행인지 에얼리언과 달리 복부에서 튀어나와도 무당벌레는 공포에 떨지도 않고 죽지도 않습니다.
보통의 생물들은 몸에서 무언가가 걸리적거리는게 있으면 빼내려고 시도하는게 상식입니다.
하지만 무당벌레는 자신의 복부를 뚫고 나온 이 징그러운 애벌레를 자기의 자식인것 마냥 보호합니다.
심지어 애벌레가 고치가 되어 우화할때까지요
천적이나 사람이 건들면 도망갈 생각을 안 하고 몸을 파르르 떨며 이 고치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캬나다 몬트리울다 연구진은 이 기생벌의 천적인 풀잠자리를 풀어 무당벌레에 대한 반응을 실험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고치만 있거나 죽은 무당벌레의 경우 각각 85% 100%가 잡아먹혔으나
좀비무당벌레가 있는 경우 35%나 생존했다고 합니다. 좀비무당벌레는 도망가지 않고 몸을 떨며 고치를 지켰다고 합니다.
이런 충실한 보디가드를 만들기 위해 기생벌은 단순히 침을 꽂으면서 알만 주입한것이 아닙니다. 무당벌레를 세뇌시킬 바이러스도 주입한 것이죠.
바이러스의 이름은 Dcpv라고 불리웁니다.(Dinocampus coccineellae paralysis virus)
이 바이러스는 무당벌레의 뇌신경체계에 영향을 주어 애벌레를 지키기만 하도록 설계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이플라바이러스에 속한다.
우리나라에도 연가시가 숙주의 몸으로 들어가서 신경을 조작하여 물속으로 자살을 유도해 자신은 유유히 살아갑니다. 숙주는 조금 움직이다가 결국에는 죽고말죠.
무당벌레를 죽이는 이 바이러스는 조금의 자비라도 있는걸까요?
일부기사에서는 30%~40%의 무당벌레가 이 기생을 당하고도 생존할수있다고 합니다.
무당벌레입장에서는 좋아해야할지 싫어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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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 기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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